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소액, 저평가 아파트에 이렇게 투자하라!
허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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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아파트.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렇게 아파트에 몰려 사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한국에서만큼은 아파트가 단연 최고이다. 흔히 국평이라고 말을 하는 33평형 아파트가 40억을 호가하는 지역도 있으니 얼마나 대단한가? 한국에서는 사실 아파트만큼 좋은 것이 없는데, 좁은 땅덩어리에 인구가 많이 있는데 한 지역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고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기 좋아하고 나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은 수준의 사람을 알고 싶어 한다(너무 차이가 나면 자괴감이 든다고 하니 좀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국민의 약 50%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하니 그 얼마나 선호도가 높은 건축물인가?


그런데 막상 사회에 나왔을 때 가격을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한다.

특히 서울에서 자라온 사람들은 대체 서울에 있는 아파트들의 가격을 누가 내고 살 수 있는지 의아해 한다. 한편으로는 돈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가 싶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부모님들은 절대 가르쳐 주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돈의 사용법과 대출이라는 점이다. 현실적으로 부모의 도움 없이 순수하게 아파트를 매수하기는 힘들다. 또한 대출의 도움이 없이 매수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부모의 도움이 가능하다면 부모의 도움을 받으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세권이 좋고 브랜드가 좋은 아파트가 좋은 것은 나도 안다.

요즘에는 자신들의 좋은 제품을 '반포자이, 아크로리버파크' 이런 식으로 부른다고 한다. 서울에서 가장 살고 싶은 지역의 아파트이며 역세권, 한강뷰 등등을 모두 갖춘 곳이다. 당연히 이런 곳은 사회 초년생부터 건드리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그냥 빌라나 이런 곳을 선택해야 하는가? 빌라의 경우 실제 우리 부모님이 사시는 곳이지만 항상 불안한 요소는 경매로 넘어가거나, 자가인 경우 대출의 어려움,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매도하기가 참 어렵다. 현금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혹자는 지분투자나 썩빌(썩은 빌라) 투자 등으로 높은 수익을 얻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런 돈조차도 차라리 내가 사는 집에 투자하는 것이 더 속 편하고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차선책을 생각해 봐야 한다.

내가 원하는 시기에 내가 원하는 위치에 내가 원하는 아파트 층이 딱하고 나오면 좋으련만 아무리 넓은 아파트라도 딱 맞게 나오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임장이라는 것을 다녀와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눈 앞에서 덥석 평생가도 벌기 힘든 돈을 계약을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그것은 어쩌면 최악의 선택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임장 방법대로 하나씩 소거를 해 나가면 내가 선택해야 하는 곳과 선택하지 말아야 할 곳을 확연하게 구분 지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부동산의 기싸움에 눌려서 원하지도 않는 가격에 원하지 않는 매물을 매수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항상 3~4개의 차선책을 가지고 아파트에 투자 혹은 매수를 선택해야 한다.


매수가 끝이 아니다.

투자라는 측면에서는 어쩌면 스스로 살아가고자 할 때는 불편한 것은 그냥 감수하고 살 수 있다. 하지만 전월세를 준다고 가정을 한다면 생각이 달라진다. 전월세입자가 불편한 것을 그대로 가만두지 않는다. 이미 전월세입자가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수리를 하게 되면 금액도 금액이거니와 굉장히 불편한 관계가 될 수 있다. 그전에 미리 보는 눈과 더불어 가장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수리에 대해서도 익히 알아야 한다(적어도 투자라고 생각을 했다면 필수 불가결한 내용이다) 더불어서 하나가 끝이 아니라 다주택자가 되어 '임대업자'가 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준비도 해야 한다. 직장인에게 어쩌면 가장 효율적인(?) 투잡 중 하나는 바로 임대업이기 때문이다. 지금 책을 읽으면서 한 번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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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로 살 때는 미처 몰랐던 것들 - 파이어족 2년이 가르쳐준 부와 자본주의,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작은 깨달음
최성락 지음 / 월요일의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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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에 제목만 보고 오해했다.

월급쟁이로 살다가 뭔가 사업을 해서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 아니면 바깥세상은 정말 잔혹하다는 류의 내용(드라마 미생 같은?) 그런 것을 생각을 했는데 내용 자체는 비슷하긴 한데, 다소 다른 부분이 있다. 바로 '백수'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물론 저자가 정확하게는 백수는 아니지만 백수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최근 유행하는 '파어어족'이라는 것을 모티브로 책을 썼는데, 개인적으로 다소 아쉬운 것은 돈을 버는 과정 따위는 대충 적혀 있어서 재테크에 뭔가 도움이 되는 책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냉소적으로 책을 썼지만...

