전락 알베르 카뮈 전집 3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198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전락은 '소설'이란 장르를 빌어 카뮈가 생각하는 '인간'과 관련된 모든(?)것들, 즉 삶의 의미, 남자와 여자, 죽음, 사회등을 차례차례 엮어서 엄청난 장광설을 펼쳐나가는 '풍자소설'이다.

철학의 깊이와 현실적인것의 얕음(즉각적이고 시각적인!)이 잘 접목된 본 저서는 결국(당연하게) '인간'에 대하여 얘기하고있다. 페이지마다 독자에게 결정적인 '한방'을 먹이는 구절들이 숨쉬고있어 스스로의 생활과 모습을 들켜버릴까봐 느끼는 긴장감과 그동안 볼 수 없었던것을 보면서 느끼게되는 흥미를 동시에 던져준다.

'사랑해도 사랑하지않는'사랑... 하지만 또 다시 그런 사랑을 찾아헤매고 구걸하게되는 인간의 고질적인 망각... 무의미한 '방탕'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게한다는것의 또다른의미... 쾌락속에선 위선이 있을 수 없다는사실...(?) 우정이란것의 진정한 모습... 그것은 사랑과 마찬가지로 영원히 규정될 수 없는 수수께끼, 문제, 기만, 배신...

인간은 '진정' 나약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철학과 문학에서 그리는 인간이란 언제나 그런모습이다. 그리고 몇백년이 지나서도 그 말에 수긍한다는것은 그것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또 그것이 '진리'로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나약하기때문에 그러한 '진리'를 받아들이고 또 되돌아보게된다. '진리'는 파격적이고 극단적인 예외가 없는 한 불변의것이 대부분이기때문에 '인간의나약함' 역시도 인류문명이 지속되는 한 끊임없이 인간을 괴롭힐 힘겨운 과제가 될 것이다.

소설 <전락>은 한없이 높은곳만 바라보고 올라서려하는 인간의 무모함에 던지는 진리의무게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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