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하우스 - 있지만 없었던 오래된 동영상
김경래 지음 / 농담과진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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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하우스


저자 : 김경래

2001년 KBS에서 기자일을 시작했다. 사회부, 경제부 등을 거쳤고 <미디어 포커스> 등을 제작했다. 2010년 KBS에 새노조(언론노조KBS본부)를 만들었고 편집국장으로 노보를 제작했다. 2013년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로 옮겼다. 대기업의 치부부터 검찰의 수상한 뒷거래까지 가리지 않고 취재했다. 논픽션『죄수와 검사』를 심인보 기자와 함께 썼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KBS 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를 진행했다. 2022년 기자 생활을 접었다. 기자도 이야기를 쓰는 직업이지만 이야기를 창조하고 싶은 욕구가 점점 커졌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읽고 또 읽었던 전래동화와 같이 매혹적인 이야기를 쓰는 게 꿈이다.


추천의 말

1장. 수상한 의뢰

2장. 그분의 사정

3장. 사랑은 아무나 하나

4장. 기사는 아무나 쓰나

5장. 머리 검은 짐승

6장. 육하원칙

7장. 시장의 우상

에필로그

저자의 말

수상한 의뢰

조건

당연한 말이지만 아무리 긴 밤도 아침이 되면 끝난다.

동이 트자 어둠에 가려져 있던 해운대의 하얀 속살이 드러났다.

청소부들이 밤새 쌓아 올린 술병 무덤이 소돔의 소금산처럼 모래밭 양쪽 끝에 우뚝했다.

이슬에 젖어 눅눅한 백사장에는 살이 까맣게 탄 여자와 근육이 울뚝불뚝한 남자

수십명이 널브러져 있었다.

앳된 얼굴의 남녀가 뱀처럼 엉켜 잠든 바다는 웅웅웅 웅웅웅 신음을 흘렸다.

그분의 사정

살까기

마트에 가서 체중계를 하나 샀다.

윤희는 키가 161이고 체중은 51킬로였다.

바짝 마른 건 아니지만 살쪗다고 할 수는 없었다. 술상이 잔뜩 오른 적이 있었지만

그때도 귀엽다는 얘기를 들었다.

윤희는 연길에서 살까기 라고 하는 다이어트를 해 본 적이 없었다.

3킬로가 어느정도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언제 호출이 올지 몰랐다.

시간이 없었다. 피시방에 가서 검색을 해봤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수수료

선글라스에서 예상치 못한 돈 백만원을 생짜배기로 뜯겼는데 용식에게 250을 다 줄 수는 없었다. 용식은 펄쩍 뛰었다.

면접 본 여자 그 복비서가 떼는 거야?

그 여자는 우리랑 직접 돈 상대 안합니다. 그 밑에 관리하는 언니가 하나 더 있습니다. 거기가 일 끝나고 백씩 걷어 갑니다.

이거 완전히 날 강도들이네. 수수료를 20프로를 먹는다고?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네

이 책은 저자는 기자이면서도 책을 쓰는 김경래 저자의 소설입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의 동영상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라고 하는데 진실과 허구가

섞인 사실인것 같기도 하고 전체가 소설인것 같기도 한 소설입니다.

이 소설에는 주인공 태훈과 기자들 이야기가 나온다 여러 장소와 주인공들이 바뀌며 이이갸가 연결돠는 느낌이다.

마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여러 장소와 인물이 바뀌는 묘미가 있다.

경제부 금융팀 소속 이동해 기자는 JS비자금 TF팀에 뒤늦게 함류했다.

딱히 능력이 출중한 기자여서 차출된 것 아니었다.

JS비자금은 어차피 타사에서 시작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사건이었다.

여러 사건과 이야기들을 소설이지만 현실처럼 느껴지는 것은 저자의

작품구성이 잘 됫든한 느낌을 줍니다.

농담과진담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삼성동하우스 #농담과진담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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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하우스 - 있지만 없었던 오래된 동영상
김경래 지음 / 농담과진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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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기자이면서도 책을 쓰는 김경래 저자의 소설입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의 동영상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라고 하는데 진실과 허구가

섞인 사실인것 같기도 하고 전체가 소설인것 같기도 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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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언니 시점 - 삐뚤어진 세상, 똑부러지게 산다
김지혜 외 14인 지음 / 파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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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언니 시점


저자 : 김지혜

독일에서는 안겔라(Angella)로 불린다. 현재 독일 서쪽에 있는 도시이자 칼 마르크스의 고향인 트리어(Trier)에 살고 있다. 대안학교인 발도르프 학교에서 피아노 반주자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쓰고 음악도 만든다. 어렸을 때부터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글이나 음악으로 표현하는 일이 재미있었다. 누군가 ‘작가’ 혹은 ‘음악가’라는 직함을 주는 것과 상관없이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아들이 자라는 모습을 피아노곡으로 표현한 첫 정규앨범 「Playing on and on and on」과 싱글앨범 「너도 들려 바람소리?」가 발매되었고, 2019년 가을에 두 번째 싱글앨범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가 발매될 예정이다.


