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도구들 - 사랑할 때 미처 몰랐던 관계의 모든 것
유선경 지음 / 콘택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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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이 아니라 분별 있게 주는 것이다

('사랑의 도구들' p32)

사실, A4 용지에 글 한편 쓰기도 어려운데, '사랑'이라는 주제로 무려 책 한 권을 쓰다니!

엄청난 사색의 결과를 내놓은 작가분이 정말 대단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누구보다 많은 자료를 찾고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한 결과 탄생한 '사랑의 도구들'이다.

우리 아이들이 연애할 때가 되면

잔소리 대신 권해주고 싶은 1순위 책!


('사랑의 도구들' 표지)

'사랑의 도구들' 책의 모양 ; 제목처럼 책 자체도 정말 사랑스러운 책

왜 지금껏 이 생각을 한 번도 못 했을까?

단지, 책 띠지 위치가 달라졌을 뿐인데, 책이 정말 새롭다.

보통 책 띠지는 가로로 있어, 실제 책을 읽을 때는 방해가 된다.

그렇다고 해도 책을 사랑하는 입장에서는 띠지도 참 소중하데, 어느 순간 사라지고 없다.

띠지를 한 채로 책을 읽는다는 것이 사실은 좀 불편하다. 그러다 보니 띠지를 떼어놓고 읽다가 나중에 다시 정리할 때 넣어야지 하지만, 대부분 그냥 사라져 버렸다. 띠지 내용도 거의 광고이다 보니 소홀히 하기도 했지만.

그런데!

이 책은 띠지가 세로로 되어 있다. 책을 펼쳐 읽을 때 전혀 방해가 되지 않고

게다가 책의 일부인 양 정말 잘 어울린다. 띠지가 더해져 책표지가 완벽해졌다.

우리나라 조각보 같은 느낌을 주는 다채로운 표지 색상들은 책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표지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남녀, 나이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사랑의 도구들' 차례

('사랑의 도구들' 차례)

차례의 소제목들을 찬찬히 읽어 보면, '사랑'이라는 주제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지 새삼 느낄 수 있다. 작가의 말대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은 우리 삶에 대해 말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책은 '사랑'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서 이야기한다.

제 1 장 사랑에 대한 오해

제 2 장 사랑의 가치

제 3 장 사랑의 재창조

'사랑의 도구들'을 읽으면서

사랑하는 방식은 태어난 곳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현재에 이르렀는가 하는, 존재의 방식을 뛰어넘기가 좀처럼 힘들다. 그래도 '친밀감'과 '다정함'만큼은 양보하고 싶지 않다.

친밀하고 다정하지 않은 연인이라니, 매일 아침 출근길에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는 이웃 주민이나 뭐가 다를까.

('사랑의 도구들' p71)

'사랑의 도구들', 이 책은 작가가 '사랑'이라는 주제로 정말 많은 책을 읽고 고민하고 성찰했던 내용들을 솔직하고 냉정하게 기술한 책이다. 작가가 철학자는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시간을 성찰하는 동안 나름 '사랑'에 대해 깨닫게 된 바를 전달하고 있다.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아 읽으면서 '찜' 해놓은 문장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일단 오늘은 "아니!"

('사랑의 도구들' p84)

"비겁한 사랑은 원치 않는 '그래' (책 p83)를 말하며 번번이 자신을 입증해야 하는 것."

"독립적이라는 것은 혼자서 뭐든 잘한다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청할 때를 안다는 것."(책 p96)

책에는 이렇게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내용들이 많아서 좋았다.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이렇게 문장으로 정리된 것을 읽으면 나의 생각도 더 분명해지고 언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배우는 과정이 된다.

'로미오와 줄리엣' '트리스탄과 이졸데' '돈키호테' '단테' '중국 신화' '일본 신화' '사상가 마르틴 부버' '그리스 로마 신화' '롤랑 바르트' '에리히 프롬' ... 등등 얼마나 많은 자료들을 인용하고 있는지도 놀랍다.

