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밖 감정
성해나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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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포터 #하니포터13기

[한겨레출판사의 하니포터 13기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 책은 6명의 작가님의 시선이 담긴 이야기 입니다.
서울 밖에서 사는 사람들이 서울과 지방을 바라본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해나 작가님의 <탑승 시 손을 흔드시오>라는 이야기는
여전히 지금도 지방에서는 통용되는 말입니다.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더라도 탑승 구역 쪽으로 서있지않거나, 손을 앞으로 뻗어 크게 흔들지 않으면
가끔 당연하게 지나치는 기사님들도 계십니다.
물론 가끔은 경적을 울려서 탈거냐고 묻는 듯이 행동하는 착한 기사님들도 계시지만요.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도 탑승 시부터 엄청나게 빠르게 달립니다.
(아마도 서울과 같은 교통체증이 일어나지 않는 구역이니 말이죠.)

그렇다면 당연하게도 '지하철'을 타면 되지 않냐 하는 의문이 들지도 모르지만
제가 근 30년을 살아온 지역과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지역에는
지리상의 결함 때문인지, 문화재 출토의 위험 때문인지
여전히 지하철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미스터리죠.)

심지어 '경주'라는 지역은 신기한게, 집값의 차이도 길하나를 건너서 너무나 큽니다.
(여전히 '기왓장'을 올린 지붕을 가진 건축물도 많구요.)
관광지 특수 때문인지 '집'이나 '건물'보다도 '문화재'들이 더 넓고
좋은 땅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제 놀랍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살아왔던 지역인 '포항'의 '시외버스 터미널'을 한 번이라도 방문한 적이 있다면
그 '낙후함'에 놀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휴지가 제공되지만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휴지'가 없었습니다. 여전히 화장실 칸 안에는 없구요.)


이기호 작가님의 <두 번째 만남>을 읽으면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집을 구하는데 있어서 직장이 주된 요소라기 보다는 '편의시설'이 초점을 맞추는 것이 되기도 하는구나.
작가님의 첫 전세집의 조건은 '교보문고'였던 것입니다. (물론 다른 이유들도 있지만)
그 부분에서 와. 아직 내가 사는 지역에는 그런 큰 서점은 없는데...
이 부분에서 광역시들이 부러워 지는 것입니다. (근교에 있는 '대구'라든가 말이죠.)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로 갈아타고 갈아타고 갈아타서 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지방에서 만족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죠.

모든 사람들이 다 '서울'에서 살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참 아이러니 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지방민으로서는 '서울'에서 행해지는 많은 '팝업'이나 '북토크'같은 행사들이
부럽긴 합니다. (교통사정도 그렇구요.)

하지만 그렇기에 그들이 겪는 '불편함'이 있지 않을까도 생각합니다.

요즘들어 격하게 체감하는 것이 '서울에 사는 것 자체로 스펙이다.'라는 말입니다.

처음에는 이 말이 그렇게 와닿지 않았는데.
대학교를 가고, 직장을 구하면서부터 주거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서울'에 산다는 것 그리고 서울이 아닌 곳에 사는 것.

그 차이는 별 것 아닌 것 같아보이면서
또 엄청난 차이를 자아냅니다.


그외에 다른 작가님들의 입장에서 수록된 이야기도
비슷한 듯 다른 입장을 띱니다.

결국 어떻게 본다면 모두가 아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면에선 '서울'을 떠나지 못하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친구, 직장, 교육, 인프라 등등의 많은 요건들이 있지만
가히 그런 말이 떠오릅니다.
결국 대한민국은 '서울 공화국'이라는 명칭이 가장 올바른 것이 아닐까.

'서울'이 아닌 타지역은 심지어 지방의 소도시에 속할수록
점차 인구 소멸이나 의료권이 붕괴되어가고 있고,
교통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띠지만

언론 그 어디에도 다루지 않습니다.
엄청난 산불이나 집회가 일어나도 서울권이 아니면 뉴스 한 줄 나오지 않는 현실.

과연 우리는 '체념'한 것일까요.
아니면 '체념'당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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