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실무에 힘을 주는 엑셀 2024 - 2013, 2016, 2019, 2021, 2024, Office365 모든 버전 활용 가능 ㅣ 회사실무에 힘을 주는 오피스 시리즈
서정아 지음 / 정보문화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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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AI는 비서, 파워 쿼리는 자동 절차! 연말 앞둔 직장인의 엑셀 책 - 회사 실무에 힘을 주는 엑셀 2024



표가 단정해 보여서 기분까지 좋아지는 버튼이죠.

그런데 그 버튼이 나중에 필터와 피벗 테이블을 꼬이게 만드는 주범일 수 있다는 걸 〈회사 실무에 힘을 주는 엑셀 2024〉에서 제대로 알게 됐어요. 2019판과 2021판에 이어 나온 시리즈 최신판이고, 기본·활용·함수·실무 네 파트에 예제가 165개나 들어 있습니다. 보통 소설책보다 제법 두툼한 편이라, 들고 다니기만 해도 팔에 먼저 '실무의 힘'이 붙을 것 같더군요.


11월 첫 주 수요일입니다. 은행잎은 거의 다 떨어졌고 회사 안은 슬슬 연말 보고서 분위기가 나기 시작하는 때라, 엑셀 책이 유난히 반가운 거 같아요.


저자 서정아 님은 기업 연수원과 공무원 교육기관에서 엑셀을 가르쳐 온 강사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저자의 글부터 현장 냄새가 납니다. 같은 결과를 내더라도 기능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소요 시간이 몇 배에서 수십 배까지 벌어진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데요.


"단순한 기능 습득을 넘어,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업무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 것입니다."

수십 배라니, 좀 뜨끔하더라고요.

이번 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AI 이야기예요. 기본 기능 파트의 마지막인 Section 50이 'AI에게 효과적으로 물어보기'인데, 첫 문장이 이렇습니다.

"AI는 '대신'이 아니라 '도와주는 비서'입니다."

질문 공식도 깔끔해요. 상황, 데이터 모양, 원하는 결과, 제약 조건 이 네 가지만 넣어 주면 성공률이 올라간다고 하고,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는 템플릿도 세 가지나 실려 있어요.

같은 직장인으로서 오래 생각하게 된 대목은 '좋은 질문 vs. 나쁜 질문' 비교였어요. 나쁜 질문 예시가 "엑셀에서 IF가 안 돼요."와 "데이터 정리 좀 해 줘요."인데,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이죠. 그 위 POINT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AI도, 사람도 추가 질문이 늘어나고 시간적으로도 손해입니다."

AI 사용법을 설명하는 자리인데 회사에서 일을 주고받는 요령처럼 읽혀서 웃음이 났어요. 후배한테 일을 맡길 때 범위와 예시부터 또렷하게 말해 주고 있는지, 저도 한번 돌아보게 되는 문장이더라고요.


다시 병합 셀 이야기로 돌아가 볼게요. 활용 파트의 Section 30과 31이 짝을 이룹니다. 30에서는 출판사 이름이 병합된 도서목록표를 풀어서 빈칸 없이 채우는데요. AI에게 보낸 프롬프트와 AI가 내놓은 답을 먼저 보여 주고, 그다음 실제 화면으로 따라 하게 해요. 순서는 병합 해제, 이동 옵션에서 빈 셀 선택, '=A4' 입력 후 Ctrl+Enter, 마지막으로 값만 붙여넣기예요.


Ctrl+Enter 한 번에 빈 셀이 바로 위 출판사명으로 한꺼번에 채워지는 장면은 꽤 통쾌했어요.

31은 반대로 같은 텍스트를 다시 병합하는 내용인데, 여기서는 AI에게 VBA 코드를 짜 달라고 합니다. 코드가 지면을 길게 차지하고 있어서 처음엔 좀 겁이 나요. 그런데 막상 할 일은 '사용 방법(짧게)'에 적힌 네 줄이 전부예요. Alt+F11로 편집기를 열고, 모듈을 삽입하고, 붙여 넣고, Alt+F8로 실행하면 끝이에요. 파일을 닫을 때 뜨는 매크로 경고창에서 무엇을 누르면 되는지까지 짚어 주는 걸 보면, 초보가 어디서 멈칫하는지 잘 아는 분이 쓴 책 같아요.


함수 파트에서는 XLOOKUP이 반가웠습니다. VLOOKUP 하나로 버텨 온 사람이라면 이 POINT 한 줄에 귀가 솔깃할 거예요.


"XLOOKUP 함수는 VLOOKUP 함수에서는 안 되었던 검색 값 기준의 왼쪽 데이터 추출도 가능합니다."

