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벨의 아이들
변윤하 지음 / 문학수첩 / 2025년 11월
평점 :
이 책을 단번에 읽어버린 독자로썬
엄청나게 촘촘하게 짜인 세계관으로
겨우 400페이지가 채 안되는 단 권으로 독자들 곁에
와버린 작가님을 용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처음 부분을 본다면 아마도 모두가 다 아는
<해리포터>가 떠오를 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건 리아의 상황이 해리와 유사하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피폐도는 리아가 더 심하다.
리아에겐 아픈 동생 '시아'가 있어 그녀도 챙겨야하고, 고아원에서 학대를 당했던 것도 있다. 심지어 고아원에서 찾아내어 아마린스 마법학교에 입학시킨 '벤 교수'도 그녀를 이용하려고 접근한 것 뿐이다.
하늘에 떠 있는 섬. '아마린스 마법학교'의 모습을 보고 설렘도 잠시. 입학 당일 치뤄진 '선별시험'은 그녀에게 이 마법학교가 그리고 그 사회가 낭만 넘치는 곳이 아님을 단편적으로나마 보여준다. 선별 시험에 합격한 것은 단 6명.
'노아', '리아','루카스','보니','테오도르' 그리고 '미나'.
과연 이들이 치룬 선별시험과 '푸른 숲', 허상이라고 여겨지지만 찾아헤매는 '붉은 숲'과 그 숲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책을 읽고서 실망한 부분이 있다면, 이 책은 단권이 아니라 시리즈로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부분이다.
아니면 하다못해 페이지를 좀 더 늘렸다면 말이다.
이야기의 짜임새가 없다기보다는 '듬성듬성' 빈 부분이 있다. 약간 뭐랄까 '삭제'가 된 느낌에 가깝다.
괴도한 스포일러가 될까봐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봉인을 푼 부분이나, 갑작스럽게 전개된 과거사나 뭔가 '보니'로 하여금 '리아'의 학교생활을 더 극단적으로 몰아갈 듯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나 묵과된 부분이나 '미나'의 마법장면이라든지 말이다.
솔직하게 더 보고 싶은 장면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언급만 하고 지나간 '펠레그레노 학원'이나, 교장 선생님과 벤 교수와 멜로디가 얽힌 과거사라든지 파도바 왕국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그 왕국을 세우는데 일조한 여섯 가문과 '수호자'에 대한 이야기나 왜 하필 '종'을 단 것인지 리아와 시아를 고아원에 맡기고 양육비를 계속해서 보내는 사람의 정체나 왜 갑자기 찾아오지 않게 된 것인지나 푸른숲에서 붉은 숲을 차단한 '방벽'에 도움을 준 '까마귀'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단권으로 끝날지 시리즈로 '후속작'이 나올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 아마도 작가님만이 알고계시지 않을까.... 간절한 바램으론 이렇게 '영물'과 '봉인'까지 나오고 '왕국'에 '가문' 그리고 '마법학교' 까지 나오는 광범위한 세계관이 겨우 단 권으로 끝나리라곤 상상도 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을 때 단 한 가지. 주의점이 있다면
아무것도 생각하지말고 읽어야 한다.
책에 푹 빠져야 한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항상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다 잊게 될 것이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그 순간까지 손에서 놓치 못하게 될 테니까.
진짜 마지막으로.
이 책 속에서 끝까지 악인은 과연 몇이나 될까.
그들에게도 우리가 미쳐 알지 못하는
그럴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책을 읽는 초반부터 '보니'는 의심스러웠다.
(선별시험의 '배낭' 장면부터)
점차 그녀를 의심 할 수 밖에 없는 장면들이 나오면서 그녀를 싫어하다가도 마지막에 '루카스'와 '보니'가 얽힌 과거의 그 이야기를 하게 되면 왜 보니가 리아를 질투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결국 이 책 속에 끝까지 악인은 과연 몇이나 될까.
왜 그렇게 변해간걸까에 대한 해답은 없지만
그렇기에 더욱 더 후속작이 기대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 교수나 실비아의 과거에 대해서는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암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이제야 마음속 오래 품어온 말을 털어낼 수 있었다.'_335p
📖 '보니는 알아볼 수 있었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아픔. 그건, 보니에게도 새겨진 것이었다.'_349p
📖 '어쩌면, 시아가 나를 지키고 있었던 게 아닐까.'_366p
#아벨의아이들_아마란스 마법학교
#아벨의아이들
#변윤하장편소설
#문학수첩출판사
#K-마법학교 #판타지 #식물마법학교
#판타지소설 #아벨 #리아 #흑여우
#봉인 #마법 #신간소설추천
#서평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