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 수업 - 내 안의 충동에서 자유로워지는 스토아철학 4부작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정지인 옮김 / 다산초당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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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는 좀 떨어질지 몰라도, 결국 살아남는 것은 절제다. "

('절제 수업' p190)



('절제 수업' 표지)

내가 만약 왕이 된다면!

생각만 해도 즐거운 상상이다.

여기 영국에서 살았던 두 왕이 있다.

첫 번째 왕 '조지 4세'는 이미 왕의 직무 따위는 잊은 지 오래다.

대식가로 유명했고 '왕'이라는 삶을 즐겼다.

우리는 그가 방탕했다고 말하겠지만,

그는 왕으로서 권리를 누리며 원하는 대로 먹고 마시고 살았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은

"맙소사, 이게 뭐지? 얘야, 이게 죽음이구나."

(책 p76~77 요약정리)

이렇게 최고 권력을 가지면 '절제'를 잊기 쉽다.

그러나 죽음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찾아온다.

두 번째 왕은 '엘리자베스 여왕 2세'이다.

저자인 라이언 홀리데이가 전하는 여왕의 절제 있는 삶이 정말 인상적이다.

왕이라는 자리가 현대에 와서는 권력이 많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직업과 삶을 나눌 수 없었던

엘리자베스 여왕 2세가 자신의 삶 안에서 '절제'를 어떻게 수용하고 살았던가를 보여준다.

그 모습이 진짜 멋지다!

절제는 멋진 것

절제가 이렇게 멋지고 품위 있는 덕목이었다니!

그간 절제에 대해 오해했다.

그저 참아야 하고, 행복과 즐거움은 모른 척하는 촌스러운 잔소리라 생각했는데.....

저자가 누구인가?




('절제 수업' 책날개 일부에서 )

'라이언 홀리데이'는 이미 전 세계 수많은 팬이 있는 현대 미국 사상가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가장 혁신적인 사상가'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스토아 수업>, <데일리 필로소피>...... 등으로 출간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출간된 <절제 수업>은 현지에서 출간 즉시 분야 1위에 올랐고 많은 독자가 '인생 책'으로 꼽고 있으며 절제를 통해 집중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절제 수업'과 스토아학파

저자의 첫 글은 '헤라클레스' 이야기로 시작된다.

고대 신화 속 이야기로 초대하는 글이 정말 매력 있다.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저자의 글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분명 신화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미덕'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고대 세계에서 미덕은 용기, 절제, 정의, 지혜를 말한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미덕을 '기술'로 보았다. 그것은 누구나가 훈련하고 연습하면 습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책 '절제 수업'을 통해 진정한 '절제'가 무엇인지

많은 사례를 통해 통찰하고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기술로 '절제'를 익혔으면 좋겠다.

('절제 수업' 표지)

"모든 바보의 한 가지 공통점은 항상 살아갈 준비만 한다는 것"

이라고 세네카는 말했다.

('절제 수업' p218)

완전 공감이 간 이 내용이 이미 2000년도 더 된 이야기였다니! 우습고 재미있다.

2000년이 지나서도 인간은 변하지 않았다.

2500년 전 '스토아학파' 철학이 현대 우리 사회에 아직도 유효한 이유이다.

'절제 수업' 구성과 차례



('절제 수업' 차례)

책은 내용에 따라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1 육체, 2 기질, 3 영혼.

그러나 순서대로 꼭 읽지 않아도 된다. 내가 마음 가는 부분을 먼저 읽어도 된다.

심지어 책 전체를 차례를 보고 읽고 싶은 소제목을 골라 읽어도 좋다.

'절제 수업'은 한꺼번에 읽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루 한 대목이어도 좋고 하루 세 네 대목이어도 좋다. 읽고 생각하고 음미하는 시간이 필요한 책이다.

하지만 천천히 읽기가 오히려 힘들다. 왜냐하면 책이 정말 재미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그 안에서 '절제 수업'을 하고 있는데 책이 지루하지 않다.

누구나가 인정하는 덕목들을 뻔하지 않게, 그러면서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했다.

읽으면서 저자의 언어 표현들에 얼마나 감탄했는지 모른다.

표현을 예쁘게 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글에 드러난 '통찰력'에 절로 공감하고 몰입했다.