책을 열며 004

하나,

언니의 결정적 혹은 격정적 순간

다친 손가락을 보이지 마라 014

빨간 구두 020

따뜻한 남쪽 나라로 024

계절에 매혹되는 법 028

내가 꼭 잡아줄게 032

아름다운 것들 039

나비 반지 043

둘,

무례한 세상을 대하는 언니의 자세

미남이란 무엇인가 048

결혼 이야기 054

울지 않는다 058

당신 딸이 제 아이의 앞길을 망쳤어요 063

경계를 흐리며, 선명해지는 068

조신하지 못해서 071

위선은 영혼을 잠식한다 076

플라스틱 서저리 파라다이스 085

장르는 다르지만, 대사는 비슷하다 088

시간의 나이테 092

의외로 이상하게 096

내가, 조선의 기사다 100

‘엄마를 지켜라’ 프로젝트 106

털털한 여자 113

인디케이터 118

셋,

불혹을 매혹으로 사는 슬기로운 언니 생활

할머니의 방식 122

당신의 이야기 127

당신들의 천국 133

소풍 143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를 맞으며 148

목으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 152

가난 인증 157

도에 관심 많음 162

당근 168

삶과 어울리는 부사 174

내 인생의 그림은 아직 진행 중 178

넷,

언니가 되고 보니 사랑만 한 게 또 없더라

포옹 182

어차피 제 눈에 안경 185

다정함이 전희다 190

화이트데이에 사탕탕 사랑랑 193

설탕과 토마토 198

나를 살리는 작고 연약한 것들 201

사랑이라는 이유 204

어른과 아이 사이 208

말에도 힘이 있다 214

나는 네가 참 좋아 218

환대 222

작가 소개 227


다섯 손가락을 보이지마라

출근하려고 지하 주차장으로 갔다. 오른손 손가락으로 차 잠금을 풀고 뒷문을 열었다. 이어 가방과 왼갖 잡동사니를 담은 쇼핑백을 뒷자리로 던져 넣었다.

왼팔로 아무 생각 없이 차 문을 힘껏 닫았다.

끼었다. 찍혔다. 미처 못 빠져나온 오른손가락이 문짝에 꼼짝없이 짓눌렸다.

통증으로 비명이 목구멍을 찢고 올라오는 데 뱃속까지 뜨거워졌다.

장이 꼬이고 뒤틀리면서 다시 뜨거운 김이 목울대를 치고 용틀임을 했다.


미남이란 무엇인가

대학 전공은 전자공학이다

취업 전망도 좋고 적성에도 맞다기에 선택했던 것이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어릴 때부터 나는 미대를 희망했다.

일찌감치 집안 사정이 포기시켰지만 워낙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시각적 작업을 내 인생에서 완저히 솎아낸다는 것에 아쉬움이 계속 쌓여갔다.


할머니의 방식

반짝이는 햇살 속 먼지들 사이로 유치원 교실 지편으로 들리던 소리, 숲속 마녀

할머니 같은 목소리들

요번 생일잔치 때 누구 엄마가 케이크를 하기로 했지요

연구 수업때 제일 가운데 세워요

아 A네 집? 지난번 가정방문 가보니 그나마 형편이 젤 낫더라고?

일단 병원놀이 세트 가져온 애들에게 먼저 의사 가운을 입혀요

그 친구들이 의사고 가운이 모자라면 간호사 모자를 주고요

나머지 애들은 그냥 환자 역활 하라고 해

이 책은 40년 넘게 다른 환경, 다른 직업으로 살아온 소셜 미디어 공간에서

만난 일곱 명의 여자 사람들이 모여 서로 살아온 이야기들을 글로 써서

나누는 프로젝트 입니다.

일곱사람이 매일 돌아가면서 쓰는 하루 한 편의 에세이가 구독자에게

발송되었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 확장된 플랫폼에는 다른 작가들도 합류해

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여성들의 여러 이야기로 한 저자가 아닌 여러 저자의 이야기여서

각기 다른 주제와 내용 화법구성이 달라서 읽을때 공감가고 이런일도

있구나 하며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환경과 이 시대에 살면서 간접경험을 하게 되는 기분좋은

내용의 책입니다.

