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하태완 작가님으로부터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과 표지만 보고서는 무슨 내용일지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주로 서평단에 참가할 때는 책에 대한 짤막한 설명글을 읽어 보고서 참여하지만, 이 책은 처음으로 받은 선물이기도 하고! 책에 대한 기대감과 선입견 없이 읽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뭐랄까, ‘시집’이라기엔 산문과 에세이가 많고, 단순히 ‘에세이’라기엔 ‘주제’가 너무나 다양했습니다. 그렇다고 ‘수필’로 여기기엔 ‘사진’이나 ‘시’가 너무나 많으니 그냥 이건 ‘책’으로 생각해 보기로 할까요. 책 한 권을 다 읽고서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느낀 것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물론 시집 빼구요. 이건 뭐랄까, 삶에 대한 ‘위로’인가 싶다가 ‘용기’에서 ‘진리’, ‘우정’ 그리고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물론 ‘안타까움’도요.

먼저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은 ‘진짜 삶이 고단한 날, 날 위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이 공허한 우주에 나 홀로 있는 것 같은 날 읽으면 너무나 좋을 것 같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에 아, 이거 서평은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요. 그만큼 글들이 색채가 진하면서 좋은 글도 있었고 감동도 가득했거든요. 물론 많은 글이 모여 있으면 그중에서는 음, 옅네.하는 글도 있지만, 그 글은 오늘만 이런 느낌을 받았을 뿐, 다른 날은 그 글이 더 좋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제목이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지만, 어떻게 보면 모순이라고 생각하죠. 책에서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솔직히 맞는 말이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 환난은 되도록 피하려고 하죠. 결단코 먼저 맞서려고 하지 않는걸요. 하지만 결국에는 알게 되겠죠. 그걸 극복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요. 설사 그렇게 도망쳤다고 하더라도 그런 ‘낙원’은 어떻게 본다면 그 고난 자체로 인하여 결집된 상태니까 말이죠.

늘 그렇듯이 책을 읽으면서도 작가님의 글에 독자들의 ‘경험’을 결합시켜 이해하고 받아드리죠. 예를 들자면 <심심한 응원> 파트에서 ‘다 그렇게 살아.’라고 말한 친구의 말에서 일반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반복되는 삶을 살아갑니다. 당연한 일이죠. 물론 불평이 없을 순 없죠. 낯선 길을 떠날 용기가 없어서 체념하듯 반복된 일상을 살아가는 것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일상이 불평과 불만만 가득하냐면 그건 아니죠. 그 속에서도 친구나 동료와 나누는 일상 속의 즐거움과 소중함이 있으니까요. 맨날 만나더라도 반갑고 할 말 많은 사이 처럼요. 또 <우린 너무 청춘이니까> 파트에서 드는 생각은 어떤 작가님이 그랬던 것 같아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구요. 근데 청춘도 아픈거 싫어해요. 굳이 아파야 할 필요가 있을 까요. 그러니 가볍고 즐겁게 매일을 살고 싶어요. 그래서 그런가 ‘가볍게, 가끔 힘차게 매일을 살자.’라는 작가님 말씀이 너무 좋더라구요.

마지막 파트에서는 특히나 “사랑”이 굳센 주제였는데. 특히나 <우리 것의 여름>이나 <당신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뽀글머리>파트에서는 작가님이 진짜 아내분을 엄청나게 사랑하시는 구나!하는 감정이 팍팍 느껴지죠. <Home Sweet Home>이랑 <산책은 여행>에서는 작가님이 ‘안정’을 찾은 것이 보여서 너무나 글이 다정했습니다. 마지막의 에필로그 격인 <당신에게 띄우는 열두 달의 이야기>는 꼭 그 해당하는 달에 맞춰 읽으면 더 좋을 것 같구요.

작가님은 ‘근사하지 않더라도 멋지게 슬픈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하셨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아마도 작가님이 슬픈 사람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아요. 왜냐면 우리는 작가님의 글을 사랑하고 책을 사랑하기 때문에 작가님이 행복하길 바라니까요. 책의 맺음말처럼 언젠가 가장 기쁜 얼굴을 하고서 꼭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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