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율이란 인물이 생생하다.
욕망에 충실한 사람의 가장 현실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때로는 자기중심적이고 때로는 인간적이고 때로는 찌질하고 때로는 어리석은.
도율이 원한 것은 자신도 있는 그대로 인정받고 대우받고 싶었던 것이다.
특히, 형과의 비교에서 오는 능력 차이가 차별로 나타나면서 가정 내에서도 열등감을 느낀다.
학교에서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도율은 오히려 차주혁에게 괴롭힘까지 당하고 있는데
아무도 자신에게 진정으로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
도율은 '능력 있기'를 원한다. 공부도 잘하고 뭔가 특기도 있다면 모두가 자신을 인정해 주고 알아봐 줄 것 같다.
도율은 지금 세계가 싫다.
그래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쉬프팅하게 되는데!
원하는 것이 모두 이루어진 또 다른 세상에서 결국 행복할까?
그러나, 도율은 여전히 다른 세계로 또 쉬프팅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