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셜록 홈즈 11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혜영 그림 / 국일아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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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는 아서 코난 도일이 지은 추리 소설 중에서

어린이에게 맞게 내용을 가려 뽑았으며, 어린이가 읽기 쉽도록 재구성하였습니다.

('명탐정 셜록 홈즈 11' 시작하는 글 중에서)

 

('명탐정 셜록 홈즈 11' 표지)

이 번 <명탐정 셜록 홈즈 11> 권에는 네 가지 사건 이야기가 담겨 있다.

  1. 기술자의 엄지손가락

  2. 머즈그레이브 가문의 수수께끼

  3. 장기 입원 환자

  4. 늙은 물감 제조업자

원작자 ; 아서 코난 도일

코난 도일은 스코틀랜드 에든 버러가 고향이다. 잠깐! 에든 버러 하면? 해리포터!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를 썼다고 잘 알려진 '엘리펀트 카페'가 에든 버러에 있고 여행자들에겐 관광 코스다. 왜 그 카페였을까? 개인적 생각이지만, 아마 아기를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 카페였기 때문이 아닐지..... 우리나라에도 '노키즈존'이라고 어린이가 있으면 출입을 못하는 곳이 있으니까.

그럼!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는?

런던 베어커 스트리트 역에 가면 찾을 수 있다.

셜록 홈즈가 실제 인물은 아니지만, 실제 사무실과 주소가 있다!

소설 속 홈즈의 주소 '베어커 거리 221B 번지'를 그대로 등록한 사무실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재미있게도 거리 이름도 소설에서 따와 '베이커 스트리트'로 바꾸었고,

주소도 소설 속 주소를 그대로 따서 실제 런던시에 등록했다고 한다.

셜록 홈즈의 인기를 알 수 있다.

원작자가 만든 캐릭터가 얼마나 매력 있으면, 많은 영국 사람들이 이렇게나 좋아할까 생각했다.

 

('명탐정 셜록 홈즈 11' 책날개 일부)

인기 짱 '셜록 홈즈'

역대 추리 소설 중에서 탐정 자체, 캐릭터 자체가 매력 있는 경우는 드물다.

이 책 '어린이 세계 명작 시리즈'에서도 '셜록 홈즈'의 매력을 잘 살렸을까?

"바이올린을 켜거나 책을 읽으며 탁자와 소파 사이를 오고 가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명탐정 셜록 홈즈 11' p73))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나오는 영국 드라마 <셜록> 시리즈가 한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바로 배우가 연기한 '셜록 홈즈' 때문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드라마에 나오는 셜록의 특징(아래)

1. '관찰'만을 통해 상대의 내밀한 정보까지 한눈에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2. 집안에서 총을 쏘고

3. 평소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거나

4. '지루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5. 바이올린을 켜고

6. 변장술에도 능한 모습 등등이 실제 원작에 그대로 다 드러나 있다는 사실.

이 책에도 이러한 사실들을 놓치지 않고 책에 실었다.

어린이가 보는 책이라고 해서 '셜록'을 다르게 꾸미지 않았다. 원작에 충실하려고 한 점이 보인다.

 
 

('명탐정 셜록 홈즈 11' 표지 일부)

생각이 커지는 서사(이야기)

 
 
 

('명탐정 셜록 홈즈 11' 내용들 일부)

"명탐정 셜록 홈즈 11" 을

어린이가 읽는 셜록 홈즈라고 책을 쉽게 보면 안 된다.

책은 정말 재미있다. 원작 소설이 처음 나온 당시에도 정말 인기 많았다고 하는데 이유를 알 것 같다.

한 이야기마다 한 사람의 인생이 담겨 있다.

책은 홈즈가 해결했던 사건이나 의뢰받은 이야기를 해결하면서 있었던 일을 들려주는 방식이다.

범죄 뒤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 범죄를 저지를 때는 모두가 다~~ 이유가 있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 뒤 어떻게 됐는지 등등

그 한사람 한사람 선택의 동기와 과정을 읽고 있노라면

'인간의 보편적 욕망'이 보인다. 특히, 어두운 인간의 한 면을 이해하는 기회가 된다.

어린이지만 초등 고학년이 되고 점차 어른이 되어 가면서 이런 인간의 욕망도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나와 우리의 욕망이기도 하니까.

