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의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원자가 쪼개지다니!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과정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 제2차 세계대전과 원자 폭탄 개발 과정 >
원자를 쪼개는 일이 결국은 제2차 세계대전을 누구의 승리로 이끌 것인가에 대한 절체절명의 일이 되었다.
'원자 스파이'는 독일에서 진행되는 원자 폭탄 개발 과정과 그에 따른 연합군 측의 긴박했던 원자 폭탄 개발 과정을 인물들 간의 행동과 이야기로 보여준다.
이 이야기들이 책의 핵심 내용들이다.
독일 과학자로 여러 명의 핵물리학자가 언급되는데 그중 대표적 인물로 '하이젠베르크'가 있다.
이 인물이 왜 독일에서 핵폭탄을 연구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살펴본다면, 나치의 편에서 '핵 폭탄'을 개발하려고 했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난 뒤를 다룬 뒷부분은 정말 씁쓸했다.
정말 짧은 분량이었지만, ...... 여운이 길게 남는 마지막 장이었다.
반드시 꼭 끝까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하이젠베르크는 전쟁 후 아주 많이 달라졌다. 그는 무엇을 느꼈을까?
아주 긴 여행을 마쳤는데, 그 여행으로 남긴 상처가 아주 컸을 때 느끼는 기분.
뭔가 안타깝고 슬프고 무력하기도 하면서 조용히 하루가 지나가길 바랄 때의 느낌과도 비슷한 황혼 녘에 느끼는 그런 아련함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