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동화는 ..... >
작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나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하면서도 의아하게 생각하는 한국 드라마만의 특징이 있다고 한다.
'오징어 게임'에서는 드라마 내용에 빈부차가 자연스레 녹아 있고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학력 폭력 문제가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점.
즉, 현실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다는 점.
이런 면을 어린이 동화지만,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에서도 느낄 수 있다.
도깨비 식당이 분명 있을 수 없는 환상적인 식당이 맞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힘든 현실에서 위로를 얻고 힘과 에너지를 얻는 공간일 뿐
중요한 공간은 여전히 현실 삶이다.
현실을 더 잘 살기 위해 잠깐 필요한 환상이다. (옛날이야기와 비슷한 점이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 동화는 현실적이다. 리얼리티 하다.
또,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은 선악으로 세계를 나누지 않는다.
더 큰 가치를 작가는 보여준다.
이런 상황일 때 우리는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좀 더 좋지 않을까라고.
그러나 책 어디에도 직접적인 교훈은 없다.
흔히 작법서에 나오듯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라는 규칙이 훌륭히 잘 적용된 책이다.
(이 부분은 작가도 알고 쓴 거 같지는 않다. 작가는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했을 뿐이라고 할 것 같다)
판타지 이야기 자체로 본다면 그다지 화려한 이야기들은 아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
"한국인들은 어떤 이야기를 읽을까?"
살펴본다면,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시리즈는 한국인들에게 딱인 동화이다.
소재도 흥미 있고 내용도 따뜻하고 초등 자녀들이 안심하고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동화이다.
다만, '수전증'과 같이 좀 어려운 단어는 따로 괄호로 뜻을 좀 달아주면 좋겠다.
그럼,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