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도서관
김해우 지음, 지연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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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이 있는 것들은 다 소중하다

'요괴 도서관'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소중한 마음이다.

('요괴 도서관' 표지)

정말 감동적인 어린이 소설이다.

게다가 재미도 있고!

재미와 감동 두 가지를 다 잡은 신작 우리나라 동화! ~~~

영화도 천만 관객을 넘으려면 재미와 감동, 둘 다 있어야 한다.

'요괴 도서관' 또한 이 둘을 다 잡은, 앞으로 조용한 스테디셀러가 될 이야기책이라 확신한다.

('요괴 도서관' 표지)

한국적인 이야기란 무엇인가?

무엇을 '한국적'이라고 말할까?

왜 이 동화를 한국적 판타지를 잘 표현한 이야기책이라고 하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마침내,

책을 끝까지 다 읽는 순간 깨달았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한국적 정서!

'요괴 도서관'은 그 마음을 다시 일깨우는 정말 멋진 동화이다.

우리 옛이야기 중에 '선비와 거위'이야기가 있다. 선비는 거위가 귀한 구슬을 모두 삼킨 것을 알았지만, 일부러 다음날까지 말하지 않았다. 심지어 자신이 구슬 도둑이라는 누명을 쓰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바로 거위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이것이 바로 '한국인의 정서'이다.

모르는 남도 돕고 작은 생명도 소중히 할 줄 아는 마음. 그것을 위해서 자신의 이익도 기꺼이 포기할 줄 아는 마음.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전하기 점점 어려워진 가치가 바로 '생명 존중 마음'이다. 이 점을 다시 일깨우는 동화 '요괴 도서관' 은 정말 한국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어느 시대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정서적으로 더 고립되고 부족함을 느끼는 시대가 되었다. 안타깝다.

자신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서 약속이나 규칙, 타인에 대한 배려는 쉽게 저버리기도 한다.

'요괴 도서관'은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


('요괴 도서관' 내용 일부)

고통은 남의 일,

나에겐 행복만이 가득!

언제나 행복하고 싶다. 공부도 잘하고 매 날 맛난 음식, 간식들로만 먹고 싶고, 학교도 가기 싫을 때는 안 가고 모든 친구들이 나만 좋아하고 배려해 주고 정의가 살아있는 그런 생활.

하지만, 의외로 아이들 세계 또한 스트레스가 많다.

아이들에게도 세상은 공정하지 못하고 때로는 선생님이 친구가 부모님이 나를 외면하기도 한다.

이런 현실에서 갑자기 내가 원하는 대로 척척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모든 좋은 일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우리나라 옛이야기에서도 꼭 하지 말라는 금기가 나온다. 잘 지키다가 꼭 하루를 남기고 금기를 깨고 결국 모든 것들이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는 이야기들이 있다.

'요괴 도서관'에서도 금기가 있다.

절대 도서를 연체하지 말 것!

하지만, 하지 말라면 왠지 더 하고 싶어지는 법. 이야기에서 금기는 깨라고 있는 것!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 뒤에 벌어지는

'요괴 도서관'과 '버들이'에 관한 놀라운 반전이 있는 이야기

('요괴 도서관' 차례)

예상을 뛰어넘는 감동이 있는 이야기책

'요괴 도서관'은 그냥 재미있는, 흥미를 주는 이야기책일 거라 단순히 생각했다.

요즘 판타지 장르가 유행하니 이런 이야기책들이 많이 출간되는구나라고.

책 잘 안 읽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재미'만 있어도 책을 읽게 만드는 힘이 있으니까.

하지만, 책을 읽어 갈수록 점점 드러나는 감동으로 '요괴 도서관'이 달라 보인다.

특별히 요란한 이야기책은 아니지만, 소소한 감동을 주는 즐거운 이야기책.

단순한 기괴함으로 재미만 주는 판타지 이야기들 속에서 남다른 감동으로 여타 판타지들과 다른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 점이 정말 좋다. 한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 이 의미가 '요괴 도서관'을 시간이 지나도 계속 살아있게 만들 것이다.

제목에도 드러나 있듯이 이야기는 책과 관련되어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도 돋울 수

있어 좋고, 운 좋으면 연체 습관도 좀 고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요괴 도서관' 책날개 일부에서)

베테랑 작가의 기승전결이 분명한 이야기

이야기 짜임과 구성이 역시 전문 이야기꾼이다.

작가 또한 이 이야기를 상상하면서 즐거웠을 것 같다.

초반에 너무 슬픈 이야기로 시작해서 어쩌나 걱정되시는 분들이라면 꼭 끝까지 읽어 보라고 하고 싶다. 끝까지 다 읽는다면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책 크기는 가로 13센티미터 세로 19센티미터로 작고 귀여운 크기지만,

종이 질이 매끄러운 코팅지로 되어 있고 삽화도 모두 색깔이 있는 아름다운 장면들이어서

책은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저학년 아이들에게 소중한 책 선물이 될 것이다.


('요괴 도서관' 표지)

*크레용 하우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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