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읽는 세계사 - 하트♥의 기원부터 우주로 띄운 러브 레터까지 1만 년 역사에 새겨진 기묘한 사랑의 흔적들 테마로 읽는 역사 10
에드워드 브룩 히칭 지음, 신솔잎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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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것은 복잡 미묘하여 쉽게 알수도 없고 원한다고 다 가질수도 없으며 태초의 인류가 번성함에 가장 기초였던 듯 하다.

사랑이란 것은 그 어떤 것과 비교할수도 없는 위대하고 막강한 힘을 지닌 것으로 그로 인해 수천 수만의 사람의 생사를 결정 지을수도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때론 그들의 상상력에 기묘함과 충격이 전해져 오기도 하지만 신선함과 놀라움도 전해진다.

이 책에서는 인류역사의 시작부터 근래까지의 사랑의 흔적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림과 조각, 장식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전 문명에 대한 기록들은 사진이나 영상기술이 나오기전어서 그림으로 전해지며 가끔은 그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알기 어려워 추측을 해야 하는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었으나 근래에 들어와서는 과학의 발전으로 사진과 영상으로 대체되고 정보도 정확히 전달되는 것이 왠지 신비함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운 마음이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프랭클린P.존스 Franklin P.Jones(1908-1980)

“사랑이 세상을 움직이지는 않는다.“ ”사랑은 세상살이를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다.“p23 


인상적이었던 부분

03.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사랑

이난나와 두무지드의 결혼(기원전2000-1500년경)

당시 유명했던 곡의 제목을 보면 ‘잠이여 물러가길! 내 사랑을 안고 싶어라!‘ ‘당신이 내게 말할 때 내 심장이 터져 죽을 것만 같아!’’어젯밤 나는 눈을 감지 않았네. 내 사랑,(당신을 생각하며)밤을 지새웠네‘가 있다 - 고대에도 이런 감성적인 가사가 있었다니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는 것에 놀람 하기야 지금의 정서가 어디서 나왔겠는가 피로 흘러이어져 왔으니…


07.테베의 신성 부대 이야기

카이로네이아의 사자(기원전 338년경)

19세기 후반 발굴한 집단 매장지에서 254구의 유해가 나왔다. 이들은 ’테베의 신성 부대’로 잔인한 무술실력을 겸비하였으며 전원 남성 동성애자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서로에게 완벽히 헌신과 충성을 다 하는 남성들로 구성한다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단결된 부대가 될 거라는 생각에서 만들어졌단다.- 사랑을 이용해 전쟁을 승리로 이끄려는 그들의 생각을 칭찬해야해? 비난해야해?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동성애는 일종의 통과의례라 할 정도로 일반적이었다.

고대 그리스인의 성적 지향은 ’이성애’‘동성애‘의 구분이 현대의 시각과는 달랐다. 

-wow!! 그들은 성적인 관계를 맺는 동시에 철학과 정치 시등 교육적 상호작용도 하고 동성애 관계 후에 여성과 결혼해 가족을 꾸릴거라 생각했다는데~


18.영원한 포옹

묘비와 석관에 새긴 부부 조각상

치체스터대성당에 있는 석관인 10대 아룬델 백작인 리처드 피츠앨런과 두 번째 아내 엘리너의 석관이 가장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전사용 갑옷을 입은 아룬델과 우아한 베일을 쓴 엘리너가 서로 손을 잡고 누워 안식을 취하는 모습. 이 모습에 시인 필립 라킨이 감동을 받아 시를 썼다.


’아룬델 무덤‘

돌로 새긴 신의

두 사람이 의도하지 않았으나

이들의 마지막을 장식한 그것은 

우리가 본증적으로 진실에 가깝다고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한다

바로 우리 중 살아남을 것은 사랑이라는 사실 말이다 p127


36.카사노바의 파란만장한 삶

자코모 카사노바의 ‘내 삶의 이야기’(1794년)

”추잡한 인간의 극치였을까, 아니면 지독하게 고통받은 낭만주의자였을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바람둥이라 알려진 카사노바 이게 내가 아는 전부인데 사실 그는 윤리학, 수학, 의학을 배운 똑똑이 이기도 했다. 최초의 복권 사업 책임자로 막대한 부를 쌓기도 스파이 행위를 하기도 했던 그. - 그에 관련한 책을 찾아봐야겠다


