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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ㅣ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4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0년 11월
평점 :
절판
제제는 내 어린시절의 나만의 영웅이었다. 다른 아이들은 나폴레옹 세종대왕이 영웅이었지만 나에게는 제제가 영웅이었다. 제제의 마음속의 새도 나의 새였고, 제제의 동생도 나의 동생이었고, 제제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이기도 했다.
제제의 집은 지독히도 가난했지만, 난 제제가 갖고 있는 모든것이 부러웠고, 갖고싶었다. 귀엽고 착하디착한 루이와, 나의 맘을 알아주는 라임오렌지나무, 뽀르뚜가 아저씨, 제제를 예뻐해주는 작은누나와 혼내키는 큰 누나, 할아버지, 할머니 등등등~
지금 다시 읽으면 가난한 제제에 대해서 슬픈 이야기일지 모른다. 하지만 어렸을때 읽을때는 가난한 제제가 불쌍해서 운것이 아니라 제제의 마음을 몰라주는 환경이 미웠다.
특히나 뽀르뚜가가 죽었을때는 어찌나 서럽게 울었는지 모른다. 그 아픔을 혼자 이겨내는 제제는 나의 친구이자 영웅이었다. 모든것을 갖고 있는 나만의 영웅~!!
작가가 묘사하는 제제의 심리변화가 너무 사실적이기 때문에 난 작가가 순수하기 때문에 이렇게 쓸 수 있었을거라고 굳게 믿는다. 어른이되어 읽어도 유치하지 않은 동화책.. 너무나 나의 마음을 울리는 책이다. 모두모두에게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