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한국적'이라고 말할까?
왜 이 동화를 한국적 판타지를 잘 표현한 이야기책이라고 하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마침내,
책을 끝까지 다 읽는 순간 깨달았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한국적 정서!
'요괴 도서관'은 그 마음을 다시 일깨우는 정말 멋진 동화이다.
우리 옛이야기 중에 '선비와 거위'이야기가 있다. 선비는 거위가 귀한 구슬을 모두 삼킨 것을 알았지만, 일부러 다음날까지 말하지 않았다. 심지어 자신이 구슬 도둑이라는 누명을 쓰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바로 거위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이것이 바로 '한국인의 정서'이다.
모르는 남도 돕고 작은 생명도 소중히 할 줄 아는 마음. 그것을 위해서 자신의 이익도 기꺼이 포기할 줄 아는 마음.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전하기 점점 어려워진 가치가 바로 '생명 존중 마음'이다. 이 점을 다시 일깨우는 동화 '요괴 도서관' 은 정말 한국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어느 시대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정서적으로 더 고립되고 부족함을 느끼는 시대가 되었다. 안타깝다.
자신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서 약속이나 규칙, 타인에 대한 배려는 쉽게 저버리기도 한다.
'요괴 도서관'은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