이 책은 상당히 솔직한 책이다. 우리가 회사를 다니면서 항상 퇴근을 하기를 원하고 일을 하지 않는 쉬는 날을 원한다. 그런데 그거 아는가? 직장인에게 막상 한 달 이상의 시간을 주고 너 혼자 아무거나 해라라고 하면 무슨 일을 하게 되는지? 리듬이 모두 깨진다. 나 역시 직장인으로서 15년 이상을 근무해 보았기에 경험해 보았지만 막상 휴가를 오래가게 되면 뭔가 더 이상한 느낌이 든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데 억지로 뭔가를 해보다가 나중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게임도 너무나 재미있는 시점은 처음 일주일 정도이지 나중에는 지루해서 못한다. 그런 것을 보면 과거 우리가 스타크래프트나 리니지 같은 것을 그렇게 오래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뭔가 다른 것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 본다.


연락이 거의 오지 않는다.

이건 뭐 당연하다. 나 역시 과거 하루에 전화를 100통화 이상 씩 할 정도로 회사에서 많은 전화가 왔다. 그만큼 많은 업무를 했다는 반증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쓸데없는 전화도 너무 자주 왔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파견으로 부서를 옮기자 한 달도 되지 않아 귀신같이 전화가 아무에게도 오지 않았다. 가끔 오는 전화조차 오랜만에 전화해서 그 업무를 하고 있었는 줄 알았다는 전화였으니 얼마나 당황했겠는가? 퇴사를 하면 아마 더 심하지 않을까 싶다. 돈이 있어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이 있지만 나를 찾는 사람은 점점 줄어든다.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바로 이렇게 무너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게 된다.

돈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그건 아마도 사실일 것이다. 거기다가 투자로 돈을 벌었고, 심지어 도박도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주변에서 뭔가 투자를 하거나 돈을 넣어보라고 하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이 생길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요리조리 잘 피해 다닐 수 있던 것은 그전에도 그런 사람들은 충분히 많았을뿐더러, 서울대 출신이다(뭐... 편견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대단한 거 아닌가) 지금도 그 의심이 줄어들지는 않지만 그 덕에 친분이 있는 사람을 많이 늘릴 수 없는 것도 단점이라고 하겠다.


너무 단점만 있는거 아니야?

50억으로는 사실 파이어족을 하지 말라고 한다. 그게 어쩌면 이 책의 결론일 수도 있다. 그럼 얼마나 필요하지? 사실 돈은 다다익선이지만 적어도 100~200억은 있어야 한다고 한다. 내가 파이어족이 직접 될 수는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이렇게 50억 번 사람의 파이어족 이야기를 대리만족하여 보는 것은 기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도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했을까? 인생에 가정이란 없지만 한편으로는 속 편해 보이는 그가 너무 부럽지 않을 수 없다. 나도 파이어족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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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의 법칙 - 충돌하는 국제사회, 재편되는 힘의 질서 서가명강 시리즈 36
이재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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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많은 경찰과 검찰이 있다.

의견은 다소 분분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와도 비교될 정도로 법치 국가로서의 위상은 높은 편이다. 적에도 다른 나라에서 놀러 온 사람이 치안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 정도라는 의미이다. 국내에서 범죄를 저질렀을 때 범죄 형량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 역시도 '범죄를 저질렀는데 무죄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통령도 감옥에 가는 나라에서 이 정도면 말 다하지 않았던가?(그럼에도 안 가는 것은 정말 조무래기 같은 범죄를 저질렀거나 모함이거나 뭐...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정치적으로 생각하진 않겠다) 그런데 국제적으로 보면 좀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전쟁이라는 것은 왜 일어날까?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전쟁은 엄청나게 많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책에서 나오는 코소보 사태의 경우 사실 한국과는 그리 관련이 없는(정치/경제적으로) 곳에서의 모습이었고 중동 지역의 전쟁은 경제적인 이슈를 가져오긴 했지만 결국은 해결이 되긴 했다. 또한 베트남 전 같은 경우 미국의 잠정적인 패배로 끝났다고 하지만 정치적으로 공격을 명했다면 결코 베트남 공산당이 이기지는 못했을 것이다. 홈그라운드에서 계속 폭탄이 터지는데 언젠가는 죽지 않았겠는가? 그리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더불어 이 책이 쓰일 때까지는 일어나지 않았던 중동의 시한폭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전쟁의 경우 뭔가 평화라는 것에서는 상당히 벗어나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다 이유가 있다.

모든 문제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 다만 그 결과의 과정이 생각보다 국제적으로 가게되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다. 흔히 ESG 경영이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세계 각국이 하나로 뭉치기로 했는데 과연 그래도 지켜질까?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석유를 팔고 있는 중동국가들이 과연 ESG를 다 지킬 수 있을까? 세계 각국들은 이해관계가 상당히 복잡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UN이나 WTO, WHO 등이 위급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실력 행사가 불가능한 것은 어디까지나 '권장'이지 '강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세계에 수많은 독재자들이 있음에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다문화를 추구해서가 아니라 국가적으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볼까?