”타락하지 않은 마음을 지닌 정직한 여성 중에 남성이 감사함을 표현해서 정복하지 못할 여성은 없다. 감사함의 표현은 가장 확실하고도 빠른 방법 중 하나다“ 술도, 폭력도 필요하지 않았고, 오직 말이면 충분했다. ”말이 없다면 사랑의 기쁨은 최소 3분의 2나 줄어든다.“그러나 그 말들은 미묘해야 한다. 왜냐하면 ”말로 사랑을 드려내는 남자는 바보이기 때문이다.“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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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워진 이름들 사이드미러
김준녕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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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수합병의 능력자로 월가 펀드 매니저

준-신내림을 피하기 위해 가족이 미국으로 도망쳐 옴

민경-무당 집안에서 신내림을 받지 않으려 혼자 미국으로 이민옴


이야기는 과거 1979년, 현재 1998년을 오가며 한과 준의 관점에서 진행된다.

한의 집안은 할아버지때부터 일찍 미국에 이민와 경제적 부를 바탕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리지만 미국인들에게는 멸시를 당하고 있다. 특히나 아들 한은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던중 준의 가족이 이사오게 되며 한의 아버지 밑에서 일하며 이웃에 살게 된다. 같은 한국인이지만 자신들과는 다른 부류라 생각하며 아랫사람으로 부리는 한의 아버지.

영어에 서툰 준은 학교에서 놀림과 폭행을 당하고 한은 이를 방관하기만 한다. 자기에게 가해질 폭력이 준에게 향해 있는 것을 알기에 무리들에 속해 같이 폭력을 행사한다.

종교공동체로 연결되어진 미국인들의 시각에서 잘 알지 못하는 동양에서 온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겠지. 그건 거부감이라기보다 두려움 이었을 거라 생각이 든다. 

잘 알지 못하니 떠도는 소문에 의지하는게 당연할터 태어나기 전부터 피에 새겨진 종교에서 가르친 하나님만이 유일한 신이건만 듣도 보도 못한 수많은 신들을 섬기고 형형색색의 괴기스런 그림과 옷과 장신구들 소문들이 켜켜이 쌓여 두려움이 덕지 덕지 쌓여 집단 광기마저 보여진 그들을 악마라 말할 수 있을까 싶다.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생각해볼 일이다. 우리 또한 다른 동남아국가에서 온 이주민들에게 그들이 한것과 같은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럼에도 준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은 쉬이 가시질 않는다.


얼마전 미국에서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강제연행되어 구금당했다가 국내로 송환된 사건이 있었다.

아직도 만연해 있는 인종차별과 백인우월주의 ‘제, 지워진 이름들‘에서는 이민 1세대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특이한 점은 차별의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쓰이는 매개체가 하나님을 믿는 그들의 종교와 신내림, 빙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한과 준을 둘러싼 신비한 일들을 엮어 이야기 한다.


왜? 언제나 신은 간절히 원하며 구원의 손길을 바랄때는 나타나지 않으며 뒤늦게서야 모든 것이 파탄에 이르렀을때 나타나는가?  


민경과 한의 이야기의 분량이 짧아 좀 아쉬웠다. 


그들은 우리가 이 땅위에 얼마나 오래 살든 피부에 박힌 가시처럼 이질적인 존재로 생각할 뿐이니까. p74


지옥은 세상 어딘가에 위치한 공간이 아니었다. 비명이나 절규, 유황 냄새와 끈적이는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없다고 하더라도 끝을 알 수 없는 고통이 기다리고 있는 곳, 감내할 수 없는 시련이 파도처럼 들이닥치는 곳이라면 지금 당장 내가 서 있는 이 땅도 지옥이었다. p202


반항과 저항은 폭력 앞에 철저하게 통제됐다. 가족과 돈, 그리고 신성 아래에서 우리가 가야할 길은 정해져 있었고, 그 길 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다면 불효이자 장애물, 혹은 사라져야 할 악마로 인식됐다.p323


어둠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늘 그 자리에 있었다. 빛이 있기에 보지 못했을 뿐이었다. 빛은 어둠을 몰아낼 수는 있었지만 그 존재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다. p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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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상속
허진희 지음 / 오리지널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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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화랑은 오영에게 집을 쉽게 상속하지 않고 저택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 드는 걸까? 이 집에는 어떤 이야기가 스며 있는 걸까?


처음엔 상속으로 집을 받기 위해 치뤄지는 로맨스게임 정도인줄 알았는데 저택은 옛집주인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있으며 자기를 돌봐줄 누군가를 찾고 있는 미스터리한 존재가 머물고 있는 듯하다.

