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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한강을 읽는 한 해 (주제 3 : 강렬한 시적 산문) - 전3권 - 흰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희랍어 시간 ㅣ 한강을 읽는 한 해 3
한강 지음 / 알라딘 이벤트 / 2025년 3월
평점 :

흰

흰색을 주제로 여러 글들이 있는데 평온함, 고요함, 죽음, 상실감 등 주제에 따라
다양한 생각을 표현합니다.
문을 읽어 봅니다.
그 주제에 대한 내용을 글로 표현하였는데 이사가는 집의 방이 301호인데 철문에
색이 바래고 송곳으로 숫자를 표시한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짐을 정리한 후 흰 페인트를 가지고 부엌과 방의 벽의 얼룩 등을 흰 페인트로 칠을
합니다. 더럽고나 곰팡이가 핀 곳을 흰 색으로 칠해서 그 전의 검고 드러움을 흰 것으로 덮어버립니다.
현관 밖의 철문도 칠하는데 숫자와 함께 사라지는 철문을 보면서 눈이 내리는 날
눈송이와 철문을 바라보는 것이 이 세상의 더러운 것을 흰 색으로 정화를 시키는
느낌입니다.

배내옷을 읽어 봅니다.
어머니는 첫 아기를 낳았는데 아기가 두 시간만에 죽었다고 합니다.
얼굴이 흰 여자아이 였는데 여덟 달 만에 낳은 조산이라 몸도 작고 가녀린 몸입니다.
지금 같으면 병원에서 청결하게 낳고 인큐베이터에서 보살핌을 받으면 충분히
살 수가 있었는데 어머니는 시골초등학교 교사인 아버지와 시골 왼딴 사택에 살았고 전화도 20분 거리에 있는 곳이라 아버지의 퇴근시간도 6시간이나 남았습니다.
혼자의 힘으로 물을 끊이고 가위를 준비하고 흰 천으로 배내옷도 만들었습니다.
혼자 힘으로 낳았지만 결국 죽게 되는데 흰 배내옷이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같이 보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흰 개를 읽어 봅니다.
본가에 있을 때 이웃집 개가 흰 개였는데 그 전에는 사나운 개가 있었는데
도사견처럼 무서운 개였는데 그 개가 사라진 후 진돗개처럼 보이는 잡종견이
있었는데 쇠사슬에 메인채 늘 짓지도 않고 물러서는 모습을 보입니다.
매번 볼때 마다 그런 모습에 사람들을 봐도 짖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어느 추워지던 날 죽었다고 합니다.
조용한 흰 개가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데 안타깝기도 하고 흰 개가 생각이
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흰 색으로 된 것의 다양한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흰 옷, 눈송이, 흰 개 흰색은 순결함 깨끗함과 함께 죽음도 함께 합니다.
고요함, 침묵과 헤어짐을 가지고 있는 흰색에는 그러한 것이 있습니다.
마음이 차분해 지면서 헤어짐을 가지고 있는 색입니다.
한강 저자님의 경험과 소설이지만 생각이 많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흰 #한강 #문학동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저자이신 한강 님의 첫 시집으로 시집은 내면의 표현하는것으로 새벽, 해부극장,
저녁잎사귀, 겨울저편, 삶과 죽음의 경계의 5부로 구성된 시집으로 자유롭게
현재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한 시집입니다.
감정의 표현으로 혼자의 시간, 고독감, 슬픈 삶 들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시가 기쁜 내용의 시도 있지만 저자님의 시집에는 자신의 생각이 많이 표현되므로
그 당시의 생각이 이러한 부분이 반영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늦은 저녁 나는을 읽어 봅니다.
늦은 저녁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피오로는 김을 바라 봅니다.
무언가가 김과 함께 지나갑니다.
밥을 먹어야 사는데 지나감을 뒤로 하고 생명을 생각합니다.

저녁 잎사귀를 읽어 봅니다.
푸르스름한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었다
밤을 기다렸는데 아침이 옵니다.
시간이 빨리 흐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일어서면 다시 백 년이 지나는 잎사귀
밤에 잎사귀가 웅크리고 있는데 아침이 되며
펼쳐지는 모습을 알 수가 있습니다.

첫새벽을 읽어 봅니다.
첫새벽의 정갈한 절망감이 드는데 첫 새벽에 머리를 감고 귀와 코를 씻는 기분
어둠속에서 도시속에 하는 우리의 삶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도시를 떠나지 못하는 삶, 가파른 골목을 가로 질러 바람을 안고 가는 기분
외등이 꺼지고 살얼음이 가장 단단한 시간, 첫 새벽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시입니다.
저자님의 심적인 표현을 잘 읽을 수 있는 시집입니다.
#서랍에저녁을넣어두었다 #한강 #문학과지성사

희랍어 시간

이 책은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번갈아 가며 이야기를 합니다.
여자는 말을 잃어가고 남자는 보는 것을 잃어 갑니다.
서서히 진행되지만 당사자들은 당황스러울수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남자가 여자에 읽어 보라고 합니다.
검은 옷을 입은 여자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아서 남자는 같이 읽어 보자고 합니다.
강단에 선 남자는 30대 중후반으로 희랍어 수업 중이며 시간이 지나 그 여자가
수업중인 선생님이 되는데 갑자기 말이 안 나옵니다.

그녀는 수업중 말이 안 나와 걸어 나오고 맙니다.
대학졸업후 출판사와 편집대행사에서 일을 하였고 일을 그만 둔 후 수도권의 대학과 예술고등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쳤습니다.
원인도 전조도 없이 찾아옵니다.
그녀는 어머니를 잃고 이혼을 하고 9살난 아들의 양육권도잃었습니다.
정신적인 고통으로 그렇게 된건 아닌지 추측해 봅니다.

열일곱살이 되던해 겨울에 말이 나오지 않아서 어머니와 정신과에 다녀옵니다.
두 계절 동안 집에 있다가 다시 학교로 가지만 낳이지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자극이 되면 말을 하게 되는줄 알았는데 차도가 없습니다.
그녀가 집으로 돌아오고 전단지와 세금고지서가 있는 집으로 들어옵니다.
아이를 위하여 맨 아래층에 집을 얻었는데 아이의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거실에서 줄넘기연습을 해도 된다고 하여도 아이는 지렁이와 달팽기가
시끄러워 할 것을 걱정합니다.
십대에 받은 정신과 진료기록이 불리한 자료로 제시되어 아이 아빠가 아이와 같이
있게 됩니다.
소송을 하려고 해도 수입원이 이제 없어서 더욱 힘들어 졌습니다.
갑자기 말을 안타깝고 동정하는 마음이 앞서는 책입니다.
#희랍어시간 #한강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