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위스키봉봉
고민실 지음 / 비채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출판사 비채(@driviche )에서 모집한 블라인드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책 표지만 놓고 본다면 이 책만큼 달콤한 이야기들이 가득해 보이는 책도 드물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작 책장을 펼치면 달콤한 이야기들 대신에
쌉싸롬하면서도 끝맛이 씁쓸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뭔가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책장을 열면 펼쳐지는 현대문학의 향연들은...
도파민을 추구하고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한 명의 애독가이자
문해력이 낮은 현대인의 뇌리를 가득히 채워 버렸습니다.

만약 책의 끝장에 동봉된 문학평론가님의 해설이 없었더라면
이 책이 결코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하나도 이해하지 못한 채로 책장을 덮고서
저 책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만 가득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무려 7편의 단편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제목들만 본다면 하나의 연결점도 없어 보이는 것들이
주인공들의 공통점으로 인해서 하나의 큰 사회문제를 빗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연결점은 바로 주인공들이 바로 '노동자'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권력을 가진 이들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어야 하고,
결정권자가 아니라 그 결정권자의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이들이라는 점이요.
그리고 동시에 AI와 로봇에 의해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자들이라는 점이 같았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이 책이 그러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 책이 서술하는 내용이 급격하게 현실화 될 순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반대로 이보다 더 심하게 치닫을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생활이 윤택해져 가지만 그 반대로 사람들 사이에 관계의 단절이 생겨나고,
고도로 발달하는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도태된 채로 남겨지는 현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간과했던 부분들이 바로 <거울 나라가 온다>부분입니다.
농촌의 결혼 문제와 가정폭력 그리고 농촌 사회의 결속력 등.
어떻게 본다면 가장 지금 현실과 맞닿아 있지만 결국엔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해설지에서 본질을 꼬집기 전까지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반대로 이러한 현실이 과연 오기는 할까 싶은 부분은 <속삭이던 별들은 사라지고>입니다.
소형위성의 충돌로 인해서 연쇄적으로 파괴되어가는 과학기술들.
그러나 그 속에서 적응해서 살아가는 사람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일지가 궁금해 졌습니다.
세상에 거저 얻는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기술이 점점 발달해 가더라도 사람의 사람다움을 잊어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도 아니면 소멸한 뒤에야 보이는 소중함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등의 생각들은 가득하지만
결국 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잘 모르겠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게 바로 현대문학의 어려운 점이 아닐까요.
비문학 같은 것은 결국엔 '답'이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문학은 다릅니다.

작가의 생각이 어떻든간에.
읽는 독자로 하여금 그 결말과 의도는 변하기 마련이니까요.


📖 경이는 파헤치기 전까지만 유효한 법이다._223p

#챗위스키봉봉
#고민실소설집
#비채출판사
#서평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