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유래혁 지음 / 포스터샵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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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말하자면,
이 책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과
비슷한 결이지 않을까.🥹

마치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붙인 듯한 책의 표지를 본다면,

새파란 하늘과 몽실몽실한 구름을 등지고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한 쌍의 학생을 본다면,

누구나 아! 한 여름의 '청춘'을 담은 소설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 책은 불완전한 '삼각형'과 완전한 '삼각형'을 다루고 있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손잡이만 남은 우산과 손잡이만 없는 우산에 빗대어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해야할까.


열 일곱의 류이치는 시설에 사는 것을 숨기기 위해서랄까,
학교 갈 때 일부러 아주 먼 곳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다니는, 눈에 띄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학생이었다.
8월에 '아카리'를 만나게 된 날도 여느날과 다름 없이 돌아가는 버스에 탑승하고 있었다.

버려진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카리.
기사님도 예상치 못했던 승객이라 버스는 어정쩡한 위치에 멈춰섰고,
클락션을 울린 뒤에야 뒤늦게 탑승했다.

갑작스레 옆자리에 사람이 타고, 자신이 가장 감추고자 했던 비밀이 갑자기 밝혀지면서
그는 '지갑'도 잃어버리고 지독한 '열병'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모든 일을 갑작스레 시작되었다.
잃어버렸다 사물함에서 갑자기 찾게 된 '지갑'이나,
'사진' 뒷편에 써진 메모를 보고 찾아간 '옥상'이나
그리고 '지갑'을 전당포에 맡기는 '모험'에 동참하게 된 일들은
모두 갑자기 밀려드는 '파도' 같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런 의문이 든다.
다이스케-카노코-류이치와
타츠키-미카-아카리의 관계는 모두 삼각형이었는데,
한 쪽은 '비극'으로 끝났고,
다른 한 쪽은 '안정'을 준다면,

과연 이 차이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안정감을 주는 '가족' 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그리고
그것을 상실한다는 것이 얼마나 크나큰 비극을 선사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던 것 같다.

만약, 타츠키나 미카 그리고 아카리의 슬픔이, 우울이
아주 조금 더 가벼웠다면,
이들은 이것과는 다른 결말을 맞을 수 있었을까.

만약, 타츠키가 입양 가족과의 삶이 더 길었다면,
미카가 조금 더 나은 가족을 가졌더라면,
아카리의 아빠가 조금 더 살고, 엄마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었다면
이들은 과연 어떤 이야기로 만나게 되었을까.


 📖 이 눈부신 반짝임을, 평생에 걸쳐 잊지 못하리라. 나느 운명처럼 알았다._113p

📖  누군가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같은 압력의 슬픔을 견뎌야 한다는 걸 나는 지나치게 늦게 깨달았다._255p

📖  영원히 우물을 들여다볼 나를, 그곳에남겨 둔 채였다._3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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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혁장편소설
#서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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