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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벨로 2 ㅣ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43
솔 벨로 지음, 김현우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현대문학 출판사에서 모집한 <<솔 벨로2>>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와..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인간의 비틀림을 문장으로 표현한 책.
단편이 5편이 수록되어 있지만,
가장 강력한 단편은 역시.. <<어떤 도둑들>>이 아닐까.
이 책의 단편들 모두 현대가 배경은 아니다,
약간 뭐랄까 1980년대의 미국 같은 느낌...?
그런데, 여기에 나오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아니, 지금보다 더 개성이 너무 뚜렷하다.
예를 들면, <어떤 도둑들>의 주인공인 ‘클라라’나 ‘지나’를 예로 들 수 있다.
솔직하게 말해서, 클라라가 왜 3번의 결혼을 실패하고, 4번째의 결혼으로 아이를 셋이나 낳았음에도, 약혼반지만 주고 받았을 뿐, 결혼은 한 번도 하지 않은 이시얼에게 그렇게 맹목적인지 잘 이해는 가지 않는다.
(심지어 그에게 받은 에메랄드 반지가 사라진 스트레스에 정신과 상담을 늘릴 정도인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문장이 머릿속에 콱 박힌다면.
‘테디 레글러는 클라라와 결혼했어야 했다.’인데.
아니다. 이 둘이 만약 결혼했다면, 그 끝은 결국엔 파멸이지 않았을까.
솔직히 현대문학은 너무 어렵다.
아직, 첫 단편의 <사촌들>에서 아인자가 숄렘을 보고서 충격을 받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저 ‘돈’을 구했음에도 그가 자신이 생각했던 바와 달랐다는 점이 충격이었는지,
아니면 그에게 ‘도움’이 되는 ‘공동체’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이도 아니면, ‘죽음’을 앞둔 노인이 너무나 맑은 눈빛과 몸짓을 가졌기 때문인지.
첫 단편이 말미에서 막혔다면, 두 번째 단편도 비슷한 곳에서 막혔다.
그래서 결국 ‘도둑’의 정체도, 클라라가 원하던 ‘반지’도 결국 다 제자리로 돌아왔음에도
자신의 딸 ‘루시’가 그러한 행동을 한 것에서 왜 그렇게 충격을 받았는지 여러 번 다시 읽어도 이해가 잘되지 않는다. 심지어, 그래서 그녀의 중심에 있는 한 사람이 존재가 결국 누구를 암시하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만약에 그 중심이 자기 자신이라면, 그녀가 이시얼을 떠난 이유는 이해가 된다.
그녀는 ‘허영’에 차 있는 존재였고, 모든 것을 통제하려했는데 처음으로 통제가 되지 못한 사람이었기에 그에게 맹목적이게 매달리려 했던 것 아니었을까.
즉, 그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 ‘소유욕’ 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지나’가 ‘임신’과 ‘결혼’으로 그녀의 주위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니까
이시얼을 붙여 자신의 주위에 남겨두려 했던 것 아니었을까.
(반지를 잃어버렸을 때는 할렘가로 그것도 밤에 반지를 찾아오도록 시켰지만.)
다른 단편들도 이와 비슷하다.
<벨라로사 커넥션>, <나를 기억하게 해줄 것들>, 그리고 <세인트로렌스 강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단편집의 특징은 ‘유대인’에 대해서 기본적인 이해가 없다면
아마도 아니, 그래서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혈족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유대인들은 특히나 ‘공동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공동체란 결코 피를 나눈 것에만 제한을 두지 않는다.
<나를 기억하게 해줄 것들>에서도 충격을 주는 것은 여전하다.
심지어 회고록 형식으로 쓰여진 이 단편은 시간적 초점을 1933년에 두고 있다.
처음 시작은 아픈 엄마를 걱정하면서도 여자친구와 연애를 즐기던 주인공이
‘꽃다발 배달’을 하던 중, 젊은 여자가 죽어서 누워있는 것을 보고 자신이 죽음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갑자기 깨닫게 되면서 매형(필립)의 병원으로 간다.
마첵의 진료실에서 벌거벗은 채로 진찰대 위에 누워있는 한 여자를 보게 되는데,
갑자기 (그의 묘사에 따르면) 그 여자가 그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결국 그녀의 집까지 함께 가게 되는데...
여기서 반전이 발생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인과응보’가 생각난다.
내 생각에, 이 단편이 이 책에서 가장 쉬운 단편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결단코 쉽지가 않다.
배경은 20세기의 ‘미국’에 주인공은 모두 ‘이방인’이다.
거기다 ‘유대인’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심지어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인간의 비틀림’이다.
그렇기에 5편의 단편 중에서 3편만 꼭꼭 씹는데도 많은 이해력이 소모되는 느낌이였다.
정말 반전은 엄청나게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 같은 ‘표지’에 낚인 듯한 느낌?
여전히 정신은 첫 단편의 아이작의 충격과 두 번째 단편의 클라라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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