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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 최진석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
최진석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12월
평점 :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저자 : 최진석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이사장, ‘새말새몸짓’ 기본학교 교장이다. 건명원(建明苑) 초대 원장을 지냈다. 1959년,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 곁의 작은 섬 장병도에서 태어나 함평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베이징대학교에서 당나라 초기 장자 해석을 연구한 『성현영의 ‘장자소’ 연구(成玄英的‘莊子疏’硏究)』(巴蜀書社, 2010)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가(道家) 철학자인 그는 원래 서양철학을 공부하려고 독일 유학을 계획했다. 하지만 대학원에서 독일철학을 공부할 때는 미간을 찌푸리고 신경을 곤두세우며 책을 읽곤 했는데 우연히 책꽂이에서 발견한 장자를 읽으면서 재미에 푹 빠져 편안하게 즐겼다. 그래서 ‘공부를 하려면 재미있고 좋아하는 것을 해야지’란 생각으로 동양철학으로 바꿨다. 게다가 유가(儒家)보다는 도가(道家) 책을 읽을 때 더 영감이 떠오르고 짜릿짜릿했다. 저자가 노장 철학을 평생의 업으로 삼은 이유다. 저자는 우리에게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주체적이고 욕망에 집중하며 살라고 권한다. 개인의 행복과 국가의 미래가 주체적이고 욕망하는 개인에게 달려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은 책으로는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2021)』 『나 홀로 읽는 도덕경(2021)』 『탁월한 사유의 시선(2018)』 『경계에 흐르다(2017)』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2015)』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2001)』 등이 있고, 『장자철학(2021)』 『노장신론(1997)』 등을 해설하고 우리말로 옮겼다.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은 『聞老子之聲, 聽道德經解』(齊魯書社, 2013)으로 중국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프롤로그-내가 다시 나를 찾은 날
제1부 별 헤는 마음
별똥별의 마음
별을 노래하는 마음
산티아고의 마음
별처럼 빛나고 싶은 마음
아버지의 마음
어머니의 마음
제2부 우주를 겨드랑이에 낀 채로
덕이 출렁출렁하게 드러나지 않은 채로
자신의 고유한 걸음걸이로
영감이 피어나는 순간에
모르는 곳으로 넘어가려고 발버둥 치면서
우주를 겨드랑이에 낀 채로
제3부 신의 있는 사람
지적인 사람
성공한 사람
‘장오자’라는 사람
유유자적하고 장수를 누리는 사람
참된 사람
감동과 호기심이 넘치는 사람
제4부 건너가는 시선
야수의 시선
신뢰의 시선
자신의 생각에만 매몰되지 않는 시선
무불위(無不爲)의 시선
제5부 정해진 마음 넘는 법
정해진 마음 넘는 법
‘아큐(阿Q)’로 살지 않는 법
‘내 손’에 집중하는 법
무모해지는 법
종속을 넘는 법
곤(鯤)이 대붕(大鵬)이 되는 법

별똥별의 마음
나처럼 별을 늦게 본 사람이 있을까?
내가 처음으로 별을 본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그전에는 하늘에는 별이 있다는 정도로만 인식했다.
지금부터 내 이야기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별을 보고 무엇인가를 느낀 나자신의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사건이다.
아버님은 학교 선생님이었고 어머님은 농사를 지으셨다.
그 덕에 배고프지 않았고 그럭저럭 학교에 도시락도 빠짐없이 싸갈 수 있었다.
내가 어릴 적에는 학교에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았다.
내 첫 느낌은 초등학교 2-3학년 때이다.

덕이 출렁출렁하게 드러나지 않은 채로
몇 마디 말을 나눠보지 않았지만 괜히 믿음이 가는 사람이 있다.
짧은 말을 나누고도 뭔가 허전한 느낌만 남기는 사람이 있다. 여럿이 모여서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마지막 매듭을 짓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꼭 있다.
강의를 듣고 나서 강의 내용을 물고 늘어져 자기 멋대로 다름 이야기를 구성해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강의 내용을 기억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사람도 있다.

지적인 사람
수준이 가장 높은 사람은 하늘이 하는 일을 알면서 인간이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철학자 장자는 보통을 훨씬 넘어선 그의 시각을 기록으로 남겼다
장자 대종사 편 첫머리에 등장하는 말이다.
장자가 지금부터 2000년도 훨씬 전에 이렇게 가장 높은 곳에서 인간사를 개괄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인간은 자연과 문명이라는 두 세계를 겹쳐 놓은 무대에서 산다.
자연은 인간이 없을 때부터 존재했으며 사실상 인간과 상관이 없던 세계다.
이 책은 저자인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님의 철학적인 삶의 이야기입니다.
총 5부로 나누어 졌는데 1부는 고등학교 시절의 이야기와 2부 우주, 3부 신의
있는 사람, 4부 건너가는 시건 5부 정해진 마음 넣는 법등 저자님의 생각을
잘 표현한 철학집입니다.
1부 별똥별의 마음은 원래 저자의 고향에서의 느낌으로 가잔한 어린시절을
연상하게 하는 표현이 많습니다.
그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 털실로 짠 스웨터를 어머님이 짜서 주셨지만
어깨가 다른 색이어서 피식 웃음이 납니다.
문득 어릴때 털실로 옷을 짜서 입은 기억이 나는데 문득
그 당시는 전쟁후기와 격동하는 시절이라 옷값이 지금과 달리 비싼것이라
생각합니다.
옷이 귀해 아껴입고 만들어 입던 그런 시절이라 생각됩니다.
별똥별을 보며 해피의 죽음으로 죽음에 대한 생각이며 어릴때부터 철학적인
감성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읽어보면 대학교때 철학전공을 하는것을 못마땅하게 여겨서
말씀하시는 모습이나 강의하는 모습을 뿌듯이 보시는 모습
돌아가실때 이야기 등이 애잔하게 느껴집니다.
저자의 삶과 철학적인 이야기로 과거의 회상과 철학적인 이론적인 이야기 등이
읽을 거리가 많은 책입니다.
노자 장자 사상이나 인문학 철학에 관심이 많으신 분은 꼭 읽어 보기실 추천드립니다.
북루덴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노자와장자에기대어 #북루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