내용도 사랑에 대해 놓치고 있었던 부분, 사랑에 대한 오해, 사랑의 역사, '로망'이라는 말의 기원, 진짜 사랑의 속성 등 읽고 생각할 내용들이 풍부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인생인데,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는다면 섭섭하다.

결국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일'이다.

('사랑의 도구들' 표지와 책날개 일부)

'사랑의 도구들' 각 내용들

제 1 장 사랑에 대한 오해

제 1장에서는 작가의 통찰력이 정말 돋보였다. 핵심을 콕 찔러서 말하고 있다.

그간 보고 싶지 않아 어쩌면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했던 사랑에 대한, 관계에 대한 통찰을 과감히 말한다. '사랑'을 종교의 위치에 놓지 않고 실제로 느끼고 경험하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정말 공감이 갔다.

서양에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사랑의 도구들'이 있다.

그 정도로 제 1장은 가벼운 에세이는 아니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풍부한 체험 이야기는 아니다. 그야말로 '사랑에 대한 성찰'이다.

그래서 가볍게 읽고 쌓아 두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곁에 두고 나이 들수록 읽기에 더 좋을 책이다.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제 2 장 '사랑의 가치'였다.

제 1 장이 좀 딱딱하게 느껴진다면 제 2장으로 건너 뛰고 먼저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

제 2 장 사랑의 가치

"내 몸이 사랑의 숙주가 되면 벌어지는 일"(책 p116)이라는 제목의 글이 재미있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신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뇌, 눈, 코, 입, 심장, 다리 ............ 등으로 나누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재미있다. 작가만의 방식으로 쓴 표현들에 절로 웃음이 난다.

또 있다!

연애의 단계를 '영웅 모험의 단계'에 빗대어 쓴 글도 정말 참신하고 재미있다.

한 사람을 알아가는 무의식이 이런 모험일 수도 있겠다!

연애가 어떤 감정이고 둘 관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다. 항상 이대로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아직 사랑을 못 찾은 분들이라면 사랑이라는 (여기서는 남녀 간의 연애) 단계를 이해하기 좋다. 이는 남녀 간 뿐만 아니라 많은 인간관계를 이해하는데도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사랑은 아니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용하는 감정들에도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이 부분도 정말 좋았다. '사랑의 반대말, 고스팅', '썸에 대해 고찰한 내용들', '사랑할 때 하지 말아야 할 감정'에 대해 성찰한 부분들도 정말 좋았다.

작가는 말한다. '희생'과 '헌신'은 다르고 사랑하는 이라면 '헌신'은 필요하다고.

애매모호한 기준으로 사람을 만나면 잘못된 사랑을 할 수도 있다. 인생이 한방에 꼬이는 것이다.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고 제대로 된 관계를 맺는데도 나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 기준을 만들기에도 이 책은 정말 유용하다. 책을 읽고 '나만의 사랑법'이라는 제목의 작은 책을 만들어 보아도 좋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삶을 살아가는 태도, 기준, 그것이 사랑이라는 관계에서 가장 직설적이고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다른 관계와 다르게 적당히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사랑하고 행복하려면 사랑이라는 관계에서 기대하는 나의 감정과 이기심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사랑의 도구들' 내용 일부)

제 3 장 사랑의 재창조

제 3장의 제목이 참 좋다.

"나의 사랑을 새롭게 발명하자"

('사랑의 도구들' p199)

세상에 정해진 것은 없다.

내가 정하면 된다. 남들이 말하는 사랑에 대해 알아보고 듣기도 하고 보기도 했으니 '나만의 사랑'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

언제 '사랑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제3장은 '다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다르다는 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라는 문제, 바로 '사랑'이 필요한 때이다.

공감한다는 것, 존중하고 수용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설득력 있게 말하고 있다.

"연인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구성된 선물 상자가 아니라 내가 싫어하는 것도 들어있는 선물 상자이다"(책 p254)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사랑이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경험은 과정에 있다.

'사랑한다'는 태도를 배워보는 일, 멋진 일이다. 살아가는 일 자체가 항상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다.

또 누군가 사랑할 때 인간은 큰 힘을 발휘하고 힘들고 지겨운 세상 살이를 끝까지 의미 있게 완주할 수 있다.

