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 고블 씬 북 시리즈
김영민 지음 / 고블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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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모든 일은 대학교 사진 동아리 ‘난사’의 부장인 ‘조은서’에게 온 한 통의 메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자신이 한 달 전에 죽은 ‘구교민’의 모친이라고 밝힌 김은주는 자신의 아들이 남해안의 한 작은 섬에서 사진을 찍으려다가 추락사를 겪었고, 이들 동아리 난사에 자신의 아들이 찍으려고 했던 사진을 대신 찍어달라는 의뢰를 맡긴다.

한편, 전에 있었던 일들로 인해서 동아리실마저 빼앗기고 폐부의 위기를 겪고 있던 사진 동아리 ‘난사’는 카페 사장님이자 동아리의 명예부원인 ‘노연이’와 새내기 신입생 ‘박지유’ 덕분에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실정인데, 이와중에 도착한 수상한 의뢰를 보고서 의견대립이 일어난다.

결국, 의뢰를 받아들이기로 한 난사.
하지만 섬에 들어가는 길마저 평탄하지 않았다. 태우러 온 배는 엔진 고장에, 일주일은 무슨 사흘만에 쫓아내려는 이장과 숙식을 해결하는 것도 힘든 지경이다. 거기다가 그 섬에 다가오고 있는 태풍까지.

과연, 난사의 회원들은 교민이 찍으려 했던 사진과 단순 추락사로 종결된 그 죽음에 얽힌 비밀과 작은 섬인 ‘백도’에 얽힌 비밀을 해결하고 무사히 섬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이 책의 매력은 아마도 캐릭터들의 통통 튄다는 것이 아닐까.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흔한 대학생들. 그리고 그들 사이에 아직은 숨겨진 삼각관계와 신입을 배척하다가 결국엔 인정하게 되는 선후배간의 이야기까지.

미스터리는 솔직하게 말해서 엄청나게 대단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미스터리를 즐겼던 사람이라면 유추하기 쉬울 정도로 곳곳에 복선과 힌트를 대놓고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책이 200페이지도 채 되지 않기에 정말로 부담감 없이 단숨에 읽기 좋다.

다만, 계속 암시되고 있는 ‘전에 있었던 사건’ 이라거나 무엇 때문에 동아리실 사용금지가 된 것이나, 이전에 사람이 ‘죽은’ 그 일.에 대한 비밀은 작가님의 전작을 읽지 않는 한 유추만 가능하기 때문에 이 점이 약간 아쉽다.

물론 전작을 꼭 읽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은 자세하게 기술되지 않았기에 왜 카페 사장님이 저런 비밀 장소를 가지고 있는지, 왜 사진동아리에 후원 비슷하게 하고 있는 것인지나 ‘정아’가 신입을 배척하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지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또한, 은서가 부장으로서 리더십이나 카리스마를 보여줬다면 좋았을텐데,
부상으로 인해서 전개에 빨리 이탈했다가 마지막에 재등장 하는 부분이 아쉽다.
물론, 그렇게하지 않았다면 전개가 되지 않았겠지만.

아마 가장 큰 반전 캐릭터는 ‘주해빈’이 아닐까.
겉으로 보기에는 은서를 짝사랑하는 순애남이자 은서와 정아누나의 의견에 휘둘리는 소심남에서 논리정연한 ‘추리’를 내세울 때 보이는 ‘탐정’에 가까운 면모가 반전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사랑이 이뤄질 가능성은...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작가님의 전작인 <허실시 일상신비 사건집>을 찾아볼 것 같다. 왜냐하면 거기에 실린 <작당모의 카페 사진동아리의 육교 미스터리>에 난사 동아리 회원들이 처음 등장했기 때문이다.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이 책에 나온 친구들이 작가님의 다른 작품에서 지금같은 경장편이 아닌 장편의 미스터리 소설에서 재등장 해줬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나도 작가님처럼 이 친구들의 앞으로 그려나갈 여정이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 “불행하다.”의 주체는 사고를 당한 그분일까, 피해자의 유족일까, 아니면 섬의 주민일까._62p
📖 마치 팔을 양옆으로 펼치고 무언가를 염원하는 자세가 떠올랐다._88p
📖 “시간을 되돌린다면 나와 싸운 모든 사람에게 사과하고 싶어. 너희는 나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_122p
📖 “행운은 항상 대담한 사람을 좋아한단 말이에요.”_140p
📖 섬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며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_1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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