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들어온 책이라 우리나라와 사정이 안 맞을 수 있는데, '성'에 대한 부분이 그랬다.
책의 다른 부분들은 우리나라 Z세대들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많은 부분이 공감이 간다.
< 제2장 다양한 조각들로 이루어진 '나' >에서는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양한 정체성 중 하나로 '성 정체성'을 다루고 있는데 우리나라와는 많이 달랐고 우리나라가 얼마나 이 부분에서 보수적인가 하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Z세대들에게 '성 정체성'은 '자유롭다'
성에 대한 개방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생물학적인 성별과 사회 문화적인 성별의 차이를 섬세하게 세분화 시키면서 얼마나 다양한 성 정체성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 진짜 놀라웠다.
데미걸, 바이로맨틱, 데드네임, 마스크, 미스젠더, 프록스버, 유니콘 .......... 등등
성 정체성을 나타내는 말이 무려 27개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지 못했다고 느끼기도 한다는 것이다.
우와!~~~~~~~
이들이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걸까?
책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들이 많이 나오므로 흥미 있게 읽어 나갈 수 있다.
여성과 소수자 권리를 옹호해 왔던 해리 포터의 저자 조앤 롤링에 대해 이들 Z세대가 왜 분노했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서구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여정이 인생에서 꽤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그런 성향이 이렇게나 다양하게 '나'를 표현하는 것으로 드러나는 한 예인 거 같아 부럽다.
자신의 가장 기본적인 '성'에 대해 자유롭게 인식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우리는 언제쯤 이렇게 될 수 있을까?
타인의 다양한 '성 정체성'에 대한 인정은 다양한 형태의 가정, 종교로까지 나아간다.
여러 면에서 Z세대가 기존 세대들보다 나와 다른 타인을 더 잘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모습이다.
이런 Z세대가 겪는 실제 현실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