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의 거리두기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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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부터 제2의 인생이 시작된다.

이 시기가 대체로 인생의 변곡점 같다.

열심히 일하던 직장을 옮기거나 다른 일을 새로 시작하거나

다른 삶을 꿈꾸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삶을 잠시 쉬어야 할 때,

여행을 떠나기 좋은 때다.

'인생과의 거리 두기'는 여행을 통해

저자가 느끼고 생각한 바를 적은 여행 에세이다.

 

< 여행 ; '인생과의 거리 두기' >

인생의 복기가 필요한 순간에 인생과의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인생과의 거리두기' 중에서)



('인생과의 거리두기' 중에서)

 

그렇게 여행을 떠났다 온 후,

내 삶을 다시 바라보고 시작할 수 있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다.


우리 인생의 어려움은 여행을 권한다.

그렇게 어쩌면 현실을 잊기 위해

되돌아보지 못했던 나를 돌아보기 위해

그 어떤 절박함으로 떠난 여행이

또다시 삶을 이어나가게 해주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이번 이 여행에세이는 어떤 이유이든, 인생을 잠시 내려놓아야 할 때

당신에게 권하는 여행지에 관한 것이다. 


< 여행 작가 조대현 >

 

여행 전문가 '조대현'씨는 63개국, 198개 도시 이상을 여행하면서 글도 쓰고 여행 상담도 하고 강의도 하면서 여행책도 쓰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나온 "인생과의 거리 두기"는 정말 저자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여행 여행책이자 여행 에세이이다.. 좋은 여행책의 요소도 다 가지고 있다.

"풍부한 사진, 여행지에서의 감상, 여행지 행로"

저자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혼자 생각하기 좋은 곳으로,

특별한 여행지 네 곳 -

조지아, 아이슬란드, 모로코, 제주를 추천한다.

 



('인생과의 거리두기' 중에서)

우리는 익숙해진 생활에서 쫓겨나면 절망하지만,

실제는 거기서 새롭고 좋은 일이 시작되는 것이다.

생명이 있는 동안은 행복이 있다

- 톨스토이 -

('인생과의 거리두기' p19)


< 여행 에세이는 이렇게! >

저자를 따라 여행하는 일은 정말 즐겁다.

여행자의 투박하지만 솔직하고 간결한 글에서 오히려 여행지의 생동감이 느껴지고

현장에서 찍은 다양한 사진들도 책을 읽는 동안 그곳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특히 문장들....

실제 경험에서 나오는 문장들이 있다.

몸으로 느끼고 오감으로 관찰하면서 전달하는 글의 힘.

"수많은 선택이 계속되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이다"(위 책 p18) 같은 문장.

여행 에세이는 어떻게 써야 할까?

사실 정해진 바는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좋은 여행 에세이 글을 쓰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인생과의 거리두기' 내용 일부)


< 여행의 태도 > - 존재와 소유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바라느냐의 문제이다.

('인생과의 거리두기' p18)

 

 

에리히 프롬 <소유냐 존재냐>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소유로서의 여행이냐 존재로서의 여행이냐.

언젠가 블로그와 유튜브,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여행 경로, 음식점, 쇼핑 목록 등을 똑같이 따라가려고 그 지역을 여행하는 분들을 본 적 있다.

경험을 소유하려는, 소유로서의 여행이 아닌가 싶다.

 

한때, 여행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배움을 얻는 과정이었다면

 

현대의 여행은 자본주의 사회와 맞물려 소비와 소유의 한 방법으로 그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고 생각된다.

 여행에서만큼은. 각자 삶이 다른 것과 같기 때문이다.


같은 장소를 여행하더라도 여행은 모두 같을 수 없다.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태도를 가지고 여행하느냐도 사람마다 다르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풍광이나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감상과 생각이 다르다. 그래서 다양한 여행 에세이가 나올 수 있다.

 

 

'인생과의 거리두기'을 통해서는 조대현 여행가의 시각으로 여행하게 된다.

즉, 여행자의 관점을 배울 수 있다.

이런 여행을 할 수도 있구나

이런 시각으로 바라볼 수도 있구나

이런 면을 좀 더 눈여겨보는구나

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여행을 대하는 당신의 시각이 좀 더 깊어질 것이다.

여행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면 분명 뭔가 남들과 다른 여행도 꿈꾸게 된다.

그러면 자신만의 여행을 할 수 있다.




('인생과의 거리두기' 내용 일부)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고 싶은 분들,

소비주의적 여행이 아니라 뭔가 의미를 찾고자 하는 분들,

나의 개인적 여행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기록해야 할지 잘 모르는 분들,

또는..... 여행으로 인한 감정을 대리 만족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다.

< 첫 번째 나라 ; 조지아 >

 

('인생과의 거리두기' 내용 일부) 

 

캔커피 이름인 줄만 알았던 조지아.

조지아 아래는 이슬람 국가 아제르바이잔과 이란이, 위로는 러시아가 있다.

