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유실물 보관소 다릿돌읽기
고정욱 지음, 이경석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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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상상력으로 물건을 소중히 여길 수 있게 

동기를 심어주는

마음 따뜻한 동화이다. 



('유령 유실물 보관소' 표지)


역시, 고정욱 동화 작가의 원숙한

글솜씨가 돋보인다

누군가가 어떤 일을 아주 쉽게 한다면

그것은 그가 원숙한 대가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령 유실물 보관소' 글들이

자연스럽고 편하게 읽히는 것에서

이런 점들을 느낀다.

우리 학교에도 유령들이 살고 있다!

작가는 유실물들을 유령으로 비유했다.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슬퍼서 밤마다 학교에서 울고 있는

슬픈 유령들!

그렇다면, 전국 초등학교에는 수많은 다양한 유령들이 살고 있는 셈이다.

밤에 학교 앞을 지나다가

누군가 우는 듯한 서글픈 소리가 들린다면,

이제는 유실물 유령들이 우는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바로 이 책 '유령 유실물 보관소'를 읽는다면!

아이들에게 상상력이 하나 더 늘었다.


('유령 유실물 보관소' 표지)


'유령 유실물 보관소'를 쓴 동기


작가는 책에서 '어린이들에게 물건의 소중함을 알려 주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작가의 말대로 요즘을 정말 물건이 흔한 시대다.

비슷한 모양의 다양한 문구류가 얼마나 많은지.

즉, 샤프만 하더라도 색깔과 모양, 값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예뻐서 사는 샤프, 심이 잘 안 부러져서 사는 샤프, 친구가 사니까 따라 사는 샤프, 필기감이 좋은 샤프, 값이 싸서 사는 샤프, 선물로 받은 샤프 등.

필요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예쁘니까, 갖고 싶으니까 있는데도 산다.

그러니 잃어버려도 그리 애착을 갖지 않는다.

학교에서 잃어버린 물건이니 웬만하면 주인이 찾고자 하면 찾을 법 하다.

그런데도 유실물 보관소에 찾아가지 않는 물건들이 제법 있다는 것은

찾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일까?

작가는 이런 학생들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을 느끼고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길러주고 싶었다.

물건을 아끼는 태도는 기후 변화로 위기에 처한 지구를 살리는데도 좋은 습관이다.

작가도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물건을 소중히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은이 : 고정욱


('유령 유실물 보관소' 내용 일부)


작가 고정욱은 정말 많은 아동 도서를 출간한 대가다.

작가 소개 첫머리에 '어린이 청소년 도서 부문의 최강 필자'라고 부를 만하다.

근래 우리나라 학생들 중에 그의 작품을 하나도 안 읽고 성장한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예전 MBC 느낌표 선정 '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쓴 작가이고, '아주 특별한 우리 형',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등도 있다.


'유령 유실물 보관소'

- 유령들을 만나러 이야기 속으로 -


('유령 유실물 보관소' 내용 일부)



"유령은 공동 묘지에나 나오는 거야. "

('유령 유실물 보관소' p10)

학교에 유령이 나온다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믿지 않는 민지는 유령 이야기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유령이 있다는 소문을 대하는 아이들의 제각각인 모습이 귀엽다.

믿지 않는 아이, 괜히 무서워하는 아이, 어차피 밤에 학교에 갈 일이 없다고 안심하는 아이 등.

1년이 다 되어가도록 학교에 남아 떠돌아다니는 유실물 유령들!

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제발 아이들이 자신들을 좀 알아보고 찾아가는 것!

유실물들이 학교에 남아서 하는 이야기들을 엿듣는 것도 재밌고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 유실물들이 어떻게 되는지 살피는 일은

아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이들이 주인에게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듣는다면

아이들도 자기 물건을 아끼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유령 유실물 보관소' 내용 일부)


유실물들은 과연 각자 주인에게 돌아가게 될까?

학교 유실물들은 매일 학교에서

아이들을 마주한다.

그러니까 자기 주인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 아니다.

이런 상황은 아이들이 물건에 대해 가지는

감정을 표현했다고 본다.

바로 소홀함. 아끼지 않는 마음.



가까운 곳에 있으나 없는 것과 같은 존재들

그래서 유실물을 '유령'이라고 표현했나 보다.

안타깝다.

어떤 물건이 소중한 것은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낸 추억 때문이다.

그 물건이 비싸고 귀한 정도를 떠나서 말이다.

바로 내 물건이기 때문에,

내가 사용했기 때문에 소중하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유실물들을

기억해 낼까?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유실물들은 주인에게 돌아가게 될까?

이 과정이 궁금하다면!

'유령 유실물 보관소' 꼭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유령 유실물 보관소' 표지)

*크레용 하우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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