제 3장은 앞부분에서 할 수 없었던 사랑의 속성들에 대해 말하고 있으므로 꼭 끝까지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사랑의 도구들' 내용 일부)

'사랑의 도구들' 지은이 ; 유선경

('사랑의 도구들' 책날개 일부)

'어른의 어휘력'이란 책으로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이번 '사랑의 도구들'은 열 번째 책이다.

'사랑의 도구들'을 마치며

작가가 책 한 권에 들인 사색과 통찰이 정말 돋보이는 책이다.

바쁜 세상살이에서 우리는 편하게 사색의 결과를

책 한 권으로 짧은 시간(책을 쓴 시간에 비하면)에 읽을 수 있으니 거의 공짜로 뭔가를 받은 기분이다.

가볍게 작가 개인의 감상 위주로 쓴 책이 아니다.

누구나 한 번 꼭 읽어 보면 '사랑'에 대한 기준, 가치관을 만들어나가는데 정말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젊은이들의 필독서로 꼭 권해 본다.

혹시나, 본인은 읽지 못했지만,

누군가에서 선물하는 책으로 골랐고 상대가 읽었다면 정말 감동할 것이다.

선물한 사람을 새롭게 다시 보게 될지도 모른다.

올 여름 휴가 때 들고 가서 읽을 책 1 순위로 '사랑의 도구들' 추천해 본다.



('사랑의 도구들'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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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트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7
설재인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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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트‘는 출간되지 말았어야 할 소설이다.
우리 교육 현실이 무너졌고 우리 청소년들의 삶과 미래가 절망적이고 암담하다는 것을 숨기지 않고 과감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딜리트‘는 모른 척할 수 없는 소설이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서 10대 청소년이 있는 학부모, 선생님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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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트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7
설재인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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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트'

도대체 어떤 말로 이 책을 소개할 수 있을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딜리트'는 출간되지 말았어야 할 소설이다.

우리 교육 현실이 무너졌고 우리 청소년들의 삶과 미래가 절망적이고 암담하다는 것을

숨기지 않고 과감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교육에 희망이 가득했다면 절대 이런 이야기는 쓰이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출간되었다 하더라도 누군가 '교육에 대해 어두운 미래'를 그린 판타지라고 생각하고,

말도 안 되지만 재미있는 그저 그런 이야기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딜리트'는 모른 척할 수 없는 소설이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서 10대 청소년이 있는 학부모, 선생님들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딜리트' 표지)

못 본 척 넘어가지 못하는 10대들을 위해서

너도, 엄마 아빠가 말했던 대로 나중에 잘 될 인맥을 만들면서 편하게 지낼 수도 있었어. 그렇지만 눈에 보였잖아. 이상한 점들이. 그걸 못 본 척 넘어갔다면 삶이 편했겠지. 그런데 너는 그럴 수가 없는 사람이고 나도 마찬가지야

('딜리트' p218)

진솔이 보았던 '이상한 점들'은 무엇을 말할까?

우리 사회에서, 우리 교육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점!

우리 교육은 학교 교실에서부터 경쟁을 조장한다.

실질적으로 고교 평준화는 이미 무너진 상태이고, 특목고 자사고 등으로 고교 입시가 부활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일반고는 이미 경쟁에서 밀린 아이들이 진학하는 곳이 되어 버렸다.

대학은 고교 1학년 성적으로 결정된다는 말은 이제 상식이다.

우정을 소중히 하고 양심을 지키고 선생님을 따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가치 있는 것을 지향할 줄 아는 젊은이의 덕목 같은 것은 이제 교육에 없다.

줄넘기도 공부고, 그림도 공부고, 음악도 공부고, 심지어 봉사 활동마저도 능력을 평가하고 측정하는 경쟁 도구로 전락했다.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동료가 잘못하면 비난하는 것은 당연하고 친구의 사정이나 마음을 알아주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 되어버렸다.

'함께 돕는다', '같이 한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우리 10대 청소년들이 알기는 할까?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며 친구를 돕는 용기가 있는 아이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특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 중에서. 학폭도 권력층 자녀가 저지르는 경우가 많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아이들, 이런 괴물들의 탄생에는 결국 어른들의 욕망이 숨어 있다.