어쩌면 범죄를 저지르는 자는 이런 욕망을 다루어내는 일에 실패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인간에 대해, 인생과 삶, 전체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 괜찮다!

아이랑 같이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의 선택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 그것이 가치관과 인생관을 나누고 전달하는 방법도 된다. 특히, 고학년이 되고 중학생이 될수록 함께 할 이야기도 점점 줄어드는데 책을 같이 읽고 나누기에 정말 좋다.

 

('명탐정 셜록 홈즈 11' 내용 일부)

어른도 정말 재미있을 '어린이 세계 명작 추리 시리즈' 중 <명탐정 셜록 홈즈 11>

아이랑 같이 읽으면 좋은데.... 고민이다.

어른인데 유치하지 않을까? 재미없지 않을까?

전혀 아니다. 책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누가 범인인지, 왜 그 범죄를 저질렀는지 쉽게 알 수 없다. 천천히 단서들을 따라가고 홈즈를 따라가다 보면 이야기가 풀리는 반전 매력이 있는 재미있는 서사다. 100년이 지나도 살아남는 이야기의 비밀이 뭔지 맛볼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더없이 좋은 기회다. 이 기회에 아이와 같이 한 편씩 번갈아 가며 같이 읽으면 좋은 추억이 마구 쌓일 것이다

게다가 겨울이 코앞인데, 어디 나가기도 뭣하고......

같이 따뜻한 방에서 책 읽으면서 주말을 보내는 것도 정말 좋다.

 

('명탐정 셜록 홈즈 11' 표지와 내용 일부)

'어린이 세계 명작 추리 시리즈'

<명탐정 셜록 홈즈>의 특징 ;

원작에 쓰인 단어와 문장을 매끄럽게!

원작이 나온 지 거의 100년이 넘을 것이다.

원작 몇 권을 읽어 본 적이 있는데 쓰인 단어나 문장들이 지금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책도 잘 안 읽는데, 호기심에 100년 전쯤 나온 소설을 읽으려고 하면 잘 안 읽힌다. 이유는 시대에 따라 단어 문장 쓰임이 달라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는

1. 언어를 시대에 맞게 매끄럽게 잘 표현했다.

게다가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좀 어려운 단어는 설명하거나 괄호를 해서 바로 이해할 수 있게 본문을 구성했다.

"수압기는 물의 압력을 이용해서 뭔가를 끌어올리거나 누르거나 잘라내는 등의 작업을

하는 기계를 말합니다."

('명탐정 셜록 홈즈 11' p31))

.... 또 운 좋게도 강직증 (팔, 다리 등의 관절이 굳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과 관련된 분야에서 상당히 주목받고 있던........

('명탐정 셜록 홈즈 11' p133~134)

2. "~~습니다" 체로 부드럽게 이야기를 듣는 느낌.

다소 무섭고 딱딱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 ~~습니다"로 끝나는 어미가 이야기 전체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이 책을 통해 이야기 전달 방식도 참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어린이 독자를 잘 고려하고 배려하고 있다.

그것이 또한 어른 독자들도 편하게 읽히게 만든다.

누가 읽을까?

당연히 이 책은 고학년 이상 책이다.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 고등학생에게도 좋다.

문장과 단어를 쉽게 표현했지만, 이야기를 읽다 보면 시대 배경, 인간의 욕망, 유머, 범죄 ... 등등을 이해해야 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단지, 게임을 하듯 범인을 찾는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범죄'라는 것 자체가 다소 잔인하고 끔찍한 측면이 있다. 아무리 순화해도.

인간의 어두운 욕망을 드러내는 일이라 이런 이야기를 무서워할 수 있으니 저학년은 좀 커서 읽는 것이 좋을 듯하다.

책을 많이 안 읽는 학생이라면, 다른 어느 책보다 적극 추천한다.

추리 소설이라 재미있기도 하고,

그림도 수준급이라 보는 즐거움도 있고,

인간과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생각을 크게 만든다.

혹시 또 모른다.

이 책의 매력에 빠져 경찰이 되겠다거나 영국 런던으로 가겠다는 꿈을 꾸게 될지도 ......

('명탐정 셜록 홈즈 11'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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