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죽이고 싶은 아이 1~2 세트 - 전2권 죽이고 싶은 아이 (무선) 3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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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학생이 죽었는데 그 범인이 그 아이를 오랫동안 괴롭혀온 동급생 지주연이라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로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그 아이들의 관계를 누구는 지주연이 박서은의 구원자라고 말하고, 누구는 그 둘의 관계가 주종관계였다고 말하며 누구는 오히려 박서은이 지주연에게 빨대를 꽃고 있는 거라고 말한다. 분명한건 다들 같은 인물들을 보고 있을 텐데 어쩜 이렇게 다른 말들을 하는 것일까.

 1권이 박서은이 죽고, 지주연이 경찰에게 범은으로 몰려서 그에 관한 재판을 준비하면서 진실여부를 갈음하기 위하여 그동안의 학교생활 등이나 박서은과 지주연의 관계를 파헤치는 것이라면

 2권은 박서은을 죽인 진범이 지주연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목격자 진술'로 인하여 범인으로 몰림으로써 인터넷 상에서도 '마녀사냥'당하듯이 신상이 파헤쳐지다가 사건을 끝까지 놓치지 않은 형사로 하여금 진범을 찾게 됨으로써 지주연의 망가져버린 삶을 다시 회복하기 까지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1권에서 주목할점은 첫째 과연 진범은 누구인가. 둘째 왜 지주연은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까. 셋째 왜 박서은은 지주연이 더 불쌍하다고 말한 것일까 등이다. 이 책들을 읽다보면 물질적으로 가난한 박서은이 불쌍한 것인지 아니면 심적으로 가난한 지주연이 불쌍한 것인지 의문점이 생길것이다. 아마도 지주연은 박서은을 성애적으로 사랑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저 진정으로 마음틀 터놓을 사람이 박서은 밖에는 없었을 뿐인데, 그녀가 알바로, 남자친구로 인해서 자신을 떠나는 것 같으니까 더욱더 집착하게 되고 불안했을 테지만 그러한점들이 그녀들의 관계를 진정한 친구사이로 만들 수 없었던 것이 아니였을까.

 2권에서는 진범이 잡힌 뒤에 풀려난 지주연이 다시 사회로 돌아오지만 사회는 여전히 냉대하기만 한다. 왜 사람들은 항상 진범이 아니라 용의자 신분에 불과했던 지주연을 더욱 더 맹렬하게 비난하고, 허무한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일까. 그건 아마도 그저 묵묵히 믿어주는 사람들이나 무관심한 사람이 더욱 많음에도 큰 소리로 비난하는 사람들이 더 눈에 띄기 때문이 아닐까. 무너진 삶을 회복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저 아무 것도 아닌 날들의 반복일지도 모른다. '밥'을 먹는 다는 것, 식사를 챙기기 시작한다는 것이 다 회복하려는 의지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 두 권의 책들 사이에는 시간의 텀이 있는데 아마 후속작인 2권이 없었다면 개운한 결말이 아니였을 것 같다. '권선징악'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스포일러 같아서 거론할 수는 없지만 지주연이 자신이 박서은을 죽인 것이 아니라고 계속 주장하였음에도 누구하나 그 사실을 믿어주지 않는다. 심지어 큰 돈을 들인 변호사도 그녀를 믿어주지 않고 변호를 포기하고 학폭 피해자였던 과거가 있는 국선 변호사도 처음에는 그녀를 믿어주지 않다가 그녀가 그저 고등학생에 불과한 소녀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녀의 진실됨을 알아보았던 것 같다. 그러나 1권에서는 목격자 진술로 인해서 재판이 결국 어그러지고 진범은 독자들만이 알게 되지만 2권에서 숨겨진 진실이 파헤쳐 짐으로써 어떻게 보면 '살인사건'은 끝났다고 볼 수 있지만 그 후에 나타난 한 소녀의 망가진 삶의 여파는 고려되지 않은 채였다.

 이 책들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표현'의 부족이라는 것이다. 대화가 부족했다. 박소은과 지주연이 진실로 동등한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싶었다면 서로 진솔하게 대화를 나눴어야 옳다. 지주연의 부모님도 자식에 대한 사랑을 말로써 표현했어야 옳다. 하지만 그러지 않은 결과 어떻게 되었는가. 정말 안타깝다고 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지주연의 엄마가 뒤늦게나마 이를 깨닫고 변화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기에 무너진 가정이 다시 회복될 수 있다고 믿고 싶은 것 같다. 만약에 지주연이 박소은에게 정말로 자신의 속내를 진실되게 다 표현했다면 그들의 관계의 결말은 지금과는 달랐을까. 참 안타까운 소설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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