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고양이 알퐁소 -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이야기 1
마르셀 에메 지음, 최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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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의 동심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한 책이었다. 난 아직까진 내가 순수하고 맑은(?) 사람인줄 알았다. 아직까지는 꿈도 있고, 절망하는 일에 슬퍼하기보다는 희망찬 생각을 많이 하는 꿈많은 젊은이로 스스로 정의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 이유인즉슨, 난 처음에 읽으면서 동화책이라는 개념에 대해 잊은채 황당한 이야기들을 보고 '이게뭐야?'하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동물이 말을하고 아이들이 황소에게 글을 가르친다던가 거위와 싸운다는 등의 내용은 황당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동화책은 원래 그랬다. 아이들에게 순수한 세상살이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없어도 있음직한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동화책인데, 나이가 들면서 소설책이나, 신문등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이제 그러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깔깔 웃으며 즐거워 하기보다는 한쪽입을 치켜 올려 웃으며 이게 뭐야를 연발하는 나를 발견했을때, 놀랐다.

그렇지만, 아! 이것은 동화책이지! 하며 다음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어렸을때를 생각하며 딴지 걸지 않고 읽으니 편안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착한개는 헤어질때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인가? 여튼, 첫번째 에피소드를 이러한 마음으로 가볍게 보니, 참 작가의 기지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예쁜 미소를 지으며 볼 당신에게 동심인이라 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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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사랑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16
막스 뮐러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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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구절, 한구절 마다 온통 '시'였다. 그 중에 한구절, '선생님, 우린 여러가지 잡다한 생각을 갖고 있는데도 어휘가 너무 적기 때문에 하나하나의 말에 여러가지 생각을 맞추어 넣어야 되는것 같군요' 이 말이 독일인의 사랑을 읽고 서평을쓰는 나의 맘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것 같다. 한문장마다 온통 '시'같다는 말로 이 책에 대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겠다. 나누어진 chapter제목도 사랑 이런것이 아니라 첫번째 회상, 두번째 회상... 이렇게 나누어진것도 맘에 든다.

이미 지나간 일을 회상하듯 사랑이야기를 펼쳐놓지만 남자의 절절한 마음을 알것 같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내가 좋아하는 대사중의 하나가 있다. 사랑하기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기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독일인의 사랑에서는 이런 문장이 있다.

나같은 사람을 어째서 사랑하시나요?

'어린아이에게 어째서 태어났는지 물어보십시요, 꽃에게 어째서 피어있는지 물어보십시요, 태양에게 어째서 빛나는지 물어보십시요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랑하는 겁니다.'

아무래도 그 대사는 독일인의 사랑에서 모티브를 따온것이 아닌가 의심이 가는 문장이다. 사랑에 대한 문구에 대한 절절한 느낌과 더불어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추억에 대한 설명이 간결하고 깔끔하면서도 공감되게 표현되어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마지막이 조금 허무했다고나 할까? 독자의 입장에서는 아쉬웠지만,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으면 이 독일인의 사랑이 아름답게 느껴지진 않았을것 같다. 그래서 아쉬움을 기쁨으로 생각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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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찾는 한자 2350 1 - 기초편
전광진 지음 / 조선일보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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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쉽게 접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나는 한자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면서 한자에 자꾸 따분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한 두 글자도 아니고 천자가 넘는 한자를 외우려고 하니 자꾸 까먹기도 하고 그 엄청난 분량에 기가 질려버려서이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추천받아 보게 되었다.

한자의 형성원리와 그에 대한 설명이 깃들여있는 친절한 책이었다. 한자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이 책 한권을 사서 보라는 소리는 아니다. 그러기엔 힘들다. 왜냐하면 한글자에 대해 원리설명이 되어있긴 하지만, 그 외에 그 한자가 쓰이는 다른 용도에 대해서는 자세히 기술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책을 기본으로 하되, 이 책을 참고하는 식으로 하면 될것 같다. 만약 한자를 처음 접하고 편하게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을 가볍게 읽고 한글자씩 외워보면 효과가 있을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은 한꺼번에 여러가지를 잡고 싶었다는 오점이 있다. 한자와 우리말 발음, 그리고 영어까지 잡으려고 했기때문이다. 한자에만 충실해서 더욱 자세한 기술을 차라리 더 넣지, 괜히 영어단어들을 집어넣은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1권에는 4급까지의 급수별 글자풀이가 되어있고, 2권은 그 후의 급수 한자가 있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골라보면 될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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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4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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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는 내 어린시절의 나만의 영웅이었다. 다른 아이들은 나폴레옹 세종대왕이 영웅이었지만 나에게는 제제가 영웅이었다. 제제의 마음속의 새도 나의 새였고, 제제의 동생도 나의 동생이었고, 제제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이기도 했다.

제제의 집은 지독히도 가난했지만, 난 제제가 갖고 있는 모든것이 부러웠고, 갖고싶었다. 귀엽고 착하디착한 루이와, 나의 맘을 알아주는 라임오렌지나무, 뽀르뚜가 아저씨, 제제를 예뻐해주는 작은누나와 혼내키는 큰 누나, 할아버지, 할머니 등등등~

지금 다시 읽으면 가난한 제제에 대해서 슬픈 이야기일지 모른다. 하지만 어렸을때 읽을때는 가난한 제제가 불쌍해서 운것이 아니라 제제의 마음을 몰라주는 환경이 미웠다.
특히나 뽀르뚜가가 죽었을때는 어찌나 서럽게 울었는지 모른다. 그 아픔을 혼자 이겨내는 제제는 나의 친구이자 영웅이었다. 모든것을 갖고 있는 나만의 영웅~!!

작가가 묘사하는 제제의 심리변화가 너무 사실적이기 때문에 난 작가가 순수하기 때문에 이렇게 쓸 수 있었을거라고 굳게 믿는다. 어른이되어 읽어도 유치하지 않은 동화책.. 너무나 나의 마음을 울리는 책이다. 모두모두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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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 바이러스
스즈키 코지 지음, 윤덕주 옮김 / 씨엔씨미디어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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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이 우리나라에서 개봉하기 이전부터 인터넷에서 많이 보고 했다고 하던데 나는 이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르고 봤다. 그래서 인지 공포가 더 했다. 나중에 이 책을 보고나서 영화를 보니 영화가 소설의 내용을 많이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전한것 같으나 뭔가 하나 빠진것 같았는데, 그것은 이 책을 좋아하는(?)이유중의 가장 큰 이유인 섬뜩섬뜩함을 느끼게 하는 묘사가 빠져 있다는 것이었다.

영화는 시각 청각적인 요소를 사용해서 공포를 느끼게 했는데 이 책은 정말이지 내가 읽으면서 계속 감탄했던것이 문장문장을 사람의 소름을 돋게끔 아주 돋게 하려고 했다.
딱히 설명을 한 문장으로 할 수 없지만, 스물스물 공포가 밀려온다고 할까?

웬만한 공포책 읽기를 읽기에 주저함이 없는 내가 언니들이 있을때만 읽었다. 그냥 쉽게 다른 공포책 읽듯이 읽을 수 도 있었겠지만, 다른것과는 사뭇 달랐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쓰여진 많은 공포책도 있는데 이것은 시나리오가 완벽? 했다고나 할까? 짜여진 시나리오와 섬세하게 묘사된 공포적인 문장.. 이것들이 결합되어 훌륭한 공포책 한권이 완성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다시 읽어봐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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