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주미'를 읽을 때, 청소년 성장기 소설인 줄 알았다.
주변의 상황에 무관심하고 사람들을 만나기 싫어하고 매사에 짜증이 나고(참고 있지만)
'자살' 생각까지 하는 주미는 우울증을 앓는 것 같았다
자신의 집에 찾아온 '요나'를 그냥 돌아가게 하고 바로 후회하는, 굉장히 이기적인 모습 때문에 '주미'에게 호감이 생기지 않았다.
바둑도 잘 두고 아이돌 가수로 인기도 있는 등 재주가 뛰어난 엄친딸 같은 주미의 인생은 주변 상황(동생 혜미, 부모님 관계)에 의해 잘 풀리지 않는다.
이런 상황 속에 영화 해리포터에서 '부엉이'가 마법 학교 초대장을 입에 물고 오듯이,
큰 부엉이가 '기타 초크'를 물고 주미를 찾아온다.
부엉이가?
맞다. 말이 안 되는 줄 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안 든다. 다만 왜? 어떻게?라는 궁금함과 호기심이 생긴다.
진짜 이야기는 제2부에서부터 시작된다.
또한 나중에 알고 보면 큰 반전이 나온다. 그 밑밥이 1부에 다 있다. 그러니, 요즘 청소년들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제1부를 천천히 읽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