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 넘치는 생각과 감정 때문에 골치 아픈 당신을 위한 세상살이 심리학
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이세진 옮김 / 부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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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단비 같다.

놀라웠다! 이 세상에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는 것,

그것을 일깨워준 것만으로도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른다.

게다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삶의 태도를 깨알같이 가르쳐 주고 있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지구에서 살아남으려면 꼭 필요한 필수 아이템!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표지)

저자의 전작 <당신은 사람 보는 눈이 필요하군요>를 정말 흥미 있게 읽었다.

이 책에서 나르시시스트,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를 비롯한 심리 조종자에게 잘 당하는 사람들을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라고 불렀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

뭔가 생소하고 낯선 단어라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조금만 더 이야기를 들어보면 바로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라고 느낄 독자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저자 크리스텔 프티콜랭은 최대한 중립적인 표현을 하기 위해

이 단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란?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책날개 일부에서 )

위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어떻게 내 마음을 이렇게 잘 알지?라는 생각에.

만약, 체크리스트 대부분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고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는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세상을 살아갈 때 꼭 필요한 나침반이나 지도책과 같다.

그러니 꼭 챙기자.

'일반 사고인들'은 이 책을 읽지 않을지도.

크리스텔 프티콜랭은 말한다. 세상은 '일반 사고인들'과 '정신적 과잉 활동인'으로 나뉜다고.

전작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는 일반 사고인들과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 모두를 위해 쓴 책이다.

그러나 일반 사고인들 중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대체로 많지 않았다. 역시, 일반 사고인들이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에 대해 알고자 한다는 일 자체가 어쩌면 일반 사고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양쪽 모두가 서로를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결과는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만이 대체로 관심을 가졌다.

역시!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답다!

그래서 이번에는 <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에서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에게 '일반 사고인들'이 어떻게 사고하는지 알려주고자 책을 썼다. 그나마 관심을 가지는 쪽이 상대를 더 이해한다면 함께 살아가는데 큰 해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분명 '해결'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나도 모르게.... 이것 또한 '정신적 과잉 활동인'의 한 특징이라니! 이 사실도 정말 재미있다. )

일반 사고인들의 문화에는 그 나름의 코드가 있다. 그 나름의 논리와 가치 체계도 있다. 모든 문화가 그렇듯 이 문화에도 강점과 약점이 있고 유효성을 영원히 잃지 않는 창립 신화와 일종의 지혜가 있다. 물론 특유의 한계와 부조리도 있다. ................ (중략)............

다만 코드를 알고 나면, 일반 사고인들의 세계에서 툭하면 몰이해의 암초에 부딪히는 사고를 요령 있게 피하면서 항해를 할 수 있다. 또한 그러한 앎은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 좋은 것은 취하고 나머지는 버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준다.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p20)

당신이 만약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라면 위 저자의 말이 무슨 뜻인지 단번에 파악할 것이다.

그리고 기꺼이 '일반 사고인들 세상으로 떠나는 이 여행'에 동참할 것이다.

지은이 ; 크리스텔 프티콜랭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지은이)

저자 크리스텔 프티콜랭은 프랑스 심리 치료 전문가다.

대한민국 서울에서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를 읽은 독자들과 비공식 모임도 가졌다고 한다.

(책 내용 일부)

오! 놀랍다.

진작부터 저자의 신간을 기다려왔을 많은 독자들이 있을 것이라 충분히 짐작되었다.

(이렇게 팬이 많은 저자일 줄이야!)

나 또한 이번에 출간된 신간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를 통해 그의 팬이 될 것 같다.

책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 주세요!

저자는 말한다.

책 머리말에 해당하는 '시작하며'에 들어가기도 전에

가장 먼저 저자의 멋진 사인과 함께 '드문드문' 책을 읽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

왜?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내용 일부)

책을 끝까지 다 읽으면 알게 된다.

이 또한 '정신적 과잉 활동인'을 잘 이해하고 이들을 위해 저자가 이런 멋진 충고를 남겼다는 것을.

저자를 생각하면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차례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차례)

소제목들을 보는 순간!

헉!

제1장부터 심상치 않은 소제목이다.

마음속 깊은 생각들이 들킨 기분이다.

책은 더 놀라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일반 사고인들의 세상으로 떠나는 여행!

그동안 많이 외로웠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은 외롭다!

