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에세이인데도 버지니아의 문학적인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이다.
버지니아는 말한다.
'사랑, 전쟁, 질투 같은 문학의 굵직한 주제들에 왜 질병의 자리는 없는지'(책 p17)
그래서 과감히 버지니아는 '아픈 것에 관하여' 말한다.
'대중은 독감을 다룬 소설을 플롯이 결여됐다고 말하고 그 안에 사랑이 없다고 투덜대겠지만 틀린 말이다'(책 19)
그러고는 병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면서 병에 등장하는 질투와 영웅과 악당은 재치 있게 묘사한다.
아프면 우리는 어떤 상태가 되는가?
버지니아는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아픈 상태에서 성찰하는 것들에 대해 말한다.
동정심, 식물, 시인, 경솔, 갑작스러운 죽음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우리도 버지니아처럼 남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작다고 지나치는 것, 일상으로 겪는 일 등에서
의미를 찾는 글을 자유롭게 써 보는 용기를 가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