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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 ㅣ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알파남(김지수)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블로그 제목만 바꿔도 달라진다?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네이버 블로그 편> 서평
유튜브 영상 하나로 인생이 바뀌었다는 이야기, 예전의 저였으면 그냥 웃고 넘겼을 거 같아요.
저도 한때는 퇴근하면 유튜브만 틀어놓다가 잠들던 사람이었거든요. 요즘은 서평단 덕분에 책부터 집어 들지만요. 그런데 이 책을 쓴 알파남(김지수) 님은 출퇴근길에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영상을 봤고, 그걸 흘려보내지 않고 정말로 블로그를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같은 유튜브를 보고 누구는 꾸벅꾸벅 졸았고 누구는 건물을 올렸다니, 첫 장부터 괜히 옆구리가 찔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네이버 블로그 편>은 기본편에 이어 나온 시리즈라서 앞 권 서평 먼저 보고 오시면 편해요. 이번 권은 제목 그대로 네이버 블로그 하나에만 집중한 실전편입니다.
책을 받아 들면 먼저 덩치에 놀라게 돼요. 판형부터 큼직하고 보통 경제경영서보다 제법 두툼한 편이라, 손에 든 느낌이 거의 벽돌 한 장이에요. 온라인 건물주 되는 법을 알려주기 전에 벽돌 나를 체력부터 점검해 주는 책인가 싶더라고요.

저자 이력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29살까지 자동차 부품회사 운전기사였고, 월급은 약 250만 원에 학자금 대출이 2,000만 원 남아 있었다고 해요. 좋은 학벌도 대단한 인맥도 없었다고 본인 입으로 말하고요. 출퇴근길마다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는 대목이 있는데요.
'내가 일하지 않는 시간에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 수는 없을까?'
이 질문은 마흔 후반 직장인한테도 영 남의 얘기 같지 않더라고요. 내가 일을 멈추는 순간 수입도 같이 멈추는 구조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월급쟁이라면 다들 한 번쯤 머릿속으로 해봤을 계산 같아요.
처음부터 잘 풀린 것도 아니었대요. 몇 시간을 들여 글을 써도 조회수가 0인 날이 많았고, 하루 종일 들여다봐도 수익이 없던 날이 이어졌다고 하고요. 그러다 처음으로 100원이 벌렸고, 그 100원이 1,000원이 되고, 어느 순간 하루 1만 원이 됐다고 합니다. 저자가 굵게 강조해 둔 문장은 이거였어요. "내가 출근하지 않은 시간에도, 내가 작성한 글이 사람을 불러오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100억이라는 숫자는 표지에서 이미 실컷 봤으니, 정작 오래 남는 건 그 100원 쪽인 거 같아요. "꿈은 나눗셈입니다"라는 소제목도 같은 결이더군요. 월 300만 원이 목표라면 먼저 월 30만 원을 만들어 보고, 글 하나로 1만 원을 벌었다면 그런 글을 30개 만들 방법을 고민하라는 얘기예요. 큰 숫자를 잘게 쪼개 놓으니 덜 막막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네이버 블로그 편>만의 특이한 점을 꼽자면, 아예 "블로그 3개를 운영합니다"를 기본 전제로 깔고 간다는 거예요. 네이버에서는 실명 계정 하나로 블로그를 최대 3개까지 운영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블로그 하나 굴리는 것도 벅찬 입장에선 처음에 좀 아찔하게 들렸어요.
그렇다고 1번은 검색형, 2번은 홈판형, 3번은 쇼핑 커넥트형 하는 식으로 칼같이 나누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셋을 블로그의 종류라기보다 콘텐츠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라는 설명이 나오는데, 이 대목에서 머리가 한결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검색을 노리고 쓴 글이 홈판에 걸릴 수도 있고, 홈판형 글이 검색으로 꾸준히 사람을 데려올 수도 있다고 하니까요.
하나를 하든 셋을 하든 출발점은 같습니다.
"지금은 모든 내용을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작성합니다." 5장 끝에 나오는 이 두 문장이 은근히 든든했어요. 두꺼운 책 앞에서 잔뜩 긴장한 초보한테 일단 어깨 힘부터 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거든요.
다른 페이지보다 천천히 정독하듯 읽었던 부분은 16장 "블로그 수익을 결정하는 것은 제목입니다"였어요. 저자가 블로그로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 1,000명 이상의 글을 살펴봤더니, 공통으로 걸린 문제가 다름 아닌 '제목'이었다고 해요. 본문에는 시간과 정성을 듬뿍 들이면서 제목은 그때그때 느낌대로 짓는다는 거죠.

