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 가는 주제 >
역시 만화는 즐겁다. 마음도 가볍고 쉽게 책을 집어 들 용기도 생기고.
아이가 고학년이 될수록 억지로 뭔가를 하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
책을 읽으면서 왜 아이가 스스로 <job?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될 거야>를 집어 들었나 이해된다. 재미있으니까. 왜 재미있을까? 공감이 가니까!
만화의 첫 주제부터 '인형 리페인팅'이 나온다.
쓸데없이 이야기를 질질 끄는 것이 아니라 바로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하는 주제로 넘어간다.
그 주제 또한 어쩌면 그렇게 아이들에게 딱 맞는 것으로 골랐는지!
'인형 리페인팅'은 우리 집 아이도 얼마나 좋아했는지 이 비슷한 영상을 보고 또 보고 본인도 해 볼 거라고 한때 엄청난 관심을 가졌던 주제였다.
저자가 평소 아이들의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주제를 생각해 내기가 그냥은 쉽지 않다. 아이들도 아이들만의 세계가 있다.
< 유튜브? 글쎄? 뭐라고 말해야 하나? >
어느 날 만약 우리 아이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겠다고 말한다면?
글쎄! 뭐라고 말해줘야 할까?
무조건 하지 말고 공부나 하라고 해야 하나? 지지해 준다면 어떤 도움을 줘야 하나? 어른도 잘 모르는데! 영상을 올린다면 악플도 달릴 수 있고 좋기만 한 것도 아닌데.... 등등, 이 모든 내용들을 아이에게 어떻게 전달할까?
한꺼번에 머릿속에 이런저런 많은 생각들이 몰려올 때! 걱정 말고 아이에게 이 책을 전하면 된다. 'job?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될 거야'
< 초보 '유튜브 크리에이터' 가 되는 과정 >
책을 통한 간접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초보 유튜버'가 되는 과정을 책을 통해 등장인물과 함께 겪을 수 있다.
이야기는 등장인물이 자신의 영상을 처음으로 유튜브에 올리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 과정에서 영상 편집은? 여러 다양한 전문 도구들도 소개하고 있지만 간단히 핸드폰을 이용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 아이도 단지 핸드폰만을 이용해서 사진 편집하는 것을 본 적이 있어서 놀라웠는데
책은 이렇게 현실을 참 잘 반영하여 구성되어 있어서 공감도 가고 좋았다.
< 유튜브 업로드 그 이후 >
영상 편집을 하고 영상을 공유하고 나면! 또 다른 욕심이 생긴다.
댓글도 확인하게 되고 조회 수도 확인하게 되고.
영상을 올린다는 기쁨은 잠시, 좋아하는 일이 '의무감'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책은 이 과정들도 숨김없이 보여준다. '빛과 그림자'라는 주제로.
< 유튜브를 둘러싼 다양한 상식들 >
방탄 소년단과 유튜브, 유튜브의 역사, 세계 최초의 유튜브, 다양한 1인 미디어 플랫폼, .... 등등
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는 다양한 방식, 유튜브를 둘러싼 다양한 지식들을 깨알같이 만화 옆에 틈틈이 비치해서 아이들이 중간중간에 읽고 지나갈 수 있게 배치했다.
부모로서 안심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 유튜브 측이 '만 13세 미만 단독 생방송을 금지' 하고 녹화 방송도 댓글과 추천을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또 '만 13세 미만 아동이 소유한 계정도 발견 즉시 삭제' 하고 있다고.(책 p77) 어린이를 위한 이런 제한에 개인적으로 찬성한다.
어른들도 읽으면 이렇게 유튜브의 전반적인 세계가 이해될 것이다.
< 만화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다양한 상식과 지식도 소개한 책 >
책에 만화 부분이 좋은 것은 바로 누군가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해서이다. 또 실제 그 '직업'을 둘러싸고 인간들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도 마치 영화를 보듯이 이미지로 보여주니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직업의 세계란 결국 인생이다.
단지, 돈벌이 수단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한다는 것은 사고방식, 삶의 방식도 결정하는 일이다.
'job?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될 거야'에도 나왔던 주제인데,
의사, 판사가 되는 길을 선택하는 삶만이 성공하는 삶은 아니다.
어떤 직업이든 우리 아이가 원하는 삶의 길을 가는 것이 더 행복하고 더 성공하는 길이다.
아이가 마음 따뜻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직업을 가지는 것이 모든 부모들이 바라는 진심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