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결단의 리더들 - 위기를 기회로 바꾼 역사 속 위대한 선택
유필화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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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승자의 기록이다.

그런데 항상 승자만의 기록을 보다 보면 사실 '이인자' 나 '실패한 사람'의 경우에도 충분히 많이 배울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아보자면 '제갈공명'이 있는데, 우리가 삼국지라는 책에서 본 정말 '최고의 군사'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그는 성공한 것이 아니라 결국 실패를 한 사람이다. 오히려 성공이라고 하면 사마의가 성공한 케이스로 보아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제갈공명이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을 보면(사실 이것도 마케팅이라면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는 사례라고 보인다) 리더로서의 역할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그렇게 '결과적으로 성공보다는 마지막이 좋지 않게 끝난' 케이스를 설명해 주는 리더들을 보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한다.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사실 그녀는 한국에서 바라본 모습에서는 '명재상' 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하지만 영국에서의 모습은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정치적으로는 사실 국민들에게 '이득이 되는' 정치를 한 것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이득이 되는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지금의 세계 여러 나라들의 정부들과 같이 돈을 퍼주고 나중으로 미루는 방식을 택한 것이 아니라 금리를 올리고 노동조합의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무마시키는 등, 실제 국가에 이롭게 했기 때문에 오히려 지지율은 거꾸로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과연 한국에서도 이러한 방식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이 있을까? 현재로서는 단 한 명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국의 미래가 어둡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마리아 테레지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유일한 여성 황제.

그녀에 대해서는 사실 개인적으로 알려진 바를 내가 몰라서 한 번 다시 찾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유일하게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여자황제로 등극을 했으며 모두들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국가의 정치적인 문제를 잘 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그녀가 처음부터 그렇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녀는 초반의 여러 실패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우기 시작했고, 결국 스스로 어떤 기준을 잡고 나아가지 않으면 리더로서의 입지가 흔들린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마도 국가 내에서는 의견이 반으로 갈라지긴 했지만 외줄 타기를 잘 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자녀 문제로 결국 합스부르크 왕가 자체가 나중에는 없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긴 했지만 말이다.


동남풍이 살린 제갈공명.

사실 허구라고 생각은 되지만 이러한 신적인 능력을 잘 표현한 책이 바로 '삼국지 연의' 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제갈공명은 자신의 출중한 능력을 가지고 의외로 모반 한 번 없이 촉이라는 나라를 끝까지 유지를 시켰다. 사실 본인의 능력이라면 어느 나라에 가서도 융숭한 대접을 받으면서 살 수 있는데도 한 번 신뢰를 거친 유비라는 군주에게 모든 것을 바치는 동양에서는 최고로 일컫어지는 '충심'을 볼 수 있다. 거기다가 가장 국력이 약했던 촉이라는 나라를 그래도 삼국이라는 대열에 올려놓은 정치 능력을 보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동남풍은 사실 극적인 효과였겠지만 삼국지가 아니라 그냥 위나라 전기로 끝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오와 손을 잡고 삼국을 만들어낸 것을 보면서 우리는 지금도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우리는 지금 결단의 리더를 찾고 있다.

현대사에 이르러서 사실 이러한 결단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물론 점점 사회가 다각화되면서 누군가에게는 영웅이지만 누군가에는 악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해가 된다. 하지만 리더라면 이러한 문제가 있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리더가 필요하다. 자신만의 혹은 자기를 지지해 주는 사람만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리더는 과연 한국에서 나올 수 있을까? 여러 정치적인 혼란 속에서 어떤 리더가 나올지 사뭇 궁금해지는 하루였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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