아이들은 어른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래서 슬프다.

소설 '딜리트'는 이런 사회에서 살아가는 두 아이 '해수와 진솔'의 마음 아픈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딜리트' 표지)

이제 드디어 출간된 소설, 작가는?

누군가는 말해야 했다.

우리나라 10대 학생들의 마음과 현실을 알리는 진짜 이야기!

신인이 썼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신인이 담기에는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으니까.

오히려, 정말 오랫동안 이 문제를 고민하고 생각하고, 어떻게 표현할까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작가가 정말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는 것도.

또한, 10대들의 학교생활을 모르고서는 이런 이야기 절대 할 수 없는데 싶었다. 단지 지식이 아니라 정말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 말이다. 학생들과 학생들, 학생들과 선생님, 부모님 사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 의미 말이다.

역시나 작가가 외고 출신 선생님이라고 한다.

선생님이었으니 누구보다 교육 현장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문제의식이 드디어 이렇게 소설로 출간된 것이다.

작가가 2019년에 소설집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것을 보면, 작가로 활동한지 아직 몇 년 되지 않는다. 앞으로 작품이 정말 기대되는 작가이다.

('딜리트' 책날개 일부)

인간을 버린, 정의롭지 못한 교육 현장

'딜리트'를 통해 우리나라 교육 현장이 얼마나 망가져있는지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이미 교육에서부터 차별을 가르치고 정당화한다. 다양한 이름으로 우열 학교를 편성하고 성적이 낮은 학교는 이미 낙인을 찍고 절망과 무력감을 가르친다.

실제로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직업 체험이란 이름으로 저임금 고강도 장시간 노동을 강요해서 목숨을 잃는 경우를 우리는 뉴스를 통해 아직도 종종 본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고위층 자녀가 학폭 주동자이지만 처벌은 고사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무마되고 대학을 가는 일도 종종 본다.

양심이 사라지고 정의가 무너지는 사회는 교육도 이렇게 무너져 간다.

교육이 무너지면 희망이 없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 20대가 희망이 없다.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란 90년생 들은 차별과 억압 속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자기 안으로만 침잠하는 것이다. 정말 너무 안타까운 우리나라다.

90년생 들을 이해 못 하겠다는 말들을 종종 기성세대들이 하는데

그들의 중고등학생 시절이 바로 이 '딜리트'다.


('딜리트' 중에서)

의미심장한 '딜리트'결말

딜리트의 결말은 일제강점기 '신경향파' 문학의 결말을 보는 듯했다.

계급 갈등이 모든 것을 불태우는 것으로 끝나는 결말처럼, '딜리트' 결말도 출구가 없다.

출구 없는 우리 교육 그 자체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는 듯하기도 했다.

청소년 소설답게 희망을 꿈꾸도록 끝이 나고 있지는 하지만, 진정한 결말은 우리 사회가 만들어 가야 한다.

공부 잘하는 이기주의자들을 만들지 말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알고 기꺼이 함께 하고 나눌 줄 아는 마음 따듯한 청소년들을 만드는 교육을 하면 좋겠다.

두 아이가 함께 다닐 수 있는 학교를 꿈꾸며

분명, 많은 청소년 학부모 선생님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문제의식을 느낄 것이다.

'딜리트'를 시작으로 이제는 우리 교육의 불평등함을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왜 교육을 하는지, 우리 사회는 어떤 인재들을 만들어나가야 하는지,

정말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진솔과 해수 ... 우리에게는 둘 다 소중한 아이들이다. 10대 중학교 시절부터 굳이 차별을 가르쳐야 하나? 우정과 연대가 더 필요한 나이다.

두 아이가 함께 같은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장면은 정말 상징적인 모습이었다. 서로의 꿈을 지지해 주는 그런 교육을 우리 학교들도 다시 꿈꿔보았으면 하고 바라본다.

경쟁보다 협동과 응원, 지지를 보내는 교육을 학교 현장이 다시 찾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우리 사회 그래도 다시 교육과 희망의 씨앗을 꿈꾸며,

'다산책방 청소년 문학'

다산에서 새롭게 '청소년 문학'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는 듯하다.

