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화학'이라는 학문의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
화학이 아니라 '원소학' 또는 '원자학', '물질학'쯤이 더 내용에 가까운 이름이 아닐까 한다.
책에서의 주된 내용도
'원소'. '원자'에 대한 개념 정리부터,
원자를 쪼개어 그 속에 들어 있는 원자핵, 중성자, 양성자, 전자에 대한 설명들을 한다.
이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 상태인지 설명하는데,
이 과정들은 양자 역학의 발견 과정과 같았다.
즉, 전자가 파동인가 입자인가, 전자 모형, 원자핵을 결합시키는 힘 핵력, 확률로 존재하는 전자 상태, ..... 등등 20세기 초 물리학을 뒤흔든 양자역학의 세계에서 밝혀진 주요 지식들을 정말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니까 화학이란 이런 원자의 세계에서 다양한 원소들을 찾고 그 성격을 이해하는 학문인 셈이다.
< 연필심으로 쓰이는 흑연과 다이아몬드의 차이 >
흑연 ; 탄소 원자 하나 당 다른 탄소 원자 3개와 결합
다이아몬드 ; 탄소 원자 하나 당 다른 탄소 원자 4개와 결합 (책 p102)
이렇게 둘 다 탄소로 이루어져 있지만, 탄소의 원자 구조에 따라 흑연과 다이아몬드로 달라진다.
같은 원소이지만 원자 구조에 따라 완전히 다른 물질이 되는 것이다. 재미있지 않은가?
이렇게 우리 주변의 모든 물질들이 원자 구조에 따라, 원소의 구성 방식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다.
이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은 액체, 기체, 고체가 있고 그 종류도 수없이 많다.
지구상 모든 동물, 식물, 기체들, 플라스틱류 등등과 같은 물질들도 모두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세계를 구성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원소들이 필요할까?
그런데,
고작 118개 라니!
단지 118개의 원소들로 이 세계의 모든 물질이 만들어졌다니!
생명과 지구의 숨은 비밀이 들어 있는 118개의 신비한 원소들!
그 원소들의 세계를 탐구해 보는 일 멋지지 않은가? 한 평생 연구해 볼 만하지 않을까?
그러다 새로운 원소를 발견해 내면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 영광을 얻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