역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라이언 홀리데이'를 기억하는 이유가 있다.

'절제 수업'은 어렵고 지루한 철학 책? 아니!


('절제 수업' 내용 중에서)

이 책 한 권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세네카, 부커 워싱턴, 야구 선수 루 게릭, 영국 왕 조지 4세, 루스벨트, 아이젠하워, 토마스 에디슨, 조지 매클렐런 장군, 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 독일 총리였던 앙겔라 메르켈, 음악가 베토벤, 스콧 피츠제럴드, 무용가 마사 그레이엄, 스티브 잡스, 토니 모리슨, 미 대통령 케네디, 미국 농구 선수 샘 카셀, 처칠, 나폴레옹, 지미 카터, 랠프 앨리슨, 안토니우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캐나다 기업인 도브 차니, 목사 킹, 철학자 소크라테스, 스타인벡, 등등......

이 많은 사람들의 행적과 말을 '절제 수업' 한 권에 담았다.

정말 작가가 대단하다!

작가의 박학다식함에도 놀라웠고 이 많은 자료들을 어떻게 모았으며

어떻게 정리했을지 상상이 안 간다.

책은 이들 수많은 사람들의 에피소드와 그들이 한 말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정말 재미있다.

그래서 어떻게 됐지?라는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한 단락 한 단락 읽어 나갔다.

어떤 때는 이들 인물의 일생이 궁금해서

이들의 다음 선택이 궁금해서,

또는 이들 이야기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읽었다.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뻔한 잔소리가 담긴 철학 책이 아니다.

오히려 읽으면서 여러 번 멈추었고

나의 생각과 비슷해서 공감하기도 했고

또 다른 면을 일깨우는 통찰력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려운 철학 이야기 없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더 정리했고 나의 삶을 성찰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삶에서 '절제'라는 미덕이 가진 힘을 돌이켜 보았다.

'거절'도 '완벽주의를 내려놓는 것'도 절제이다.


('절제 수업' 내용 중에서)

책을 읽으면 생각을 깊어진다는 말에 딱 맞는 책이 '절제 수업'이다. 이래서 '철학책'인가 보다.

작가는 '지체 없이 덤벼들라'라고 해 놓고는 바로 다음 장에 '천천히 서두르라'라고 한다.

게으름 피우지 말고 일어나라고 할 때는 언제고 또 서두르지 말라고 하다니!

이런 모순이 삶이다!

또 '거절'을 못하는 것도 절제를 잃은 모습과 같다. 이런 생각은 해 본 적 없었는데 말이다.

완벽주의에 빠지면 아예 못하게 되는 나쁜 결과가 생긴다. 완벽주의도 절제를 상실한 모습이다.

"오락을 추구하지 말고 자신을 추구하자"

('절제 수업' p89)

중독에 빠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던지는 이 메시지가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다. 짧은 말속에 핵심이 담겼다.

제3장에 나오는 '후퇴할 때는 소크라테스처럼'이라는 대목도 꼭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실패하고 물러설 때도 품위 있게 자신을 잃지 않는 방법을 알려준다.

현대 많은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실수하고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이런 생각 해 본적도 없고, 또 옆에서 이런 부분을 말해주는 멘토도 갖기 힘든 우리다.

그런 우리에게 인생의 멘토가 되어 줄 수 있다. '절제 수업'이.

'절제 수업'은 단지 '절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절제'라는 미덕의 관점으로 폭넓은 인생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10대, 20대 청소년들과 어른들에게 꼭 권한다.

가치관을 잃고 입시 경쟁에만 빠져 있는 우리 사회 모두, 그중에서도 10대 20대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한다.

결코 어려운 이야기도 없고 앞서 말했듯이 다양한 인물들의 선택과 행적, 말을 살피고 있어 지루하지 않다. 그러면서 생각할 거리도 많고.

완전 딱 우리 사회 모든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라이언 홀리데이가 쓴 '절제 수업'을 읽으면서

많은 책을 읽고 사유를 하면서 묻어 나오는 작가의 사유가 깊다. 이런 내용에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고 다시 한번 내 삶을 돌아 보고 힘을 얻는다.

올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이 시기에, 지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 한다.

('절제 수업' 내용에서)

*다산 초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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