의외로 청소년들이 읽을 적당한 이야기책이 잘 없다. 이런 와중에 '다산 책방'에서 정말 좋은 기획을 한 것 같다.

도서관 한국 문학 코너에 가면 어느덧 '웹 소설'류가 한 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다.

웹 소설도 좋지만, 내가 처한 현실을 통찰할 수 있는 '딜리트'와 같은 책도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서 '다산 책방 청소년 문학' 적극 환영한다.

아래 소개된 책 중 '열기구가 사라졌다'라는 읽은 적 있는데 이 책도 감동과 재미 둘 다 잡은 멋진 책이다.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어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딜리트' 책날개 일부와 표지)

*다산 책방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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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동남아 한 달 살기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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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한 달 살기에 따른 비용들, 접근성,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방법, 각 나라별 한 달 살기 실제 경험담, 치안 상황, 문화 시설 등 한 달 살기에 대한 전반적인 여행안내가 끝나면,
동남아 각 지역별 한 달 살기 여행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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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동남아 한 달 살기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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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방학 때만 되면 한 달 살기 하러 동남아 국가로 떠나는 분 이야기를 들었다.

물가가 저렴해서 한 달 아파트 빌리는 비용과 식비 등 모든 체류비가 한 달 100만 원 정도라고, 제주도 보다 조용하고 저렴하다고 한다.

여름 한 달 방학 동안 아이들에게도 정말 멋진 경험이 될 것 같다.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이곳저곳 여행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글도 쓰고 자기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정말 멋질 것 같다.

이번 '해시태그 동남아 한 달 살기'에서는 동남아 국가들 중 한 달 살기 좋은 지역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동남아에서 한 달 살기를 계획하고 있으신 분이라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해시태그 동남아 한 달 살기' 표지)

왜 한 달 살기를 하는가?

그냥 아무 준비 없이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그 나라에 대한 정보를 알고 가면 여행을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다.

여행 준비는 '여행하는 나라에 대한 공부' 바로 그것이다.

한 달 살기가 구속이 되지 않으려면, 의미를 내가 정해야 한다.

어떤 한 달 살기를 할 것인지.....

저마다 모두 다른 의미로 한 달 살기를 꿈꾸지 않나 생각해 본다. 그래서 같은 장소라도 각자 다른 여행이 존재할 수 있다.

'해시태그 한 달 살기'는 따로 한 달 살기에 대한 작가의 경험과 노하우를 싣고 있어 무엇을 준비해야 후회하지 않을 여정이 될지 조언하고 있다. 여행책과 함께 나만의 한 달 살기를 조금씩 준비하고 기회가 오면 얼른 떠나야겠다.

해시태그 '동남아 한 달 살기' 차례

책은 530여 쪽으로 제법 두껍다.

동남아 여러 나라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책 차례를 살펴보면,

1. 한 달 살기에 대한 다양한 여행 정보들

2. 태국 치앙마이와 인도네시아 발리

3. 베트남 - 호이안, 나트랑, 달랏, 호치민, 붕따우

4. 라오스 - 르앙프라방, 방비엥

5. 태국 - 끄라비

6. 인도네시아 - 족자카르타

동남아 4개국 11개 지역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통해 한눈에 지역들을 파악해 보고 나에게 맞는 한 달 살기 지역을 정해보면 좋겠다.

('해시태그 동남아 한 달 살기' 내용 중에서)

한 달 살기, 무엇이 필요한가?

누군가는 말했다. 여행을 한다면 최소 그 나라에 대한 역사는 알아야 한다고. 또 누군가는 그 나라 사람이 지은 시집을 사야 한다고. 이런 모든 이야기들이 결국, 여행이란 낯선 지역과 그 지역 사람들과 친해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렇게 여행은 매번 각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그 경험은 그 사람이 가진 지식, 감성, 정보, 취향 등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을 계획하고 선택하고 준비하는 그 모든 것들도 여행이다.