예시가 아주 생활 밀착형입니다. 임플란트 비용이 궁금한 사람은 '임플란트 1개 가격'이나 '65세 이상 임플란트 비용' 같은 말로 검색하는데, 블로그 제목이 "어금니가 아팠던 어느 날"이면 본문이 아무리 알차도 찾아올 수가 없대요. 그래서 "임플란트 1개 가격과 치료 과정, 직접 상담받은 후기"처럼 바꾸라고 하더군요. 앞의 것은 글쓴이가 하고 싶은 말이고 뒤의 것은 검색하는 사람이 찾는 말이라는 정리가 붙는데, 이 두 줄짜리 비교가 그 장 전체를 다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이어서 나오는 '돈을 못 버는 블로그 제목' 목록에서는 웃음이 터졌습니다. "오늘의 이야기", "오랜만에 다녀온 곳", "드디어 해결했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
뜨끔. 그것도 몇 번이나.
서평 블로그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제 글 제목들을 슬쩍 떠올려 보게 되더라고요. 기름값 뉴스를 예로 든 부분도 재미있었어요. "운전자라면 정말 속상한 소식"이나 "오늘 주유소에 다녀온 이야기" 같은 제목은 느낌과 감상만 있고 검색하는 사람이 얻을 정보가 없다고 콕 집어요. 대신 "지역별 최저가 주유소 조회 방법과 주유비 절약 팁"처럼 바꿔 보라고 하고요. 운전기사 출신 저자가 기름값 예시를 드니까 괜히 더 실감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네이버 블로그 편>에서 제일 오래 붙들고 있던 문장은 이거였어요.
"좋은 제목은 낚시가 아닙니다. 검색한 사람이 원하는 답이 이 글에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약속입니다."
키워드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이고 제목은 가게 간판이라는 비유도 함께 나와요. 아무리 좋은 자리에 가게를 열어도 간판만 보고 뭘 파는 곳인지 모르면 손님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얘기인데, '온라인 건물주'라는 책 제목이랑 딱 맞물려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질문을 검색어로 바꾸는 연습도 있어요. "어디서 신청하지?"는 '소상공인 전기요금 지원 신청 방법'으로, "왜 사진이 안 보내지지?"는 '카카오톡 사진 전송 안 됨'으로 바꾸는 식이에요. 따라 하다 보면 머릿속에 검색창이 하나 생기는 기분이랄까요.
에필로그로 넘어가면 결이 확 달라집니다.
"정말 간절합니다", "커피 한잔하면서 인생 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같은 메시지를 자주 받는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저자는 그 마음을 안다고 해요. 통장에 남은 돈보다 학자금 대출 2,000만 원이 더 크게 보이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그러면서 꺼내는 말은 꽤 냉정합니다. 자본주의는 간절함보다 능력에 돈을 지불한다고, 시장은 "당신이 얼마나 힘든가?"를 묻는 대신 "당신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고요.
마흔 후반 직장인한테 가장 가깝게 와닿은 건 '블로그가 좋은 진짜 이유'라는 소제목 쪽이었어요. 직장에 다니면 누군가의 평가에 따라 월급과 자리가 정해지고, 돈이 들어오는 통로가 하나뿐이면 부당한 말을 들어도 참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월급 말고 내가 직접 만드는 수익이 생기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함께 넓어집니다"라고 하더군요. 가족에게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시간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문장은, 이 나이쯤 되면 누구나 한 번쯤 그려봤을 장면이라 쉽게 넘어가지지 않았어요.

"회사에서는 적당히 해야 해", "인생 뭐 있어? 그냥 편하게 살아." 이런 말은 이 나이가 되면 듣기도 하고 하기도 하는 말이라 좀 찔렸습니다. 그렇다고 저자가 자신을 갈아 넣으라고 몰아붙이는 것도 아니에요. 건강과 가족을 잃어가면서까지 일할 필요는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긋더라고요. 진짜 여유는 해야 할 때 제대로 해낸 사람이 나중에 얻는 선택권이라는 문장은 20대, 30대를 향한 말 같으면서도 지금의 저한테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 문장. "인생을 바꿀 단 한 사람을 찾고 있었다면 이제 멈추세요. 거울을 보면 됩니다."
솔직히 처음에 걸렸던 건 숫자였어요. 자본금 0원, 6년, 100억 같은 숫자가 표지부터 큼지막하게 박혀 있어서, 혹시 "누구나 금방 된다"는 쪽의 책인가 하는 경계심이 살짝 들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저자가 먼저 "월 300만 원이 모든 사람에게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누구나 월 300만 원을 벌 수 있습니다" 같은 과장된 제목은 신뢰를 잃기 쉽다고 지적하더군요. 그 대목을 지나고 나서는 경계심이 꽤 풀렸어요. 에필로그 말투가 단호한 편이라 지친 날엔 좀 따끔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그게 또 이 책의 맛인 것 같기도 합니다.
한 번 읽고 끝날 책은 아닌 거 같아요. 표와 예시가 많고 판형이 커서 한눈에 시원하게 보이고, 제목 점검 항목처럼 글 쓸 때마다 옆에 펴놓고 하나씩 대조해 볼 만한 내용이 가득하거든요. 책을 끝까지 읽고 후기를 남기면 애드포스트 승인용 AI 봇, 승인 방법 정리 PDF, 키워드 모음집 PDF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안내돼 있어요. 월급이라는 통로 하나에 기대 사는 게 가끔 불안했던 직장인이라면 읽는 내내 재미있게 넘어갈 책 같습니다.
어느새 10월 둘째 주 목요일이에요. 아침저녁 바람이 제법 서늘해졌고, 하루만 버티면 금요일이라 마음도 조금 가벼워지는 날이네요. 가을은 거두는 계절이라는데 저는 아직 거둘 게 없으니, 올가을엔 블로그 밭에 키워드 씨앗부터 뿌려볼까 합니다.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네이버 블로그 편> 덕분에 가을 초입에 튼튼한 설계도 한 장 손에 쥔 기분이에요. 제목 점검 항목부터 하나씩 따라 해 볼 생각입니다.
첫 100원과 검색되는 제목 하나에서 온라인 건물이 올라간다는 걸 알려주는 네이버 블로그 실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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