파람북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전지적언니시점 #파람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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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w 2023-02-19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전지적 언니 시점 - 삐뚤어진 세상, 똑부러지게 산다
김지혜 외 14인 지음 / 파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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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다른 환경, 다른 직업으로 살아온 소셜 미디어 공간에서
만난 일곱 명의 여자 사람들이 모여 서로 살아온 이야기들을 글로 써서
나누는 프로젝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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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얹힌 거야 - 담도암이 가르쳐 준 불행의 소화법
황영준 지음 / 위시라이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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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얹힌 거야


저자 : 황영준

자기관리를 유난히도 못하던 직장인 남성이다. 한 직장에서 15년을 보내고 이제 반쯤 왔나 싶었던 2021년, 나이 마흔에 간내담도암을 진단받았다.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치고 현재는 3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으며,제발 암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블로그에 일기를 쓰고 있다. 따로 자격증은 없지만, 기회가 닿는 대로 건강을 부르짖는 암 예방 전도사라고 자처한다. 사랑하는 아내,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저자의 말

추천사

1. 간, 쓸개 다 내주다

뭐가 꼭 얹힌 거 같아

담즙이 거기서 왜 나와?

Cholangiocarcinoma 콜랑지오카시노마

미안하고, 살고는 싶고, 그런데 막막하고

막막한 중에도 기회의 창은 열렸다

어느 병원 침대에 누울지 선택은 나의 몫이었다

평온한 세상 위에서 나만 홀로 절박했다

뒤늦게 깨달은 슬픈 내력

왜 하필 나였을까

일단 싸워보자, 늘 그랬듯이

수술 전까지 뭐든 해보자. 다들 운동에 유기농 채식하고 그런다던데

배를 열고 닫기까지

제각각의 사연으로 총천연색으로 슬픈 곳

핏물보단 눈물이 더 자주 고였다

암을 받아들이는 과정에도 5단계가 있다고?

선고는 내려졌다. 아내가 옆에 있었다

다시 일상으로

블로그를 시작할 용기를 내기까지

2. 주저앉은 자리에서; 읽고 보고 생각하며

갑자기 찾아온 불행 앞에서, 생의 의미를 찾아

난 재수가 없었던 걸까, 이렇게 되고 말 운명이었던 걸까

잊히는 것, 기억해 주는 것

환자와 보호자, 그들의 눈물을 이해하기까지

살아남은 자의 고통

타인의 불행과 고통을 이해하기까지

그들은 암이 아니다

희생의 순간 뱉어낸 삶을 향한 언어

생의 의지가 희미해질 때면 후회 일기를 써보자

전쟁 속에서 건져낸, 살아내야 할 이유

살고는 싶은데, 막막하네

내게도 감정을 배울 시간이 필요하다

뿌리 내리고 싶은 열망은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새로운 삶의 입구를 찾아

외줄타기 같은 삶의 아슬아슬함에 대하여

몸은 아픈데, 먹고 살자니 일은 해야 하고. 다른 방법 없을까?

반인분만 주세요

돌아가고 싶은 세대, 지금이 행복한 세대

내게 용기를 준 싸움의 기록들

그의 웃음이 남겨준 숙제

나의 죽음에 대한 물음은 반납하기 어려웠다

밖으로만 향했던 시선을 내면으로 돌리는 연습

하루하루를 써 나갈 용기를 준 투병기

항암에 지친 여름의 벗, 올림픽

58세의 현역 올림픽 탁구선수가 남긴 울림

진정한 올림픽 정신, 조구함 선수의 벌러덩

안간힘이 일상화된 세상

스피드와 격투의 혼종, 쇼트트랙을 보는 것은 언제나 힘들다

덕수궁 설경 위에서 봄을 기다리며; 박수근 展 관람기

3. 일어나 걸으며; 길 위의 성찰

일단 걸어보자

비장한 발걸음들과의 만남

걷는 사람, 하정우를 읽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미세먼지가 오나

걸음은 빠르게, 삶은 느리게

신발 끈을 다시 조여본다

분노

먹놀잠과 어리광

참을 수 없는 소음이 육박해 오는 밤

인간의 진실한 얼굴은 무엇일까

우리들의 30대

만남과 이별

알던 사람을 새롭게 다시 만나는 행운

색장정미소에서 느낀 떠남의 한 방식

세대를 오가는 만남의 힘

이별을 생각하니 만남이 각별하다

몸에 좋은 사회적 이종교배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주말 낮의 로드무비

가보지 못한 그의 장례식을 생각하며

약을 먹어볼까

항암제 젤로다의 부작용; 무기력

하루 한 알, 진심

세포독성 항암제는 암 말고 성격도 고치더라

변화가 시작되었다

가사 노동 중 단상, 조금 둔감해지자

흘러가는 오후의 행복

산낙지를 씹던 올드보이처럼

사는 게 숨이 찰 때, 도망쳐라

먹고 자고, 몸과 마음의 유물론

인간의 앞과 뒤

오늘 뭐 먹지?

걸으면서 뭐 듣지?

