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 - 농촌사회학자 정은정의 밥과 노동, 우리 시대에 관한 에세이, 2022 농림축산식품부 식생활교육 우수도서 선정 /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정은정 지음 / 한티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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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티재 리딩클럽 1기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느낌은 처음 쓰이면서 출시된 2021이나 5쇄의 인쇄를 거친 2024년이나 지금 읽고 있는 2025년이나 서민들은 삶은 더 힘들고 궁핍해졌으면 해졌지 더 나아진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웃기게도 책을 쓴 시점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우리의 삶에는 코로나19가 자리하고 있고, 현재까지도 계란값은 비싸졌다(마트만 가봐도 대란 30알에 1만원은 훌쩍 넘는다.), 심지어 지금은 우유 1L에 기본 3천원이 훌쩍 넘는다. 노브랜드나 좀 싼 브랜드도 거진 2천원 선이다.
당연히 외식비는 나날이 높아져가고, 어릴때만 하더라도 서민들의 음식이였던 김밥은 어느새 금밥이 되었다. 작년부터 이상기온으로 인해서 과일 같은 농산물의 가격도 엄청나진지 오래다.

 그런데도 여전히 농촌은 어렵다고만 한다. 그들이 피땀흘려 지은 농작물이 한파와 폭염, 가뭄과 우박 등의 이상기온으로 인해서 온전한 농작물을 보기가 어렵고
상품가치가 뛰어난 작물 또한 희소하기 때문이라고.
그런데도 정작 공판장에가면 가격을 후려치기 일수라서 밭을 갈아엎거나 작물판매를 포기하는 실정이라니...

도대체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 물론 이에 대한 해답은 이 책에 있지 않다. 이 책에 여러가지 소개하는 일화는 무지하게 많으나 그에 대한 해결이 지금 2025년 까지도 하나도 바뀐 것이 없다.
나날이 발생하는 SPC 기업이나 교통같은 공공기업의 산업재해들도 여전히 발생하는 와중에 그에 대한 대책도, 그 사고 후의 처리도 제대로 확정된 것 없이 나날이 근근히 살아가는 중인 것 같다.

 물론 이 책은 그런 성질은 아니다. 어떻게 본다면 가장 먹고 살아가는 데 중요한 '밥'에 대한 이야기랄까, 정확히는 '밥심'이다. 왜 우리는 이렇게 '식사'에 집착할까.
여전히 어르신들은 한 끼라도 굶주리는 날이면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아신다. 늦게 일어나서 밥을 못 먹었다는 말이나, 반찬이 별로라서 안먹는다는 말을 하는 순간부터
'니가 아직 배가 덜 고파서 그렇다.'라는 말이나 '보릿고개'라든가 지금 먹을께 넘쳐나는 시대라서 그렇다는 말만 하실뿐이다.

확실히 지금이 1980년대나 2000년 초반대보다 먹을께 풍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왜 여전히 살아가는 청년들은 삶이 힘들까. 아니 물론 힘들었던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을 것인데도 그때보다 오히려 지금의 청년들이 더 배우고, 삶이 더 나을 텐데도 여전히 힘들다고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뭔가 깊은 울림을 주는 말들이 있다. 처음에는 2022년도의 책이라서 지금나오는 신간들보다 재미가 없으면 어쩌지 했는데 그런 헛된 걱정은 접어둬도 된다.
지금이나 그 전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같다. 금방 끓었다가 금방 식는다. 그러면서도 '불행'에는 민감하다. '죽음'에도 그러나 그 와중에도 '젊은', '어린' 이런 키워드에 확실히 약한 것 같다.

 한티재는 어떻게본다면 지금의 세태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책들을 출판한다. 출판사 특유의 나타내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달까.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이런 출판사가 하나둘씩 늘어나야 사람들이 내는 목소리도 더 커지지 않을까 한다. 물론 나도 추리소설이나 SF소설 같은 도파민 풍부한 책들을 더 사랑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밥심드는 책을 읽어주어야 사람냄새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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