찾는 값보다 왼쪽에 있는 열을 가져오려고 열 순서를 이리저리 바꿔 본 분들, 꽤 계실 거 같은데요.

GROUPBY도 흥미롭더군요. =GROUPBY(지역,매출액,SUM) 한 줄이면 지역별 합계가 나오고, 여기에 FILTER를 끼우면 판매채널이 온라인인 데이터만 따로 묶입니다. 원본에 표 서식이 걸려 있으면 데이터를 추가해도 결과에 바로 반영된다니, 피벗 테이블 필드를 끌어다 놓던 수고가 수식 하나로 줄어드는 셈이에요.


〈회사 실무에 힘을 주는 엑셀 2024〉의 진짜 재미는 실무 파트 끝자락에 있는 파워 쿼리 세 장에 몰려 있는 거 같아요. Section 13 도입부의 이 문장이 세 장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해 줍니다.


"데이터 정리를 '작업'이 아니라 '자동화된 절차'로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제가 쉬워서 좋았어요. 지점별로 1월부터 6월까지 옆으로 늘어선 크로스탭 표를 열 피벗 해제로 세로로 세우면 60행이 360행이 됩니다. 여기에 7월 데이터를 붙이고 새로 고침을 누르면 420개로 바로 반영돼요. 크로스탭이 "사람이 보기에는 편리하지만, 엑셀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구조"라는 설명에는 무릎을 치게 되더라고요.


Section 14는 매출 데이터와 제품 마스터를 '제품 코드'로 이어 붙이는 장이에요. VLOOKUP과 비교하는 대목이 솔직해서 좋았습니다. VLOOKUP은 행이 늘어나면 수식을 고쳐야 하고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파일이 무거워지는데, 파워 쿼리는 새로 고침만으로 반영된다는 거죠. 조인 종류 여섯 가지를 벤다이어그램과 함께 정리한 표는 따로 떼어 책상 앞에 붙여 두고 싶을 만큼 깔끔하고요.


그리고 Section 15.

매달 쌓이는 엑셀 파일을 폴더째 불러와 하나로 합치는 내용이에요. 파일 세 개를 취합해 180개 행을 만든 다음, 빼 두었던 4월 파일을 폴더에 다시 넣고 새로 고침을 누르면 240개가 됩니다.

"파일을 추가하더라도 새로 고침만으로 데이터가 자동 반영됩니다."

월말마다 파일을 하나씩 열어 복사하고 붙여 본 분이라면 이 장면에서 한숨 반, 탄성 반이 나올 거예요. 새로 고칠 때마다 열 너비가 바뀌지 않게 하는 설정까지 챙겨 주는 마무리도 세심하더군요.


걸리는 게 하나 있다면 버전이에요. 표지에는 2013부터 Office 365까지 모든 버전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어요. 그런데 XLOOKUP은 엑셀 2021과 Microsoft 365에서, GROUPBY는 Office 2024 이상에서만 쓸 수 있다고 해당 장 도입부에 적혀 있습니다. 최신 함수 장을 펼치기 전에 회사 PC의 엑셀 버전부터 한번 확인해 보시면 마음이 편할 거 같아요. 〈회사 실무에 힘을 주는 엑셀 2024〉가 그런 사용 가능 버전을 장 도입부에 미리 밝혀 두어서, 따라 하다가 헤맬 일은 적어 보였어요.


구성은 사전처럼 찾아보기 좋게 짜여 있어요. 기본부터 차례로 따라가도 되고, 필요한 Section만 골라 펼쳐도 됩니다. 엑셀을 막 시작하는 신입 때 만났으면 좋았겠다 싶다가도, 함수 이름은 대충 아는데 매번 검색창부터 여는 지금 같은 때 더 쓸모가 큰 책 같기도 해요. 〈회사 실무에 힘을 주는 엑셀 2024〉는 한 번 읽고 꽂아 두기보다 책상 옆에 두고 자꾸 꺼내 보게 되는 쪽이라, 소장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바람이 제법 차가워졌고 퇴근길 해도 부쩍 짧아졌어요. 연말 보고서 시즌을 앞두고 〈회사 실무에 힘을 주는 엑셀 2024〉 덕분에 든든한 비서 하나 들인 기분입니다.

다가오는 겨울엔 야근 말고 새로 고침 버튼으로 퇴근해 볼 생각이에요. 좋은 책 만나서 이번 주가 괜히 든든하네요.


병합 셀 해제부터 AI 질문법, 새로 고침 한 번으로 끝나는 파워 쿼리까지, 반복 업무를 '절차'로 바꿔 주는 늦가을의 든든한 엑셀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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