감정의 순환과 배출에 관하여

배터리가 1% 남았습니다. 시스템이 곧 종료됩……

주위를 둘러보니

내가 편하면 다른 누군가가 고생하고 있다는 증거

제자리에 갇혀, 누군가에게 가 닿고 싶은 하루

쓸쓸한 겨울, 사람들이 떨어지고 있다. 사람 좀 그만 갈아 넣어!

서로의 경계를 지켜주는 예의를 생각하다

미용실에서 만났던 샴푸의 요정에게

비련의 주인공은 이제 그만

장례식에서 느낀 이상한 우월감

Cholangiocarcinoma. 벌써 1년

정든 책을 정리하며, 젊은 날과 이별하기

고맙다. 덕분에 피해의식이 이제 좀 지겨워졌다

4. 아들, 사위, 남편 그리고 아빠

누군가의 아들, 그리고 사위

부모님, 미안하지만 이젠 그만 미안할게요

장인어른 장모님 사랑합니다

늦은 칠순 잔치와 식탁 위의 시간여행

혁이아빠의 육아일기

어린이날, 그 어린이가 아비가 되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은 왜 붙어 있을까?

아비와 아들 사이에 적절한 거리는 얼마일까

삶이 원래 민폐고 실례야

아들의 눈물, 애비라는 미련한 존재

당신은 나의 동반자

아내와는 마주보자

바람은 늘 불겠지만, 우리는

당신으로 말미암은 행복

에필로그


뭐가 꼭 얹힌 것 같아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2021년 1월 말 나는 전주로 향하고 있었다.

직장에서 1년간 전주로 파견근무를 가려고 했다.

하던 일이며 함께 고생하던 동료들이 마음에 걸렸지만 좌천도 아니고 승진해도

가는 길이니 선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자정을 넘겨 돌아와 침대로 기어들어가려고 잠든 가족을 깨우기 싫어 거실

안락의자에서 잠드는 나날들이 고되기도 했다.


난 재수가 없었던 걸까

이렇게 되고 말 운명이었던 걸까

다시는 권여선 소설을 읽지 않기로 했다.

아니 10년 뒤쯤 내가 이 덫에서 완전히 기어 나왔다고 여길 때쯤 다시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삶에서 마주하는 불행과 고통 그리고 삶이 떠나간 뒤 남겨진 자의

몫까지 권여선이 그려낸 모든 활자가 나를 송곳처럼 후펴 팠다.

권여선의 자장 안으로 들어가 있는 동안 정신을 다 잡기가 어려웠다.


비장한 발걸음들과의 만남

만보 걷기, 황사, 미세먼지, 비가 없다면 매일 하는 의식이다.

참, 항암의 마력이 몸의 기력을 다 잡아먹는 날도 쉬는구나

그래도 수술 마치고 지금까지 그럭저럭 두 달을 유지하고 있다.

병이 찾아오기 전에도 하루 몇 보 걸었는지 신경 쓰기는 했다.

하지만 대개 출퇴근과 점심식사 시간에 채웠다

이 책은 간내담도암 진단을 받고 수술, 항암 치료를 마친 저자의

이야기입니다.

40대에 집안의 유전적인 원인인듯하지만 암이 빨리 찾아왔는데

그 현실을 책으로 자세 히 알려주는 책이라 사뭇 걱정반 내용궁금한

반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암을 이기는 과정이 힘들지만 우리 주위에 누구나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겠습니다.

마냥 열심히 살지 말고 일단 쉬자는 류의 담론이 조금은 불편했던

40대 남성 직장인이 담도암이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서

어떤 이들에게는 쉬자는 게 실은 살자는 얘기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젋다고 아직 연료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멈추어섰다.

나도 암이 걸리면 이런 심정일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다행이 내 주위에는 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없어서 이또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읽습니다.

부계에서는 특히 간이 문제였다. 가난이 강제한 혹독한 삶은 유독 간을 파 먹었다.

한 세대 전 어르신들은 청소업을 영위하며 사용한 독한 약품에 힘든 일을 마치고

넘기는 한잔 소주에 간을 쪼였다. 지금 내 나이에 돌아가셨기에 뵐 기회도

없었던 큰아버지도 간에 암이 있었다.

부모님이 암이 있어서 유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바탕 함께 울고 나서 간곡히 부탁했다.

벗어나기 힘든 그 취약한 유전을 나누어 가진 형에게 나처럼 늦기 전에

살피라고 형도 고혈압에 당뇨 초기에 진입한 상태였다.

가족의 암이라는 위험속에 있는듯 합니다.

사람마다 제각기 방법은 다르겠지만 생에 대한 의지와 강렬한 기세는

어떤 도덕적인 목표보다 권력욕, 성욕, 재물욕 같은 구체적인 욕망에

터를 잡을 때 분명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다.

암치료를 위하여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암극복을 위하여 응원합니다.

위시라이프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마음이얹힌거야  #위시라이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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