북한이 바로 그 한 예라고 생각이 된다. 북한과 전쟁을 하고 싶어도, 반대로 평화를 지키고 싶어도 주변 국가나 멀리가서는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의 이해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북극과 남극의 개발도 우주의 자원 역시도 각국이 서로 어느 정도 협의한 상태에서만 진행하고 있을 뿐, 어떤 법도가 딱 정해져서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거기다가 기술의 발달 때문에 각국의 영해는 50해리이다라는 명제가 '인공섬'에 의해서 무너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제적으로 이러한 상황은 단지 한 국가가 아니라 여러 국가가 혼재되어 있다. 지배라는 측면에서 볼 때 오히려 과거보다 더 혼란한 상태가 아닌가 싶다.


책이 의외로 재미있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다. 심지어 제목조차 '지배의 '법'칙' 이라고 되어 있다. 누가 봐도 법이라는 내용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의외로 술술 잘 읽힌다. 하나의 역사서를 읽는 느낌이라고 할까?(역사서마저 읽기 싫다고 한다면 노답이다. 그런데 적어도 이 제목의 책을 읽으면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한편으로는 한국은 이러한 복잡한 상황에서 주인공이 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강대국 사이에 있기 때문에 줄타기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든다. 이러한 난세에 과연 어떤 인재가 나올 수 있을까? 외교관의 중요성을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세계정세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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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학교에는 교무실이 없다 - 조매꾸 꿈런쌤의 해외 파견 교사의 모든 것
김병수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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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학교에는 교무실이 없다?

우리가 학교에 다니면서 교무실이 없는 학교가 있던가? 사실 교무실은 선생님들이 있는 사무실이다. 학생 입장에서는 특별한 일이 있지 않고서는 갈 일이 없기는 하지만 뭔가 가기에는 께름칙한 그런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선생님들 역시도 그곳이 쉬는 곳이긴 하지만 그리 오래 있고 싶은 곳은 아니다. 특히 학생들이 하교를 하더라도 바로 퇴근을 할 수 없는 이유는 사무적인 일을 모두 선생님들이 처리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인데 실제 교육을 직접 하고 나서 사무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보통 2~3시간만 강의를 해도 진이 빠지는데 초등학교의 경우 하루 종일, 혹은 반나절 이상을 하고 나서도 교무실에서 사무업무를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바로 그런 교무실이 없다. 사무실이 굳이 필요 없다는 의미이다.


왜?

그런 업무는 별도의 선생님이 존재한다(사무 선생님?) 그리고 학교 폭력 등도 별도의 선생님이 따로 있다. 한국의 경우 학생 주임 선생님이 보통 호랑이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곳은 아예 별도의 선생님이 따로 있다는 의미이다. 한국에서는 다 할 수 있는데 프랑스는 일을 하지 않는 나라니까 그렇게 분리해서 하는 것 아니냐고?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하다. 프랑스의 경우 주 35시간 근무이니 말이다. 거기다가 애초에 일을 더 할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곳이니 그것을 할 생각 자체가 없다. 하지만 시스템적으로 보았을 때 선생님은 교육에만 집중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이들로서도 선생님으로서도 더 좋다고 생각이 된다. 우리도 보통 멀티는 잘 안되지 않는가.


그렇다고 프랑스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교육은 단순히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는 것 뿐만 아니라 교우관계나 각종 인성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분리가 되면 누군가 이것을 넘어서는 행위를 할 수 없게 되는데 아무리 인구가 줄어들더라도 각각의 업무에 배정되는 인원이 많다 보니 쉽게 뭔가를 할 수 없다. 거기다가 개인주의가 극도로 팽배한 나라이기 때문에 뭔가 서로에게 일정 선을 넘는 조언이나 행위를 하는 것 자체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끈끈함은 절대 보기가 힘들다. 아마도 직업으로서의 만족도는 높을 수 있을지언정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정말 정말 다양한 인종.

아마 한국에서는 절대 보기 힘든 모습일 수 있다. 색이 다른 인종이 섞여 있는 것도 신기한데 국적도 정말 다양하다. 거기다가 보통 3~4개 국어를 하도록 하는 교육은 한국으로서는 절대 하기 힘든 모습이기도 하다. 한국 같았으면 각 국어마다 과외를 붙여야 할지도 모르는 일인데, 어찌 됐건 땅이 넓고 일반적인 교육 여건 자체가 다른 곳이니 한국처럼 국영수 뺑뺑이가 아니라 승마, 수영, 골프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최상위 학교와 나머지는 굳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충분한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직종으로 나뉘는 것을 보면서 뭔가 귀족 사회의 한 단면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결국 똑똑한 사람은 뭔가 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느낌도 받았다.


