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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고양이 알퐁소 -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이야기 1
마르셀 에메 지음, 최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나의 동심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한 책이었다. 난 아직까진 내가 순수하고 맑은(?) 사람인줄 알았다. 아직까지는 꿈도 있고, 절망하는 일에 슬퍼하기보다는 희망찬 생각을 많이 하는 꿈많은 젊은이로 스스로 정의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 이유인즉슨, 난 처음에 읽으면서 동화책이라는 개념에 대해 잊은채 황당한 이야기들을 보고 '이게뭐야?'하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동물이 말을하고 아이들이 황소에게 글을 가르친다던가 거위와 싸운다는 등의 내용은 황당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동화책은 원래 그랬다. 아이들에게 순수한 세상살이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없어도 있음직한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동화책인데, 나이가 들면서 소설책이나, 신문등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이제 그러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깔깔 웃으며 즐거워 하기보다는 한쪽입을 치켜 올려 웃으며 이게 뭐야를 연발하는 나를 발견했을때, 놀랐다.
그렇지만, 아! 이것은 동화책이지! 하며 다음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어렸을때를 생각하며 딴지 걸지 않고 읽으니 편안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착한개는 헤어질때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인가? 여튼, 첫번째 에피소드를 이러한 마음으로 가볍게 보니, 참 작가의 기지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예쁜 미소를 지으며 볼 당신에게 동심인이라 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