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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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표지 일부)

드디어 드디어!

읽게 되었다. 바바라 오코너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동명의 한국 영화 원작이 바로 이 책이기도 하다.

바바라 오코너 작품 "열기구가 사라졌다"를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읽었다.

이후, 기회가 오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꼭 읽고 싶었다.

읽어야지 ....

하면서 마음에 담아 두고만 있었던 작품을 이번 기회에 읽었다.

얼마나 인기가 많은 작품인가 하면,

다산북스에서 2008년에 초판을 발간한 이후,

개정 4판으로 이번 2025년 7월에 새롭게 발간하였다. 표지도 바꿨다.

옛 표지의 책은 살 수 없으니 저절로 한정판 표지가 된 셈이다.

올해의 색깔은 '민트'인가 보다. 개인적으로 표지 전체적인 색감이 엄청 마음에 든다.

'따뜻한 민트'가 시원하면서도 편안하게 느껴진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표지 일부)

미국에서도 첫 발간 시 '올해 최고의 책'으로 많이 선정되었고

지금도 명성을 잃지 않는 책이다.

특히 남들이 다 좋다고 이렇게나 많은 상을 주는 책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지금까지의 독서 경험으로 봤을 때)

그러나 예외도 있는 법이다. 그래서 매의 눈으로 읽어봤다.

책을 다 읽고...... 완전히 동의하게 되었다.

나라도 심사위원이었으면 꼭 이 책을 '올해 최고의 책'으로 꼽았을 것이다

아직도 안 읽으신 분이 있다면 올여름 자녀와 함께 꼭 읽기


무더운 여름은 독서의 계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표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렸고, 중학생 필독 도서로도 알려진 책이다.

교과서에 모든 전문이 다 실리지는 않았으니,

이번 새로 개정판이 출간된 김에 자녀와 함께 읽으면

공감대도 쌓고 멋진 추억도 쌓으면서 끈끈한 연대를 만드는 데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물론, 교과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한 마디로 내용과 형식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좋은 소설이다.

재미있고, 주제도 훌륭하고,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은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영화로도 나왔지만,

영화를 보기 전에 꼭 책부터 읽기를 완전 추천한다.

영화를 봤다면 더욱더 책으로 읽기를 완전 추천한다.

영화와 책이 각각 다른 설정이 많기 때문이다.

또, 글만이 전할 수 있는 감정과 분위기, 메시지가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충분히 살렸기 때문에 꼭 책으로 읽기를 권한다.

지은이 ; 바바라 오코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내용 일부)


바바라 오코너의 청소년 문학 책으로

"열기구가 사라졌다" "소원을 이루는 완벽한 방법" 또한

추천 도서로 소개되거나 상을 받았다.

이중 "열기구가 사라졌다"를 읽었었는데 이 책 또한 완전 강추다.




"사람들은 힘이 들면 잘못 선택해"

(디즈니 "겨울 왕국", 트롤의 노래 '부족한 점' 중에서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표지와 내용 일부)


"내가 개를 훔치기로 결심한 날은"으로

시작하는 첫 문장부터 이야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이다.

처음부터 독자의 마음을 쏙 잡아끄는 이 대목!

최고의 첫 문장이 아닐까 한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내용 일부)


< 어딘가에 있을 '조지나'를 위해서 >

조지나 가족은 집을 잃었다.

엄마랑 아빠가 헤어지는 바람에, 아빠가 '25센트 짜리 동전 꾸러미 세 개와 꾸깃꾸깃한 1달러짜리 지폐만 가득 들어 있는 마요네즈 통'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 뒤, 조지나가 겪은 일상은 안쓰럽다.

우리나라처럼 생존 불안이 높은 나라에서는 우리 마음 깊숙이 '어린 조지나'가 있다.

조지나는 자기보다 나쁜 처지에 있는 사람이 항상 있다는 담임 선생님의 말에 코웃음을 친다.

'나보다 더 나쁜 처지에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p69)

이런 마음을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느껴 본 적 있는지.

세상으로부터 소외되고 단절된 느낌!

얼마나 절망스러운 마음일까.

어른들도 깊은 절망감에 빠지면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한다.

겨울 왕국에 나오는 노래 가사처럼.

삶이 힘들수록 우리 모두 '조지나'가 된다.

< 우리 마음속 '무키 아저씨' >

힘겨운 삶 속에서도 '신조'가 있는 사람이 있다.

집도 없고 차도 없고 가족도 없고....

가진 것이 이렇게나 없다면 불행하지 않을까?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삶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서양 철학자 '디오게네스'를 연상시키는 '무키 아저씨'는

물질적으로 가진 것이 없어도 얼마나 멋진 모습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런 모습이 진정 어른의 마음 아닐까

마음이 여유롭고 풍성해야 진짜 부자이고 어른이다.

"때로는 뒤에 남긴 삶의 자취가 앞에 놓인 길보다

더 중요한 법이라는 거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p196)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내용 일부)


< 제발 조지나 멈춰! >

정말 조지나는 개를 훔치게 될까?

조지나는 자신의 계획을 어디까지 실현시킬까?

바로 옆에 있다면 당장 말리고 싶다.

마음속으로 이제 그만이라고 외쳤지만, ......

< 때로 삶은 견디기만 할 수는, 없는 법이다 >

'개를 훔치는 일'에 몰두하는 바람에

어쩌면 힘든 시기를 더 절망으로 몰아넣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개는 훔치면 안 된다'

'개를 훔친다는 것'은 조지나 나름으로 힘든 때를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다.

이때,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자신을 깨닫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 다음에는 '어둡고 숨은 일'에서가 아니라 '밝고 환한 일'에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삶의 방향을 제대로 짚고 나아가지 않는다면,

아주 깊은 절망, 수치심, 나약함의 구덩이 속으로 자신을 던져 버릴 수 있다.

이 얼마나 안타깝고 슬픈 일인가!

그래서 작가가 '무키 아저씨'라는 부랑자를 등장시켰나 보다.

조지나와 무키 아저씨 둘 다 절망적인 삶 속에 던져졌지만,

삶의 방향은 다르다.

조지나에게는 없고 무키 아저씨에겐 있는 것! 그것은 무엇일까?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내용 일부)


소외감, 절망감 속에 사는 많은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조지나가 이 상황에서 새롭게 집이 생긴다고 조지나가 꿈꾸던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책은 더 이상 보여주고 있지 않지만, 조지나는 앞으로도 힘든 삶을 계속 살 것이다.

그래서 우리 삶에는 예술이 필요하다.

아름다움을 보는 밝고 긍정적인 상상력!

자신을 절망에 몰아넣지 않는 상상력!

무키 아저씨에겐 바로 그 상상력이 있었다.

아무리 절망에 빠져도 나 자신을 지키는 아주 작은 상상력 하나만은 꼭 가지고 살자.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표지)

*다산책방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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