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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7 - 여덟 번의 시계 종소리 ㅣ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모리스 르블랑 지음, 이혜영 옮김 / 국일아이 / 2023년 10월
평점 :
"삶은 타인의 모험이든 자신의 모험이든, 모험하는 그 순간에 가치가 있습니다.
제가 모험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려는 오스탕스!
그 모험과 여정에 '레닌 공작'이 함께 한다.
이번 아르센 뤼팽 시리즈 7권은 일종의 '탐정 수업' 같은 책이다.
뤼팽이 '레닌 공작'으로 변신해서
명탐정 역할을 한다.
오스탕스는 그 옆에서 뤼팽의 추리가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는지 지켜본다.
여기서도 역시!
뤼팽만의 '사건 해결법'이 등장한다.
풀기 어려운 4개의 사건을
레닌 공작으로 변신한 뤼팽이 어떤 해결법으로
풀어나가는 과정을 따라가 볼 수 있다.
이번 7권은 우리 모두 '오스탕스'가 되는 기회다.
프랑스 소설가 '모리스 르블랑'은
영국 '셜록 홈즈'와 같은 추리 소설을 쓰기로 결심했다.
독창적인 '괴도 아르센 뤼팽'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낸 작가는
77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50편이 넘는 뤼팽 시리즈를 발표했다고 한다.
이번 국일 아이에서 출간한 '아르센 뤼팽 시리즈'는
"추리 소설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중 어린이들에게 맞는 내용을 가려 뽑고
어린이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다시 구성했다"
시리즈에 쓰인 어휘와 문장들도 거부감이 드는 표현이 없고
' ~~~습니다' 체를 이용해서 부드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런 분위기는'범죄'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감정을 차분하게 해 준다.
자극적인 표현을 자제하고 있고 문장들도 무난해서
어린이들에게 혹시 부정적 정서를 느끼게 하는 것이 걱정되는 부모님이라면 안심해도 괜찮다.
사건을 멋지고 품위 있게 추리해나가는 아르센 뤼팽의 스타일이 오히려 더 인상 깊게 남을 것이다.
정의를 위해 살아가는 경찰관의 꿈을 키우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번 시리즈 7권에서는 4편의 단편을 싣고 있다.
'레닌 공작' 신분으로 탐정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멋진 아르센 뤼팽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친구 '자크 오브리외'씨가 누명을 쓰고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자크의 친구와 아내는 단 며칠 만에 그 누명을 벗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레닌 공작'은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
여기에는 사실 '레닌 공작'만의 사건 해결법이 등장하는데.....
중요한 것은 강요하지 않은 '자백'이다. 이 자백을 이끌어 내기 위해 뤼팽은 어떤 방법을 썼을까?
물병은 어떤 역할을 할까?
"탈의실에 들어간 사람도 나온 사람도 없는데 ..... 등에 찌른 칼도 발견되지 않았는데"(책 p79)
범인은 누구일까?
일종의 '밀실 살인 사건'이다.
여기에 얽힌 두 여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해결 방법도 좀 독특하다.
'진실보다 중요한 무언가' 가 있다는 마지막 말에 정말 공감이 갔던 이야기다.
젊을 때는 진실이 중요하다. 진실을 파고들고 따지는 것이 중요할 때도 있지만 살다 보면 진실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추리 소설로 이런 멋진 생각을 만나게 될 줄이야.
이 이야기를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정말 궁금하다.
장 루이에게는 어머니가 둘이다.
둘 다 자기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여인 사이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장 루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마저 놓치게 되는 상황에 놓였다. 멋진 해결책 없을까?
나탈리 부인은 힘든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이렇게 남편의 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여성의 모습은 셜록 홈즈 소설에도 등장한다.
이 당시 100여 년 전 남성 위주의 삶에서 여성이 어떤 지위를 가지고 있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이야기다.
예나 지금이나 배우자를 잘 만나야 한다.
우물 안으로 들어간 발자국은 둘인데, 나온 발자국이 하나라면?
한 사람은 우물 안에 있을 것이다. 누가 살해한 것일까?
왜 한 사람은 죽어야 했을까?
핸드폰이나 전자 기기를 다루면서 책 읽는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지금 읽어도 흥미진진한 '뤼팽 시리즈'로 책 읽기에 재미를 붙이면 좋겠다.
이번 책은 4개의 단편들이 재미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책 읽기 싫어하는 친구들에게 권하기 좋을 듯하다.
한 권 한 권 읽어 나가면서 책 읽는 재미를 찾아가면 좋겠다.
*국일아이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