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잘 지내고 싶어 - 소통 파워 충전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가 되기 위한 파워 충전소 시리즈 5
최은영 지음, 김진화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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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잘 지내고 싶어' 표지)

뉴질랜드에서 5년 넘게 살았던 라엘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초등 6학년에 다니게 되었는데.... 글쎄 잘 지낼 수 있을까?

라엘은 신났다.

뉴질랜드에 살면서 머리카락 색깔, 얼굴 생김새, 피부색이 달라 늘 섞여 들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친한 단짝마저 이사를 가버려서 늘 혼자였는데!

드디어 한국에서 라엘은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한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등교 전 문구점에서 준비물도 챙기면서 앞으로 다니게 될 학교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었다.

라엘은 과연 한국 초등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너랑 잘 지내고 싶어' 표지)

< 와~~~ 멋진 표지 >

표지 그림이 매력 있다. 색감도 좋고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두 아이가 등을 맞대고 있는 장면에서 이 책이 어떤 이야기일지 짐작도 가면서 갈등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 호기심도 생긴다.

내용의 그림들도 선이 자유로와서 좋다. 진짜 그림 자체가 아이들 같은 느낌이다.

움직임, 동작을 중요시하는 그림이 생동감을 준다.

(그런데 왜 그림의 아이들이 모두 대체로 입을 닫고 있는지 좀 아쉽다.)

('너랑 잘 지내고 싶어' 책날개 일부)

이제 봤더니 글 작가와 그림 작가 모두 전문가다!

(전문가라는 의미는 아이들에게 공감을 받는 작가들이라는 의미이다)

이분들이 펴낸 작품들 중 재미난 제목들이 많다. 어쩌면 많은 어린이들이 아마 위 제목들을 보고는 읽어 봤다고 할지 모르겠다.

이번 책 "너랑 잘 지내고 싶어"는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너랑 잘 지내고 싶어' 내용 일부)


시리즈인 '파워 충전소' 이야기


전파산 입구에 들어선 파워 충전소에서

소율이는 바디 파워, 훈이는 브레인 파워, 세라는 멘탈 파워, 승훈이는 리더십 파워를 충전 받았다.

라엘이 받게 될 파워는?

우와!~~~ 상상력이 짱 멋지다.

이런 충전소야말로 어른에게 꼭 필요한데 말이다.

어른들도 바디 파워, 리더십 파워, 멘탈 파워, 브레인 파워 등이 필요하다!

잠시, 우리 어른들에겐 어떤 파워가 가장 인기 있을까 생각해 보고 파워로 충전되는 사회를 상상해 보았다. 어른들은 욕심이 많고 절제를 모르니 엉망진창 난리가 날 것 같았지만..... ㅎㅎㅎ

('너랑 잘 지내고 싶어' 내용 일부)


뉴질랜드에서 전학 온 라엘을 통해 본 한국 학교!


라엘의 시각에서 보니, 우리나라 급식이 정말 이상해 보였다.

원하지도 않는 음식을 줄 서서 다닥다닥 붙어 앉아 싫어하는 아이와 먹어야 하다니!

이런 폭력적인 식사 문화라니! 정말 너무했다. 한국 급식!

그래서 라엘은 식사를 거부했다!

이런 방식으로 점심을 먹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또 깜짝 놀랐던 것은 뉴질랜드에서는 라엘이 수학 수업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한 대목이었다!

우와 !~~~ 진짜?

정말 부러워서 찾아봤다. 뉴질랜드 초등 과정을.

잘 모르겠지만, 아마 수학이라는 과목으로는 배우지 않고 다른 영역이랑 통합해서 지도가 이루어지는 것 같았다. 알 수 있었던 것은 교육 과정 방식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도 교육이 진짜 바뀌어야 한다. 거의 70년간 바뀐 게 없다.

놀이 문화도 충격이다!