오롯이 자기에게만 사랑이 쏟아지길 바라지만 다른 사람에게 자신보다 더 한 사랑이 쏟아지는 것에 상처 입은 자의 비뚤어진 욕망이 들어나는 이야기였다.   


아름답고 비밀을 잔뜩 간직한 저택에서 오영과 화랑, 화랑과 홍진, 부이와 화랑을 둘러싼 사랑의 이야기.. 


29살의 오영은 연애 한번 해 본적 없는 모솔이다.  유명 작가인 이모 제갈화랑이 어느날 파격적 제안을 한다.


“내가 초대한 다섯 명의 손님이 널 좋아하게 만들면 돼. 그러면 이 아름다운 저택을 너에게 줄께.”


어릴적 엄마가 돌아가신후 20살까지 외할머니와 살며 방학때마다 이모의 저택에서 보낸적이 있던 오영은 저택의 고서들을 좋아한다. 그런 집을 내집으로 가지게 된다니.. 그러나 한편 남을 속이면서까지 집을 가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그녀는 제안을 수락하게 된다.


집에 초대된 다섯명의 손님은 

류희탄-작가를 위한 자료 조사원

곽강-화랑출판사대표의 아들

송자오-작가

방로하-양봉사업가

한오름-배우  


불편한 파티가 시작되고 호감을 사기 위해 대화가 오가게 되고 탐색전이 시작된다.

그러던 중 화랑은 ‘당신이 죽였다‘는 협박문을 받고 이어 한오름이 실종되는 사건을 시작으로 폭우로 인한 고립으로 그들은 사연이 가득한 듯한 집에 갇혀 이상한 일들을 당하게 된다.


말하지 않은 것은 비밀이 되고, 세월의 더께가 쌓인 비밀은 신비가 된다. 비밀과 신비로 이어진 대상은 결국 유일무이한 독자성을 부여받는 법. 흙과 돌, 나무로 이루어진 무기물과의 불가사의한 교감을 통해 오영은 성장했다. 저택의 시간을, 시간의 일부를 품고 자랐다.p13


마음을 단어 안에 가두려는 노력은 어리석은 인간이기에 할 법한 애처로운 시도일 뿐이다.p259


오래도록 좋은 것들은 결국 다 조금은 시시한 것들이다.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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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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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자인 알리스 카메러는 인류의 영속을 위한 ‘변신프로젝트‘ 즉 유전자조작 연구를 은밀히 이어가고 있던 중 특종을 쫓는 기자의 침입으로 여론에 알려지게 된다.


첫번째 날아다니는 인간<에어리얼 Aerial> 인간+박쥐 (헤르메스)

두번째 땅을 파는 인간 <디거 Digger> 인간+두더지 (하데스)

세번째 헤엄치는 인간 <노틱 Nautic> 인간+돌고래 (포세이돈)


인간 50% + 동물 50%. = 신인류 100%


이런 연구를 알게된 사람들의 거친 반대에 몰려 연구장소를 우주로 옮기게 되고, 동료 시몽이 그녀를 도와 연구를 계속 이어가던 중 지구에는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고 그들은 우주에 고립되게 된다.

더 이상 우주선에 머물수 없게 된 그들은 혼종 태아 셋과 인간의 아기를 임신한 채 지구에 착륙하게 되며 방사능을 피해 지하에 생존해 있던 인간들과 더 많은 혼종을 만들어 내며 살아간다.


마냥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 것만 같던 날들중 인간과 혼종 사이에 사건이 생기고 그 여파로 혼종들은 인간의 공간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외부세계로 추방된다.

혼종들의 어머니이며 창조자인 알리스와 그녀의 딸 오펠리 또한 그들과 운명을 같이 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책을 접한건 ’개미‘가 처음이었다. 재미를 느끼지 못해 그동안 외면하던 중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엥! 뭐야 인간과 동물의 혼종이라니!!


1.윤리, 인간, 비인간에 대한 정의에 혼란이 왔다.

2.책속에서 등장하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몹시 궁금해져서 읽고 있는 중


‘멸망한 지구, 그리고 키메라 신인류… 이 이야기는 바로 5년 뒤 시작된다‘

이 문구 너무 섬뜩하다. 가끔 접하게 되는 믿거나 말거나에나 나올듯한 이야기가 실제로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사실 알고는 있지만 두려움에 외면하고 있었는데 얼마남지 않은 미래에 정말 어디선가 불쑥 튀어나올것만 같은 혼종이 지금 이순간도 성장하고 있을지 모른다니….