내가 교사였다면...

정말 한 번은 도전해서 나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저자의 경우 필리핀과 프랑스를 다녀오면서 어쩌면 공무원으로서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당장 다른 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음에도 회사 차원에서는 한 번도 해외를 나가본 적이 없다ㅠ.ㅠ) 세계 다양한 나라들의 저마다 다른 교육 방식을 택하고 있겠지만 프랑스의 방식도 참 부러운 부분이 많다. 한국과 같이 뭔가 항상 경쟁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곳보다 여유롭고 더 많은 자원이 있는 나라들의 교육 모습에 한편으로는 심하게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으며 한국도 결국 인구가 줄어들면서 다양한 인종과 나라의 사람들과 같이 교육을 받으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기도 했다. 과연 한국의 교육은 앞으로 어떻게 바뀔까? 어쩌면 프랑스가 그 롤모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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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고 스토리 - 장난감 브랜드, 혁신의 아이콘이 되다
에비타니 사토시 지음, 류지현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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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는 어떻게 한결같은 수 있지?

어릴 적에 레고를 만들어 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장난감이라고 생각하는 도구 중에서 가장 장수하고 있는 것이 레고가 아닌가 싶다. 과거의 장난감 정도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3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아이들이 열광을 하는 것이 보인다. 물론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당시에는 해적선이나 우주선, 그리고 중세시대 성 같은 것을 만드는데 집중을 했었다면 지금은 닌자고와 같이 만화로 만들어지는 것도 있고 마인드스톰과 같은 학습 장난감도 있으며 슈퍼마리오를 모티브로 하는 것도 존재한다. 한편으로 신기하면서도 정말 경영 전략이 훌륭하지 않나 싶다. 거기다가 한국에 지금은 장사가 그리 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아마 춘천이 아니라 서울 근교였다면 지금도 잘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레고랜드와 같이 테마파크도 있다. 레고의 경영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을까?


사실 레고가 영광만 있던 것은 아니다.

초기 레고의 경우 목재로 시작을 했으며 전쟁통에도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장난감임에도 성인이 사용해도 무방할 수준의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레고 창업자의 마인드였다. 그럼에도 초기에는 그리 잘 팔리지 않았으며 경영위기에도 봉착을 하기도 했으나 결국 소비자는 레고를 택했고 그것이 상상력과 창의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널리 퍼져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승승장구를 하다가 1980년대 특허가 종료되면서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온다. 복제품이나 유사품들이 서로 연동이 가능해지면서 훨씬 싼 가격에 공급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던 것이다. 아마 이때가 레고의 최대 위기가 아니었나 싶다. 한국에도 옥스포드라는 동일한 사이즈의 장난감이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레고는 승승장구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레고의 경영진들이 자신들의 고집만을 세우지 않고 계속 빗장을 여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레고의 각종 콜라보 형식도 단순히 레고의 경영자 생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원해서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거기다가 아예 디자인 자체도 레고를 취미로 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 확장하기 시작을 했다. 마인드스톰의 경우 데이터를 마음대로 가공을 하게 되면서 원제품에서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초기에는 레고 경영진들의 마음에 들지 않아 소송을 불사할 준비도 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을 인정하고 자유롭게 하면 더 큰 상상력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거기다 매출액도 늘어났다)


세계 1위의 장난감 회사이다.

많은 장난감 회사들이 여러가지 제품을 내다가 최근에는 비디오 혹은 PC, 모바일 게임에 의해서 잠식을 당하면서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토이저러스의 부도나 마텔 등의 어려움을 보면서 레고는 대체 왜 성공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많은 의문이 들었다. 책에서 보자면 그들 방식과는 정말 다르게 레고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를 가지고 계속 확장을 하면서 본질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 바로 성공할 수 있는 하나의 비결이라고 생각을 했다. 괜히 세계 1위의 장난감 회사가 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어느 회사보다도 혁신에 집중을 하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팬을 모집할 수 있었다. 그들이 성공하는 이유는 아마도 이러한 부분이 자유자재로 이루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앞으로 레고는 어떻게 변할까?

책을 읽는 내내 레고가 단순히 '장난감'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습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퍼실리테이션에서도 활용을 할 수 있다. 거기다가 각종 엔터테인먼트 쪽도 뿌리를 서서히 내려가고 있다. 물론 앞으로도 많은 역경이 있겠지만 그 건의 풍파를 잘 헤쳐 나온 것을 보면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리셀러까지도 존재하는 시장에서 우리는 어떤 점을 배워야 할까? 아마도 팬을 어떻게 섭외할 수 있는가가 앞으로 기업 경영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레고의 변화를 지켜보는 입장으로서 또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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