주변으로부터 '또라이' '괴짜'라는 별명을 달고 살고 있을 것이고,

인내심 가득한 친구가 아니면 이해받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니!

혼자가 아니었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이 세상을 바라보고 대처하는 방식에 대한 다양한 예시들과 설명들이 왜 이렇게 참 잘 이해가 되는지!

책에 있는 내용들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계속해서 머리를 끄덕이면서 '맞다'를 외쳤고 절로 미소와 감탄이 나왔다.

저자는 저 멀리 유럽, 프랑스인인데 어쩌면 이렇게 우리 맘을 잘 알까!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인간관계와 세상과 사회를 다시 배웠다.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중에서)

일반 사고인들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을 기대하면서 살아갈까?

'문제'는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책 내용 중에서)

이럴 수가!

문제를 풀어 버리면 안 되는 거라니!

문제는 해결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란다. 이런!

'문제들을 푼다는 것'은 충치 치료와 비슷하다.

대충 '최소한(책에서)'만 땜질하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치료만 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치아를 너무 일찍 뽑아서는 안된다.

하지만,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조직에서 이런 모습이 다른 동료들을 힘들게 만든다고 한다.

(이런! 근본적인 해결이야말로 진정 조직을 위하는 일 아닌가?

그런 노력이 오히려 다른 동료들을 더 힘들게 하다니! 말도 안 돼! )

'쓸모없는 회의가 가지는 쓸모 있는 기능'(본문 내용 중)이 있다.

일반 사고인들은 진작에 알고 있을 사실들이다. 의식했던 의식하지 못했던 말이다.

연애에 대한 이야기도 빵 터졌다!

완전 개인적인 경험인 줄 알았는데 '부류'의 경험이라니!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부류'들이 있다는 사실도 놀랍고 정신적 과잉 활동인의 행동이 어떤 오해를 불러일으키는지 서술한 내용들도 정말 재미있다.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내용 중에서 )

일반 사고인들이 사는 세계

글에도 서식이 있는 것처럼,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도 그에 따른 양식이 있다.

일반 사고인들은 이 양식을 이미 체득하고 있다.

하지만, 정신적 과잉 활동인에게는 이런 양식을 아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책은 지금껏 살면서 그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사회적 양식과 신호들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아마도 처음 들어 본 놀라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당신이 만약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라면 앞으로 살면서 불필요한 오해로 인생을 낭비하기 전에 일반 사고인들이 사는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정말 좋을 것이다. 적극 추천한다.

또한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어떤 점에서 '심리 조종자'들에게 먹잇감이 되는지도 중간중간 짧지만 빠지지 않고 설명하고 있다. 이 또한 정말 큰 도움이 된다.

같은 상황에서 일반 사고인들과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어떻게 다르게 심리 조종자들을 대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표지 )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무기

'정신적 과잉 활동인'을 이해하지 못해, 이들을 '환자'로 보았던 이야기들도 있다.

정말 안타까운 내용이다. 하지만 많은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이 한 번쯤 겪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이 책이 정말 소중하다.

책은 '정신적 과잉 활동인' 들이 세상에 존재하고, 일반 사고인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적극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일반 사고인들과 좀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갈 뿐이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을 위한,

저자의 배려심 가득한 책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저자는 '정신적 과잉 활동인'을 적극 배려해서 이 책을 썼다.

책의 순서도 차근차근 읽으라고, 성미 급한 '정신적 과잉 활동인'을 위해 미리 앞부분에 적어 놓았다.

중간에 뇌과학과 진화론을 연상시키는 과학적 설명들도 '정신적 과잉 활동인'을 위한 서술이다.

진정한 논리가 없으면 의심 많고 잘 받아들이지 않는 그들을 위한 저자의 배려.

다양한 예시들로 엄마가 아이에게 가르치 듯이, 사회적 행동의 의미를 하나하나 가르치고 있다.

일반 사고인들이 사는 세계가 담고 있는 지혜가 무엇인지 깨닫는 바가 많을 것이다.

일반 사고인들이 보기에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뭔가 철이 덜 든 사람들이다.

이제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도 최소한 '철이 든 척' 할 수 있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으로 살면서 일반 사고인들에게 얼마나 큰 실례를 저질렀는지 책을 통해 꼭 확인해 보면 좋겠다.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표지)

*부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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