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은 정말 재미있어! >
정말 재미있다. 처음부터 심상치 않다! 재미있어서!
글 읽는 즐거움도 주면서 주인공이 다음에 어떻게 할까 너무 궁금하다.
중, 고등 청소년들은 스스로가 재미있지 않으면 책 읽히기 정말 어렵다!
용돈 준대도 읽기 싫어한다.
그만큼 미디어, 핸드폰에 노출되어 있는 환경에서 이 책은 한줄기 단비와 같다.
장담한다.
어떤 청소년이든 이 책의 처음 단 3장만 읽는다면 다음 페이지도 자연스레 넘기게 될 것이다.
< '알 수 없는 독서 모임' >
말도 안 된다! 이런 독서 모임이 어디 있다고!
있다면 나도 반드시 꼭 가입하고 말겠다!
< 편집자에게 박수를! >
읽다가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진짜 빵 터진 딱 한 줄 글이 있었다.
단 9글자!
편집자도 분명 그랬을 것이다. 과감히 편집자는 그 한 줄을 위해 한 페이지를 기꺼이 할애하고 있다.
일부러 영리하게 책의 분량을 그렇게 조절했다는 것에 500원 건다!
< 용서? >
맞다.
쉽게 사과하지 말아야 할 만큼 쉽게 용서하면 안 된다!
정말 한 번이라도 괴롭힘을 당한 사람이라면 안다! 어떻게 용서를? 감히!
전도연이 출연한 영화 '밀양'의 한 대사가 떠오른다.
"내가 아직 용서를 안 했는데 신이 용서를 했다?"
마음에서 용서가 안되면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용서는 쉽지 않다.
그래도 우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유머'가 필요하다.
< 학교 선생님 >
학교 괴롭힘에 대한 기사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학교 담임 선생님들이 '몰랐다' 또는 '방치했다'
안타깝지만, 선생님이 제대로 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반, 또는 알면서도 아이들 일이라고 신경 안 쓰는 (그럼 학원이랑 뭐가 다른가?) 반이 괴롭힘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심하면, 선생님이 주도해서 아이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거나 편애를 해서 조장하는 경우도 실제 있다.
그런 선생님은 한두 명일지라도 아이에게는 일생이 달린 일이 되어 버린다.
< 에코이스트 >
타고난 심술쟁이가 있는 반면 타고난 천사도 있다.
천사들은 심술쟁이들의 먹잇감이 된다. 이유는 없다!
단지 착하다는 이유로 먹잇감이 되기도 하니까.
규칙을 어기지 못하는, 다른 사람의 선한 마음만을 믿는, 일이 잘못되면 모두 내 탓인 것처럼 느끼고 항상 자신을 것을 양보하는 솔직하고 정직하고 선한 사람들, 그들이 에코이스트이다.
세상은 그들에 의해 바뀐다. 더 나은 세계로!
< 도대체 오빠가 뭘 잘못한 거야? >
오빠가 도와주고 신경 써준 건데 도대체 뭐가 문제야?
참 어려운 문제다.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이지만 주인공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서서히 주도권을 쥐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시기에 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오빠가 끼어든다.
아무리 선의라도 상대가 원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폭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괴롭힘'의 문제가 혼자 해결할 사항인가?
주변에서 관심을 가지고 다 같이 대처하면 단 20분이면 끝날 상황인데!
타고난 심술쟁이들은 그가 속한 사회가 어떤 사회냐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심술을 용인하지 않는 어른과 또래 친구들, 이웃들이 있다면 행동을 조심한다. 그렇게 사회화되는 것이다.
'심술쟁이'가 맘껏 심술부리게 놔둔다는 것은 그 집단도 '괴롭힘'을 용인하고 있다는 뜻이다.
언제나 말하지만 동조하는 주변 사람들이 더 나쁘다!
그래서 주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구성원들도 좋은 공동체를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
학교 교육에서 진짜 가르쳐야 하는 것들은 바로 이런 것들인데 우리나라 공교육도 안타깝다.
< 유쾌한 캐릭터 - 쿠키 - >
이 외, 공감 가고 유쾌하면서 선명하게 그려지는 등장인물로 '쿠키'가 있다.
쿠키의 독특하고 섬세한, '신입'이라고 말하는 그 모습이 상상이 되어 읽는 동안 즐거웠다.
< 생생한 대화글들 >
대화글이 많이 나오는데 그중 특히, 주인공 엄마가 투덜거리는 장면들, 딸에게 하는 대화들이 정말 실감 났다. 나도 저렇게 말하곤 하는데라고 생각하며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