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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기원 - 세계 질서와 부의 운명을 뒤바꾼 방향의 역사
제리 브로턴 지음, 박세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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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인류는 언제부터 지도의 상단이 ‘북쪽’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일까.
이건 내가 동양인이라서 하는 발언은 아니지만,
우리는 누구나 다 안다.
배우든 배우지 않든.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는 ‘불변’의 명제를.
그런데, 그렇다면 이제 궁금해 지는 것이다.
과연 언제부터 인간은 이런 ‘방위’를 사용하게 된 것일까.
솔직히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진짜 단순하게 ‘방위’에 대한 기원과 그것을 증명하는 ‘도판’들과 여러 문서들이 아니다.
진짜로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책의 말미의 <푸른 점>일 것이다.
왜냐하면, 책의 마지막의 마지막에 다달아서야
자신의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진정한 ‘물음’을 던지기 때문이다.
[사실 구형의 지구에는 어떤 기준 방위도 필요 없다. 그런데 왜 우리는 아직도 거기에 집착하는 걸까?_272p]
이 마지막 문장이 그리고 <푸른 점>이라는 챕터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만약에 지구가 납작하다면(마치 팬케이크처럼),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다면
사람들은 아마도 이렇게까지 ‘방위’와 자신의 ‘위치’에 집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확고한 ‘불변’의 위치에 대한 ‘기준’이 존재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니까.
오히려 그렇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자’ 방위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우리는 모두 안다,
해가 떠오르는 방향이 ‘동’, 해가 지는 방향이 ‘서’,
해가 가장 높은 곳에 도달한 위치의 방향이 ‘남’ 그리고 남은 하나의 방향이 ‘북’이라는 것을.
(이는 순수하게 지형적인 기준의 방위만을 고려해보자.)
그렇지만, 이렇게 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아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침반이 없다면 정확한 방위를 알 수 없을 것이다.
설령 휴대폰의 지도앱을 켠다 하더라도 그것은 원하는 ‘목적지’를 설정하지 않으면
길찾기를 시작하지 않는다.
고도로 발전되어가는 과학기술은 ‘인간’에게 수없이 많은 생활의 이로움을 주었다.
그런데 그것을 대가로 과연 인간에게서 무엇을 얼마나 앗아간 것일까.
우리는 아마 우리가 인지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이미 너무나도 많은 귀한 것들을 소실한 것은 아닐까,
그렇기에 우리는 ‘미래’에서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거’를 거슬러 추적하면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클럽_역사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