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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잠들 때 - 유엔 특별보고관이 전하는 팔레스타인의 목소리와, 우리가 마주해야 할 10개의 얼굴들
프란체스카 알바네세 지음, 최보민 옮김 / 어크로스 / 2026년 8월
평점 :
#세상이잠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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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출판사에서 모집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더 참혹한 현실과
그런 현실에 무관심했던 저라는 사람에 대해서 충격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한국의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참혹한 현실에 대해서
항상 눈을 돌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그래봤자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평상시와 다르지 않은 ‘분쟁’ 아닌가 하면서 말이죠.
이 책은 서문에 책에 대한 핵심과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1장을 열면서 펼쳐지는 참혹한 현실에
책을 다시 덮어버리고 싶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가자 지구에 살았음에도 멋진 예술가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 화가의 이야기도 아니고,
죽음의 순간에도 펜으로 글을 남기는 작가의 이야기도 아니고,
자신의 고통을 발판으로 타인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사람의 이야기도 아니라,
가장 어린, 가장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 학살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이 책과 팔레스타인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겨우 여섯 살에 불과했던 ‘힌드’는 그리고 그의 사촌과 가족들은
대피령을 듣고 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의 포격 세례를 당하고,
적십자사와의 통화 및 구급대의 파견에도 불구하고
죽을 수밖에 없었을까요.
그리고 ‘힌드’와 같은 다른 팔레스타인 아이들은 왜 그렇게 고통받아야만 하나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아마도 1948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점령하면서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점령하려는 자와 점령당하지 않으려는 자.
그들 사이에는 깊은 골이 있었고,
그 전에 유대인은 이미 다른 곳에서 박해와 학살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다시 팔레스타인에 그것보다 더 심하게 돌려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유대인 학살과 관련된 홀로코스트가 자행되었던 유럽은 그 역사에 대해서 진지하고 존중된 태도를 보이며 돌이켜 볼 기회를 제공하지만.
과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이러한 분쟁을 누가 책임을 지며,
어떻게 이를 돌이켜 보아야 할까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무슬림이 싫습니다.
종교적인 이유도 있지만.
일부 폭력을 자행하는 이들 때문에 그 전체가 싫은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가장 어리고 보호받아야 할 존재인 아이들이 상처받고 학살당하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해야 이러한 학살을 멈출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해 주지 않습니다.
그저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표현’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라는 말을 합니다.
그렇기에
부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향한 차별과 폭압
그리고 학살을 멈춰주시길
한 명의 나약한 사람으로서
부탁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