의미 있는 한 달 살기를 위해 어떤 것들을 미리 생각해 보아야 할까?

이 책을 선택했다면 이미 동남아 한 달 살기, 그 시작을 했다고 보아도 된다.

한 달 살기에 첫 번째 준비로 조언하는 사항은

바로 숙소 선택!

('해시태그 동남아 한 달 살기' 내용 중에서)

여기저기 옮겨 다니기도 하지만, 한 달 아파트를 빌려 생활하기도 한다.

한 달 살려는 목적에 따라 숙소를 선택해야 한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서 '여행자 보험'과 '비상 자금 준비'에 대한 조언도 하고 있다.

책은 한 달 살기에 따른 비용들, 접근성,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방법, 각 나라별 한 달 살기 실제 경험담, 치안 상황, 문화 시설 등 한 달 살기에 대한 전반적인 여행안내가 끝나면,

동남아 각 지역별 한 달 살기 여행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 각 나라별 한 달 살기

('해시태그 동남아 한 달 살기' 내용 중에서)

책에서 소개하는 동남아 국가는 차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태국 치앙마이와 끄라비,

인도네시아 발리와 족자카르타

베트남 호이안, 나트랑, 달랏, 호치민, 붕따우

라오스 루앙프라방, 방비엥를 소개하고 있다.

어느 곳이든 '한 달 살기'에 다 좋을 듯하다.

한 달 살기의 성지

; 태국 치앙마이, 인도네시아 발리

'한 달 살기'라는 것이 유행하기 전부터 대체로 유럽 여행자들은 장기 여행객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들은 저렴한 물가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때문에 이 두 곳 치앙마이와 발리에 주로 1달에서 1년 정도 머물렀다고 한다

그래서 이 두 곳은 이미 오랜 장기 여행객들을 위한 인프라가 많이 형성되어 있는 여행지라는 인상을 준다. 또한 태국 치앙마이도 미분양 아파트들을 여행자들에게 숙소로 빌려주면서 한 달 살기를 더 쉽게 할 수 있었다.

아직도 저렴한 물가 덕택에 저렴한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발리는 호주인과 미국인들 중 디지털 노마드로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옮겨 오면서 일하면서 살 수 있는 숙소와 카페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책은 치앙마이와 발리를 비교해 놓은 부분도 따로 싣고 있다. 이 두 곳 중 어디 한곳이 좋을지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동 시간과 숙소 비용, 물가, 볼거리, 카페 분위기까지 소개하고 있다.

치앙마이가 카페 개수는 훨씬 많다고 한다. 하지만 카페는 취향이니 어디를 더 좋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작가는 말한다.

베트남

; 호이안, 나트랑, 달랏, 호치민, 붕따우

('해시태그 동남아 한 달 살기' 내용 중에서)

베트남 한 달 살기 지역으로 중부 호이안과 남부 나트랑, 달랏, 호치민을 제시하고 있다.

호이안은 다낭 옆에 있는데 공항이 없다. 바로 가까운 다낭 공항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 더 이동해야 한다.

작가가 제시한 베트남 지역들은 한적하면서 한국 여행객이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같다. 한 달 살기에 조용하면서 베트남 문화도 있고 자연도 아름답고 편의시설도 있는 곳을 소개했다.

베트남에서 소개하는 여행지 5곳 모두 어디든 한 달 살기 좋다.

개인적으로 책을 보면서 꼭 한 달 살기를 해 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호이안'이었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역이기도 하고 옛 베트남을 대체로 간직하고 있어 가장 이국적인, 베트남 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게다가 쇼핑시설, 카페 등도 발달해 있어 장기간 여행해도 즐거울 것 같다.

무엇보다 책에 나온 '송 호아이 광장'사진이 멋졌다.

아직도 저곳에 가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실제 그 장소에 있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책으로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정해보는 즐거운 여행책 읽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베트남 부분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도시가 가장 많기 때문일 것이다. 여느 여행책과 같이 각 지역(네 군데) 여행지와 식당들, 호텔들, 거리 지도 등을 각각 소개하고 있다.

지역별로 찾기 쉽게 했다.

