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모든 것이 얼어버린 세상!
생존을 위해 인간이 인간의 적이 되어버린 무법 천지 세상에서
화길이와 경혜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 개성 강한 캐릭터 >
등장인물들이 다양하지만, 각 등장인물들이 뚜렷이 구분될 만큼 성격과 사연이 제각각이다.
책을 읽어 가면서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마음속으로 쉽게 형상화할 수 있다.
이는 이야기에 좀 더 몰입할 수 있게 한다.
< 빠른 전개 >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되지만 서두르지 않는다.
할 이야기기 다 하면서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만든다.
작가가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솜씨가 대단하다.
< 조선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단어들 >
조선이기 때문에 사용되는 물건들이 있다.
'빙하 조선'이 아니었다면 '조족등'을 몰랐을 것이다.
조족등은 한자로 '발을 비추는 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밤에 마을을 순찰하던 군인들이 들고 다닌 등이다. 꼭 현대 손전등처럼 들고 다니는 방식이라 촛불이 박처럼 생긴 등 안에서 기울어지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
촛불이 조족등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 조금씩 흔들려도 제자리를 찾아가게 만들었다.
이 기술이 정말 대단하다. 우리 조상들이 가진 삶의 지혜에 감탄하였다.
이 외에도 '둥구니신'이라고 겨울 눈이 왔을 때 신는 꼭 현대 장화처럼 또는 어그 부츠처럼 생긴 신발이 있다. 이름도 참 예쁘다. '둥글다'라는 느낌이 드는 단어다. 아마 생긴 모양을 보고 그렇게 지었지 않았나 싶은데 짚으로 만든 신발 발등 부분이 이름처럼 동그스름하다.
'설피'라는 신도 꼭 작은 스키처럼 생겼다. 이렇게 지금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다시 검색해 보고 살펴보면서 우리 문화와 조상들이 가진 지혜와 기술에 감탄했다.
'급수비자' '해괴제' '면주전' '여리꾼' 등......
조선 사회로 배경이 정해지면서 등장하는 많은 단어들을 익히는 일은 배경지식도 쌓고 문해력도 높이는 시간이다.
그 시대에는 그 시대만의 언어가 있다. 이 당연한 생각이 새삼 느껴지는 '청소년 소설'이다.
이런 단어들로 우리 청소년들은 '빙하 조선을 읽으면서 조선 시대를 상상할 수 있다.
모르는 단어들로 책 읽는 시간이 방해될 수도 있다.
이런 점을 작가도 고려해서 (특히, 청소년층을 겨냥한 소설인 만큼) 문맥상 꼭 이해가 필요한 단어들은 글 속에서 자연스레 단어 해설을 하고 있다.
< 극한 상황 속 인간 본성 >
꼭 이렇지만은 않다. 인간의 선택은 좀 더 다양할 수 있다.
그러나 설마 이런 일이 생기겠어? 하는 최악의 상황도 현실에서는 진짜로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