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수록,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문지 에크리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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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실



이 책은 한강 저자님의 산문집으로 노벨문학상 이후 발표한 신작으로 이삿짐을

정리하다가 유년시절의 일기장에서 영감을 받아서 쓴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가슴과 가슴을 잇는 금실, 및을 내는 실을 의미합니다.

코트와 나를 읽어 봅니다.

나는 오십년 늙고 코트는 이십년 늙었다고 하니 이십년 전에 산 코드입니다.

서른살 가을에 산 코드지만 지금도 여전이 입는데 긴 검정색 코드이지만

세월이 오래되어 안감이 미이저고 보플이 생긴 코트입니다.



벽에 걸어 놓으면 주인을 닮아 어깨가 수긋하고 텅빈 안쪽 어둠이 드리웁니다.

먼지투성이의 코트이며 코트와 내가 늙어 가는데 왠지 편안함이 보입니다.

겉감과 안감이 서로 당기고 이제 늙은 코트지만 서로를 안고 가는 모습이

세월이 흘러 코트가 오래되었지만 친근해 보입니다.



소리를 읽어 봅니다.

나는 깨어나고 다시 눈을 뜹니다.

눈을 떠서 하루를 더 살게 됩니다.

비명소리, 신음, 피흐르는 눈동자 속에서 하루를 사는 것은 고탈픈 현실을

알리는 듯 합니다.

힘들지만 서로 맞 잡은 손으로 하루를 나아갑니다.



산문집이지만 일기형식으로 짧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날짜도 있어서 일기처럼 매일 매일 쓴 글들 입니다.

정원에 햇빛이 필요하여 거울을 세 개 더 사고 9시부터 5시까지 햇빛이 잘 드는데

한 시간에 서너 번씩 거울의 위치도 바꾸어 줍니다.

햋빛을 받아서 죽어가는 야생화가 다시 살아남을 알게 됩니다.

저자님의 내면의 생각을 시와 산문, 일기형식으로 잘 표현된 책입니다.

#빛과실 #한강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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