우리나라 학교에서 하기에는 정말 위험해 보이는 뉴질랜드 전통 놀이 '키오라히'

라엘은 뉴질랜드 학교에서 교실이건 복도에서든 다 했다는 대목이었다.

도대체 뉴질랜드 학교는 어떤 곳이길래 이런 놀이도 허용하다니!

교육 방식이 정말 다르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런 자유로움은 찐 부러웠다.

우리나라 아이들도 좀 더 자유롭게 공부에 찌들지 않으면서, 공동체 의식을 갖고 서로 경쟁보다 협력하는 따듯한 마음을 키우는 교육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너랑 잘 지내고 싶어' 내용 일부)

"도대체 무슨 노력을 어떻게 하라는 거야?"

('너랑 잘 지내고 싶어' p46)

학국 학교에 적응하고 싶은 마음은 라엘도 굴뚝같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서 살았던 5년이 그냥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한국 학교 규칙들과 아이들!

이제는 다시 뉴질랜드로 갈 수도 없는데......




('너랑 잘 지내고 싶어' 내용 일부)



우리의 라엘은 이해받을 수 있을까?


먼 타국에서 고국이라는 이유로 우리나라에 다시 온 '라엘'은 과연 친구들과 의사소통에 성공했을까?

라엘이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 투정이 정말 실감 났다.

아이들이라면 라엘의 반항적인 말투에 완전 마음을 뺏겼을 것이다.



"나도 저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이 말이 내 마음이야!"

"내가 하는 말이랑 완전 똑같네"

등을 느꼈을 것이다.

라엘은 억지로 자신을 맞지 않는 제도에 맞추지 않는다.

특히, 혼자 빵을 먹고 있는 모습을 가엾이 여겨 친구들이 다가와 주었지만, 그래도 아닌 건 아닌 거다.

"싫은데 어쩌란 말이야!"

마음껏 주장하는 모습이 좋다. 이런 태도가 긴장감을 준다.

라엘아!

네 주장을 꺾지 마!

라엘은 자신이 제안한 간식, '파블로바'가 건강에 안 좋다고 거부당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고

자신이 제안한 놀이 '키오라히'도 못하는 학교가 정말 적응이 안 된다.

라엘도 학교와 아이들과 적응하려고 노력했지만 왜 뭐가 문제이길래

이렇게 함께 하려고만 하면 싸우게 되는 걸까?




라엘! 소통 파워를 충전해!



('너랑 잘 지내고 싶어' 띠지 일부)

라엘이 소통이 어떤 것인지 깨닫는 장면을 눈여겨보았다.

소통 파워를 충전하는 시간은 오히려 라엘이 먼저 '이해받는 시간'이었다.

라엘이 만들고자 했던 간식 '파블로바'를 이해해 준 충전소.

라엘도 이제 조금 마음이 움직였다. 나와 다른 문화도 조금 이해해 볼까?

마침, 아이들의 진심도 듣게 되고....

역시 소통에 있어 첫째는 정직이다. 솔직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야 친구가 된다.


의사소통 유형 5가지


책은 부록처럼 '소통 파워'를 설명하는 부분으로 이어진다.

여기에서 심리학자 사티어가 의사소통 방식을 5가지로 구분했다.

회유형, 비난형, 초이성형, 산만형, 일치형

이 내용은 이헌주 심리상담가가 쓴 책 <너와 내가 그토록 힘들었던 이유, 관계 심리학에 묻다>

에서 읽은 적 있다. 같은 내용이 나오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어쩌면 초등학생들 중 누군가는 이 부록을 보고 심리학자가 되기를 결심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앞으로는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 능력!


살아갈수록 의사소통 능력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깨닫는다.

이 책에서 '라엘'의 모습을 통해 나의 소통 방식은 어떤지 돌아보고 성찰해 볼 수 있고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면 좋겠다.





('너랑 잘 지내고 싶어' 표지)

*우리학교 출판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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