라오스

; 루앙프라방, 방비엥

('해시태그 동남아 한 달 살기' 내용 중에서)

루앙프라방은 라오스에서 불교 유산이 가장 많은 곳으로 서양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행지이다.

유럽 여행자들은 선선한 날씨와 불교문화에 매력을 느껴 오래 머무르는 곳이라고 한다.

여유를 느끼기 위해 한 달 살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곳이다.

사진으로도 불교 건축물, 많은 절들이 눈에 띈다. 이런 절들뿐 아니라 유럽 커피의 맛을 1년 내내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아침은 커피와 크루아상으로.

옛 프랑스 식민지 시절을 담고 있는 도시라 프랑스풍 관광 콘텐츠가 풍부하다고 한다.

루앙프라방은 불교문화와 프랑스 문화가 잘 섞인 독특한 지역이다.

그러나 인천 공항에서 이곳까지 직항이 없어 비엔티엔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야 한다. 루앙프라방에서 방비엥까지는 버스로 6~ 8시간 이동해야 한다. 따라서 접근하기 힘들지만, 생각해 보면 그만큼 그 지역 문화를 오래 보존하고 있다고 봐도 되겠다.

라오스의 또 다른 명소 방비엥은 자연을 즐기는 여행지 같다. 루앙프라방과 달리 '체험'이 많다. 투어 회사도 방비엥에 14개 정도 있고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동굴 탐험, 동굴 튜빙, 다이빙, 카약킹 투어 등이 있다.

태국

; 끄라비

('해시태그 동남아 한 달 살기' 내용 중에서)

앞에서 태국 치앙마이가 한 달 살기 성지 같은 곳이라고 했는데 같은 나라에 있는 "끄라비" 또한 여행 작가가 추천하는 곳이다.

"깨끗한 환경과 재미있는 해양 스포츠 아름다운 자연과 저렴한 물가"(책 p484)

여유롭게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면서 책 한 권 써서 오고야 말리라고 결심하셨다는 어느 지인분이 이곳이 그렇게 한 달 살기에 좋다고 하셨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관광객도 많지 않다 더 좋다고 하셨는데, 마침 책에서도 이렇게 소개하고 있으니 더욱더 반갑다.

아름다운 자연뿐 아니라 쇼핑, 식당, 카페 등 편의 시설도 많다. 섬 투어도 있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다만, 직항이 없다. 그래서 여행객이 드문가 보다.

이외에도 책은 '끄라비'에 대해 이모저모 소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 족자카르타

('해시태그 동남아 한 달 살기' 내용 중에서)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는 '우리나라 경주처럼 역사 유적이 많은 도시'(책 p517)라고 한다.

"이 도시는 중부 자바 섬의 중심지이며 고대 왕조들의 유물이 많이 남아 있다. 족자카르타 주변에는 세계 최대 불교 유적 보로부두르와 힌두교 유적 프람바난이 있다. 족자카르타는 자바의 풍부한 전통과 문화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책 p516~517)

족자카르타의 고대 사원을 사진으로 보고 있으면,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떠오른다. 최근에도 시리즈가 개봉했는데 어릴 적에는 미지의 문화를 찾아 떠나는 '인디아나 존스'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진짜 영화 속에나 나올 것 같은 고대 사원의 모습은 '탐험가'의 마음을 깨운다.

저 사원 깊은 곳에 알 수 없는 고대 유물이 아직 남아있을까?

이런 모습과 함께 스타벅스와 KFC도 있고, 택시 '그랩'도 이용 가능하다.

'전통 밀랍 염색'으로 만든 의류 제품이 주요한 관광 상품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힌두교 사원과 태국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불교 사원이 있다.

'해시태그 동남아 한 달 살기'를 마치며

이런 곳에서 한 달 살기를 해본다면 내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딱 한 달간 아무런 의무가 없이, 무언가를 한다면 나는 어떤 삶을 선택할까? 정말 궁금하다.

우리 모두 지금 현재,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여행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행책이 우리 일상을 다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겠다. 지금 있는 이곳에서 한 달 살기 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새롭게 살아가는 것은 또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해시태그 동남아 한 달 살기'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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