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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혼자 아파하지 마세요 - 국내 최초 단원고 스쿨 닥터 김은지 원장의 마음 토닥토닥
김은지 지음 / 마음의숲 / 2020년 12월
평점 :
저자 김은지님은 국내 최초 단원고 스쿨 닥터로 구겨진 마음을 환하게 해주는 세상을 밝히는 돌봄이야기 입니다.
처참하고 잔인한 재난의 경험 속에서 만났던 보석 같은 순간과 기적 같은 희망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가능하다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이 작은 촛불이 되어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을 발견하고,결국엔 그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바랍니다.
묵묵히 지켜보고,버티는 것,한달음에 달려가 안아주고,손잡아주고,돕고 싶지만,때로는 각자에게 주어진 길을 스스로 걷도록 옆에서 바라보는 것이 그 사람을 위한 것일 때도 있지요.
그런 제 자신을 위해,버티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할 일을 다해서 후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생각이 들면서도 그들을 떠나보내는 것이 마음에 걸려 속이 편치만은 않았고 앞으로 아이들은 어떤 삶을 살아내고 이미 벌어진 사건과 평생 안고 가야 할 트라우마..
그 무게를 덜어내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아이들이 자라며 더 잘 감당할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정신과 치료에서도 환자를 돕는다는 말보다는 환자와 함께 '작업을 해나간다'는 표현을 주로 사용합니다.
겨울이 지나면 또 봄이 올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재난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는지 질문하겠지요.
봄이 되면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꽃이 피어서 봄이 오는 거라고..
당신의 마음에 연대의 씨앗이 활짝 꽃을 피우면 재난 피해자들의 마음에도,코로나로 지친 우리 마음에도 봄이 올 거라고요.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 전체로 그렇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는 안전에 대해서, 사회의 분열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상처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요.
그때 구하지 못했던 아이들,그때 미처 하지 못했던 행동들..
이 모든 것들을 완결시키기 위해서 우리 사회가 오늘도 안전과 신뢰를 쌓으려 노력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치유에세이 #이제혼자아파하지마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