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 - 대한민국 최상위 10대들의 글로벌 경제 수업
김나영 지음, 정진염 그림, 이인표 감수 / 리틀에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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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실험 경제반 아이들>에서

'경제의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파악하는 법을 배웠다면,

<세계 시민이 된 실험 경제반 아이들>에서는

그 나무들이 어떤 숲을 이루고 있는지,

그 숲을 어떻게 유지하고 가꿔 나가고 있는지를 배울 거예요!

('세계 시민이 된 실험 경제반 아이들' p6)


 

('세계 시민이 된 실험 경제반 아이들' 표지)

저자는 한 나라 안에 경제를 키우는 것을 나무를 키우는 일에 비유하고 있다.

나무가 자랄 때 물과 햇빛이 필요하듯이, 국가 경제에 있어서 돈의 양이 자연과 같은 역할을 한다.

돈의 양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또한, 나무와 나무가 모인 숲의 흐름은

나라와 나라 간 돈의 교환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경제를 이해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마음이 타인을 돌보는 마음이다.

자칫 경제만 중요시하다 이기적인 마음이 숲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강의 실험 경제반 아이들>이 경제를 이루는 작은 요소들을 보여주는 1권이었다면,

이번 책은 전체 경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경제의 숲'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세계 시민이 된 실험 경제반 아이들' 표지)

더 재미있고 다채로워진 '실험경제반' 아이들의 수업을 보고 있으면

이런 경제 수업 우리 아이들도 경험해 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된다.

'세계 시민이 된 실험 경제반 아이들' 차례

'경제의 숲' 안에서 우리가 살펴봐야 할 개념들

1. 교역과 비교 우위

2. 국가 간 환율은 결정과 환율 변동 이유

3. 통화량과 인플레이션

4. 한국은행의 역할

5. 외환 위기

6. 공공재 생산의 문제

7. 세금과 소득 불평등 해소 방안

8. 공유 자원의 비극

9. 협상의 기술

10. 호혜성과 상호성, 공정성과 경제

책 속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경제 개념들이다.

어떻게 저자는 이런 내용들을 재미있게 아이들과 풀어냈을까?

전작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에서 경제를 이렇게 배울 수도 있구나 싶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제2권도 어떤 방식으로 경제 수업을 이끌어 갈지 정말 기대된다.

'세계 시민이 된 실험 경제반 아이들' 내용 맛보기

('세계 시민이 된 실험 경제반 아이들' 내용 일부)

놀이로 익히는 경제 개념

이 책의 정말 큰 장점은 경제 수업을 놀이처럼 즐기면서 아이들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데 있다.

예를 들면, 모둠을 나누어

'알파벳 나누기'를 하면서 교역을 배운다.

교역이란 기본적으로 자원이 없는 곳에 필요한 자원을 이동하는 데서 시작된다.

단순히 완성 물품을 교역했던 오래전과는 달리,

원료를 주고받기도 하고 많은 협업을 통해 제품이 완성되기도 해서 세계는 무역으로 서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이해할 수 있다.

이외에도

1. 물품 꾸러미 경매로 '통화량'을 설명하고,

2. 공공재 게임,

3. 낚시 게임,

4. 몫 나누기 게임,

5. 신뢰 게임,

6. 처벌이 도입된 공공재 게임 등으로 경제의 다양한 면들을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제 수업

로빈슨 이야기를 통해서 '비교 우위'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비교 우위'를 통한 무역은 많은 토론 거리를 만들어낸다.

그 내용을 자유 무역과 보호 무역이라는 틀로 이해하면서 아이들이 토론한 내용은 정말 훌륭했다.

외국의 수입물로 자국이 생산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있다.

이런 일은 실제로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

비교 우위라는 경제 논리가

현실에서 어떻게 작동되는지, 많은 나라들을 예로 들어 토론하는 내용들이라 정말 유익하다.

이외에도

1. 화폐 금융 박물관(한국은행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으로 견학을 가면서 '한국은행'이 하는 일에 대해서 알아 보기도 하고,

2. 시간 여행 연극으로 우리나라에 있었던 1997년 외환위기를 통해 '국가의 역할'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생각해 보면, '경제'란 우리 삶의 한 부분이다.

경제를 이해하다 보면, 국가와 사회, 이웃과 관계도 생각하게 되고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점점 확장된다.


 

('세계 시민이 된 실험 경제반 아이들' 내용 일부)

활기 있는 '실험 경제반'

경제를 설명하는 책이 지루하지 않아서 정말 좋다.

'실험경제반'아이들과 같은 일원이 되어 그들 사이에서 함께 수업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책이 전반적으로 대화글로 많이 이루어져 있어 그런 것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활기 있고 씩씩한 아이들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듯하다.

문해력을 높이는 경제 용어들

결국, 학습은 그 분야에 사용하는 단어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책을 읽으면 자연스레 경제를 설명할 때 자주 나오는 단어들을 접하게 된다.

책 속 아이들이 말하는 내용들을 재미있게 읽으며 따라가다 보면, 생소하고 낯선 경제학 용어들의 의미도 조금씩 익숙해질 것이다.

경제학이 어려운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어른이면 어려운 용어들도 더 잘 이해되고, 이 단어가 이런 뜻이었구나 새삼 알게 되기도 한다.

아마 앞으로 몇 년간은 경제를 설명하는 청소년 책으로 꼭 소개될 것이다.


 

('세계 시민이 된 실험 경제반 아이들' 내용 일부)

'세계 시민이 된 실험 경제반 아이들'을 읽으면서

'실험경제반' 아이들 제1권에 이어 2권은

'인간의 얼굴을 한 경제', '다 함께 연결된 공동체,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하고 있다.

바로 나라 간 무역을 시작으로 전 지구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경제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준다. 경제가 자연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인가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경제 수업을 이렇게 진행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정말 신선했고 선생님의 고민과 열의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직접 우리나라의 많은 청소년들이 이런 경제 수업을 교과 과정 안에서 배울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그러나 아직 여건이 되지 못하는 것이 우리 교육 형편이다.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책 두 권이다.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청소년들과 나누고 싶은 모든 어른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책이 될 것이다.

('세계 시민이 된 실험 경제반 아이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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