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위의 집
TJ 클룬 지음, 송섬별 옮김 / 든 / 202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마법아동관리부서 통칭 'DICOMY'에서는 마법아동 고아원을 조사하는 현장조사를 담당하는 '사례연구원'들이 존재한다.
고아원에 방문해서 이 곳을 계속 유지할지 아니면 '폐쇄'를 선택하고 그 곳의 아이들을 '학교'라는 곳에 보낼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사례연구원들의 업무이다.

 라이스너 베이커는 헤르메스웨이 86번지의 작은 집에서 반려 고양이 칼리오페와 함께 사는, 사례연구원으로 17년간 근속한 '객관적인' 사람이자 누구보다 '아이'는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일까, 그가 올린 보고서들로 최고위 경영진은 그를 '마르시아 섬'의 특별한 아이들이 있는 고아원으로 파견 조사를 보내고자 한다.

과연, 그 6명의 특별한 아이들과 그 고아원의 원장인 '아서'는 어떤 사람일까. 그리고 그 한 달간의 파견 조사가 끝난 뒤에는 과연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이 책은 아주 매력적인 소재를 가지고 쓰여졌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열광할 수 밖에 없는 '마법' 그러나, 이 곳의 '마법'은 조금 다르다.
왜냐하면, 초점을 마법이 아니라, 바로 마법적인 '존재'들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6명의 아이들을 조금 소개하자면, 특별한 상상을 하는 '루시퍼(루시)', 정원 가꾸기를 아주 좋아하는 노움 '탈리아', 단추 모으기를 좋아하는 와이번 '시어도어', 숲 정령인 '피', 놀라면 포메라니언으로 몸이 바뀌는 '샐', 그리고 인간들의 말에 누구보다 상처입었지만 호텔리어를 꿈꾸는 '천시'까지 아주 특별한 아이들이 살고 있는 '마르시아스 섬'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보호하는 섬 정령인 '채플화이트(조이)'와 그런 고아원의 원장인 '아서'까지.

이 책은 이러한 특별한 아이들이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집'을 만들어주는 이야기이다.


 정말,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이 행복하기 바라지만, 자신의 직무상의 위치 때문에 '철벽'을 치고서 거리감을 유지할 수 밖에 없던 라이너스.

아마도 이 책의 처음과 끝을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것은 라이너스 일 수 밖에 없다.

책의 감동적인 부분들을 일일이 다 나열하는 것은 이 책을 직접 읽었을 때의 즐거움을 빼앗는 것이기에 이렇게밖에는 말 할 수가 없지만.

책을 다 읽고나서 서평을 쓰는 지금까지도, 책의 여운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희소식은 11월에 <벼랑 위의 집>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모든 빛의 섬>이 한국어판으로도 출간 예정이 있다는 것이다.

 정말로 이 책은 '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아이'는 그 존재 자체로 그가 어떠한 존재이든지 간에 안전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소설이다.

물론, 책 내용에 숨겨진 '퀴어'적인 부분들도 있지만
이 책을 읽을 때에 그것은 어떠한 문제도 되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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