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인생공부 -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김태현 지음, 니콜로 마키아벨리 원작 / PASCAL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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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인생 공부' 표지)

이 책 '군주론 인생 공부'는

군주론을 대표하는 명제 42개를 선정해서

김태현 인문학자가 재해석한 책이다.

'군주론' 저자는 나폴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인생 공부' 내용 일부)

마키아벨리는 15세기 이탈리아 토스카나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군주론'을 쓸 때, 모델이 된 군주

교황 알렉산드르 6세의 아들인 '체사레 보르자'라고 한다.

체사레 보르자는 교황을 위한 전쟁에서 한마을 사람들 3천여 명을 학살했다고 한다.

그 후 그의 만행이 두려워진 마을들이 그냥 문을 열어줬다고.

이런 냉혹한 면 때문에 피를 덜 흘리고 전쟁에서 승리를 했다고도 한다.

마키아벨리는 체사레 보르자에게서 냉혹하면서 교활한 군주가 어지러운 현실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았고 그것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듯하다.

지금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것을 보면,

분명, 군주론이 사람들 마음을 끄는 어떤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군주론 인생 공부'에서도

16세기 이 책이 출간된 이후 어떤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는지 소개하고 있다.

나폴레옹, 니체, 스탈린이라는 이름이 눈에 띈다.

특히, 나폴레옹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나폴레옹이라고 하면 지금 현대 유럽 사회 토대를 만든 인물이다.

지금도 '군주론'이 읽히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군주론 인생 공부' - 군주론을 다시 정리하다

('군주론 인생 공부' 내용 일부)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

(p18)

이런! 위험한 내용이라니!

저자는 한 예로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왕을 살해한 '맥베스'가 정당한가?

질문을 던진다.

인간을 위해 행해지는 동물 실험은 어떤가?

현대 사회는 복잡해서 단순하게 위 인용된 말을 적용하면 위험하다.

저자는 지금 현재에 맞게 문장을 바꾼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때도 있다"(책 p22)

"군주는 언제든 자기가 한 약속을

깰 정당한 권리가 있다. "

(p33)

저자는 약속을 깬 대표적인 인물들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등장한 돼지들을 예로 든다.

마키아벨리가 서기장으로 활동했던 시기 이탈리아는

정치적으로 아주 혼란했다.

동맹, 배신, 협상들이 난무했던 시기다.

이때, 알렉산데르 6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본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그러나 저자는 이 문장도 지금 현대에 맞게 고쳤다.

"약속에 집착하지 말고 유연하게 대응하라" (p37)

"증오는 선행으로도 악행으로도 얻을 수 있다"

(p102)

존 스타인벡의 소설 '분노의 포도' 이야기를 하면서

내 쪽에서 선의로 한 일도

때에 따라서 증오를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정말 동의한다.

인간에 대한 통찰이 정확히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선행을 할 때도 신중해야 한다는 말은

단지, 군주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다

예상과 달리,

나의 선한 행동이 미움을 살 때가 있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타인의 과잉 반응을 고려하고 행동하라"(p106)

저자의 방식으로 새로 정리한 "군주론 인생 공부"

'군주론'에서 정리하고 있는 내용을 지금 현대에 그대로 적용하면 위험하다고 한다.

군주론을 읽을 때는 '맥락'을 읽어야 한다

즉,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사회, 시대 흐름을 이해하고 그 관계에서 군주론을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다.

왜 그런지 알 것 같다.

문장 자체만 보면, 너무 냉정하고 이기적인 군주를 보여주는 것 같다.

책에 서술된 것처럼,

'여우와 같은 교활함'과 '사자와 같은 용감함'.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이용할 줄 아는 군주란 어떤 면에서는

악행을 저질러도 되는 모습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이런 군주는 시대가 혼란스러울 때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시대, 사회 상황이 500여 년 전 이탈리아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서

현대, 지금에 맞게 문구를 바꾸었다.

이렇게 저자가 스스로 해석해서 적은 마지막 문장들이 좋다.

각 장들이 처음에는 마키아벨리 문장으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에는 김태현 문장으로 끝난다.

이 책 '군주론 인생 공부'

이렇게 오해할 수 있는 군주론 문장 42개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군주론 인생 공부' 차례


('군주론 인생 공부' 차례)

위 차례처럼, 42가지 주제가 책에 담겼다.

저자는 각 주제에 맞는 책, 영화 등을 소개하면서 글을 이끌어 나간다.

소설과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언급하면서

그들의 어떤 행동이 주제와 맞닿아 있는지 설명한다.

이야기를 들려주듯 해서 읽기 쉽다.


'군주론 인생 공부'를 읽어야 할 시대


혼란한 시대, 다시 '군주론'이 관심받는 시간이다.

'군주론'은 이기적이고 통제적인 군주를 위한 책은 아니다.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20대인 군주에게 바친 책이었다고 하니,

아직 경험이 부족한 군주에게 깊은 통찰을 주고자 했던 것 아닐까

하지만, 20대인 젊은 군주가 이런 내용을 깊게 이해했을 것 같지는 않다.

'군주론 인생 공부'는

지금 현대에 맞게 잘 해석해 놓아서 현재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더 잘 맞을 듯하다.


('군주론 인생 공부' 표지)

*파스칼 출판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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