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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까진 필요 없어 ㅣ 바일라 25
김윤진 지음 / 서유재 / 2025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이 책은 서유재 출판사의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책의 표지가 참 눈을 사로잡죠. 겉으로 보이기엔 주인공으로 보이는 미소년이 손을 펼치면서 노란색의 빛의 꽃잎들이 손에서 흩날리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과연 이게 책의 제목인 <용기까진 필요 없어>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막 궁금해지지 않나요. 일단, 저는 그게 너무 궁금했으니까 일단 줄거리를 말하자면, 강루이는 딥페이크 합성물의 피해자로 미국에서 다시 한국으로 전학을 옵니다. 물론, 처음부터 부모님께 속내를 다 터놓고 말한 다음에 사건을 일단락 짓고 귀국한 것이면 좋았을 텐데 그러기가 쉽지 않죠. 전학을 온 뒤에도 친구 하나 없이 조용히 지내다가 조별모임과제 중에 실수로 유출된 동영상 하나가 스노우볼이 되어 큰 사건을 하나 만들어 가면서 친구들끼리 동화라는 친구를 웃음거리로 만든 영상제작자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게 이 책의 주된 내용입니다. 범인은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 있으니 꼭 책으로 확인해 주세요!
다시 표지로 돌아가자면 제 생각에 표지는 주인공인 강루이를, 손에서 흩날리는 꽃잎은 민들레로 생각됩니다. 게다가 손을 펴는 게 왜 중요하냐고 하시면, “손을 잡아주려면 상대방이 손바닥을 펴야 한다. 나는 손바닥을 활짝 펼쳐 보았다. 그동안 내 편이 없었다고 생각한 이유가 혼자 주먹을 꽉 쥐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_109p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차현우라고 동화를 반에서 괴롭히는 친구가 있는데 늘 괴롭힘을 당하던 동화가 처음으로 차현우에게 맞서려는 장면이면서 동시에 주인공인 강루이가 부모님께 미국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려는 결심을 하게 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진짜 중요한 부분들이 책 속에서 너무너무 많지만, 일일이 다 나열하면 너무나 스포일러가 되어 책의 감동을 헤칠까봐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책도 정말, 성인이 본다고 하더라도 하나도 오글거리거나, 억지스러운 감동이 없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가끔은 청소년 문학이야말로, 현시대의 문제점이나 트렌드를 가장 잘 파악한 글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 책의 중심이 되기도 하는 “딥페이크 범죄”는 솔직하게 말해서 딥페이크라는 기술이 나쁜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창작물의 주체가 되는 사람의 의견이나 동의가 들어가야 하는 것이지, 모르는 제 3자가 자신의 이익이나 타인의 불행을 위해서 함부로 사용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인상깊은 문장들은
📚“내가 원하는 미래의 내 모습이 있다면 바꿀 사람은 현재의 나밖에 없잖아요. 미래의 이동화는 조금 더 자신감 있고 멋있었으면 좋겠어요. 포기하지 않고 춤을 열심히 배우면 제 모습이 그렇게 바뀔 거라고 믿어요.”_42p
📚‘내가 아닌 나의 모습을 봤을 때의 그 낯선 기분을 안다. 괜찮지 않지만 괜찮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바위가 몸을 짓누르는 것 같은 답답함을 안다. 그때 하지 못한 그 말들은 여전히 내 머릿속을 떠다닌다.’_65p
📚“진짜 사과받아야 할 사람한테 사과받지 못하면 결국 아무것도 괜찮아지지 않아.”_73p
📚“용기는 누구에게나 필요하지. 가지 않은 길은 누구나 무섭고, 걱정되는 법이거든.”_125p
📚‘상처받지 않으려고 마음을 꽁꽁 잠그는 건 새로운 길을 가지 않고, 아는 길만 다니는 것과 비슷하다는 걸. 물론 누군가를 알아 가는 건 기쁘고 행복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길을 잘못 들어 헤맬 수도 있고,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겨 후회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해 볼 만한 일이다. 가끔 괴로울 수는 있겠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걸 찾는 길이 될 수도 있으니까.’_1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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