그래서인지 조지아는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대치되는 곳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가 있었다는 카즈베기 산과, 노아의 방주가 발견됐다는 산도 조지아에서 만날 수 있다.

조지아 여행은 수도 트빌리시를 중심으로 하루씩 주변 소도시들을 여행할 수 있다.

저자가 경험한 수도 트빌리시 여행은, 길을 잃어도 여유롭고 미로 탐험을 하듯 지도를 들고 구시가를 돌아다니다가 새로운 카페를 발견해 내는 재미있는 곳이다.

조지아는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하고

한적한 시골 마을을 이정표 없이 걷기가 새롭고 매력적인 관광지를 발견하는 곳이기도 하다.

조지아 여행을 한다면 꼭 '메스티아'를 방문해야 한다.

메스티아에서는 누구도 실망할 수 없다.

실망은 자신에게만 할 수 있다.

('인생과의 거리두기' 내용 일부)


< 두 번째 여행지 - 아이슬란드 >

 

 

 ('인생과의 거리두기' 내용 일부)


 

아이슬란드가 이렇게 눈이 아름답고 풍광이 멋지다니!  

사진으로만 보는데도 감탄!

(여행 책 여행이 이래서 좋다. 춥지도 않고 멋진 사진도 감상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추운 건 싫다.)

이렇게 눈밖에 없는 곳인데도 간헐천의 분출을 기다리며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것은 이질적이면서 삶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한다.

"나와 다르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구나"

내가 사는 세상이 순간 좁게 느껴졌다.

 

'스비나펠스요쿨'이란 아이슬란드 남부 한 지역에서 영화 <인터스텔라>의 얼음 행성을 촬영했다고 한다.

(오호~~~ 그 장면이 아이슬란드였다.)

아이슬란드는 보통 6~8월 여름에 많이 여행하는 곳이지만,

책을 통해서는 웬만해서는 할 수 없는 겨울 여행을 할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들어야 하는 건축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오랜 시간을 자연하고만 대화를 했다. 바람과 공기, 전신주, 해, 어둠과 대화를 하다가 보면 한밤중에 신은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 온 하늘을 수놓는 오로라.

"겨울이 이렇게 따뜻한 계절이 될 수 있는지 아이슬란드에서 알았다."(같은 책 p187)


< 세 번째 - 이색적인 여행지 : 모로코 >


 

 ('인생과의 거리두기' 내용 일부) 

 

작가가 말하는 '모로코'는

지금껏 가보지 못한 낯설고 신비한 곳을 소개하는 느낌이다.

닥터 후에 나오는 '파란 전화박스'를 타고

완전히 다른 세계로 우리를 데려가는 것 같은 나라 모로코.

사막에서 보드도 타 보고

밤하늘에 무수히 쏟아지는 별과 별똥별도 경험해 볼 수 있다.

어쩌면 지구가 아닌 다른 혹성에 와 있다는 착각을 할지도 모른다고 작가는 말한다.

저자의 모로코에 대한 소개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뻔한 여행지 말고 좀 더 이색적이고 특별한 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한국인들에게

저자가 추천하는 나라다.

나도 꼭 가보고 싶다. 모로코.(따뜻한 나라라서 마음에 든다)

 

 ('인생과의 ('인생과의 거리두기' 내용 일부)

 

마음을 쉬고 싶을 때,

해외가 굳이 아니라면 겨울 제주는 어떠냐고 저자는 제안한다.

오히려 저자는 '제주는 겨울 여행'이라고 한다.

 

눈이 내릴 때 한라산이 아름답기 때문.

 

따뜻한 커피도 마시고. 상상만으로 벌써 제주에 와 있는 기분이다.

 

제주는 어느 계절, 어느 때에 찾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같다.

제주가 유명 관광지를 제외하면 낮 일상은 조용하다고 한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는 시간"(p239)

이 시간이 중요하다. 삶에서 잠시 쉼표를 찍는 순간이기 때문에.

핸드폰이 방전되면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듯이,

여행은 우리가 인생을 충전하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멀리 떠나는 여행이 아니어도 '경치를 보는 시간'을 만들어야 할 이유이다.

<'인생과의 거리 두기 '에서 소개하는 여행지 4곳>

작가가 소개하는 여행지 네 곳에 공통점이 있다.

모두 일반적인 여행지와 다른 독특한 곳.

(제주는 여행 시기가 독특해서 여행을 독특하게 만들 듯하다.)

작가는 왜 이 네 곳을 '인생과의 거리 두기' 여행지로 꼽았을까?

짐작건대,

완전히 다른 여행지에서의 경험이 우리 일상을 그전과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 아닐까?

일상을 다르게 본다면, 우리 삶도 원하는 대로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올가을 겨울, 일상의 끝과 시작, 변화를 위한 설레는 여행을 계획해 보면 좋겠다.

 

('인생과의 거리두기' 내용 일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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