난 지하세계의 생존자들과 같은 맘인데.. 꼭 혼종을 만들어야만 하는가? 더 나은 진화가 아니라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2편을 읽기가 좀 두렵다. 세포로 만들어진 혼종이 아닌 1세대 혼종과 인간의 교배로 새로운 종이 태어나지 않을까? 


사피엔스라는 말의 어원은 <지적인>,<신중한>,<이성적인>,더 단순하게는 <현명한>이라는 뜻의 라틴어 사피오 Sapio인데, 대체 얼마나 자만심이 강해야 자신이 속한 종을 사피엔스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걸까요?

…..너무나 오만한 나머지 우리가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것을 획일화하려 듭니다.p26


난 조상이 없어. 난 완전 새로이 이 세상에 났으니까. 과거의 고통이라는 무거운 돌이 가득한 등짐을 짊어지지 않고 말이야. 너희 사피엔스의 모습을 보렴. 너희는 모두 피해자나 가해자의 후손이야. 그리고 그 유산 때문에 서로를 형제처럼 여기지 못하지.p219


메아리는 삶에서 우리 태도의 영향을 보여 주는 흥미로운 은유이기도 하단다. 보내는 대로 돌아오는 거야….우주는 네가 보낸 것을 언제나 되돌려주는 거울처럼 돌아간단다. 에드몽 웰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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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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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시작에 앞서 ’5년 후에 벌어질 일이다’라고 적혀있던 글귀는 그저 가정일 뿐, 인간이 가장 우월한 존재라 여기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구 어디에선가 혼종은 이미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무서운 생각을 떨쳐버릴수 없는 이야기였다.  


알리스는 사피엔스의 종을 다양화하고 살아남기 위해 변모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혼종을 탄생시켰으나 그녀의 창조물은 교만함이 나은 죄악의 산물이란 생각이 든다.


작가의 말중 ‘현재로서는 생명 윤리가, 적어도 이 나라에서는, 과학적 혹은 의학적 이익보다 중시된다. 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까?‘하는 의문을 던진다.


혼종들의 단합을 위해 체육대회를 하던중 디거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공동체간의 싸움이 벌어지며 그로 인해 그들은 흩어져 자신들만의 왕국에서 살기로 한다. 

알리스와 오펠리는 에어리얼들과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떠난 곳에서 사피엔스들을 만나고 혼종연구를 도왔던 뱅자맹과 재회하며 그의 도움으로 혼종들을 받아들이며 서로 공생하게 된다.


알리스는 자신이 창조한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는 한걸까? 의문이 든다.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실험물일 뿐인건 아닐까? 두 종족이 처음에 자신들과 다른 능력들 때문에 새로움과 호기심에 잘 지내는 듯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새로움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다름으로 등돌리게 된다.


결국 인간들의 잘못을 답습하는 혼종들.. 그들은 사피엔스는 과거고 혼종은 미래다라고 생각한다. 


에어리얼들은 사피엔스와 겉으로 보기에는 공생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는듯 보인다.

그러나 디거와 노틱들의 상황은 끔찍하다. 과연 사피엔스와 그들은 어떤 진화의 단계를 거쳐가게 될것인지…. 


인간은 오래전부터 제 형상을 동물의 형상과 섞고자 했어. 그리스 신화만 해도 반인반수의 존재에 대한 전설이 넘쳐나지. 모든 신이 동물 머리를 지녔던 이집트 신들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야. 사자, 고양이, 따오기, 매, 뱀, 악어…p77


미적으로 완벽하다는 느낌은 어쩌면 자연에 다양성이 있기에 비로소 드는 것일 수 있지.p134


미래의 시련들에 대처하기 위해 인류는 형태를 바꾸고 다양화되어야 한다는 거야…

내 동시대인들이 인류를 구하기 위해 모색했던 다른 해결책은 지구를 떠나는 거였어.

내 신념은 떠나선 안 된다는 거였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모해야 해.p201


자연의 진화에 영향을 끼치려 하지 말고, 자연에 맡겨 두는 게 어떨까? 결국 자연이 제한적 정신을 지닌 우리로서는 떠올릴 수조차 없는 저만의 해결책들을 찾아낼 것임을 알고, 자연을 믿는 게 어떨까?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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