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 가족이나 친구가 기분장애를 겪고 있을 때 해줄 수 있는 말, 피해야 할 말, 해야 할 행동
수전 J. 누난 지음, 문희경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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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17.3 센티미터, 세로 22.4 센티미터.

두께는 350여 쪽 되는 살짝 두껍고 큰 책이다.

현대 사회,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필독서.

집에 두고, 필요할 때 찾아보기 좋은 백과사전 같은 책.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표지)

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일상을 방해한다.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p13)

지은이 '수전 J. 누난' 그리고...... 그의 전작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책날개 일부분)

저자 소개에 피어 스페셜리스트라고 되어있다.

(*피어 스페셜리스트 ; 본인의 공감과 경험을 바탕으로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이들을 돕는 활동을 하는 사람, 그런데 우리말로 적당한 용어를 고민했으면 한다. 뜬금없는 영어가 너무 어렵다.)

저자 자신도 오랫동안 우울증을 겪어 온 사람이라고 한다.

의사이자 상담사이고 작가라고.

이번 책 이전에도 우울증, 기분 장애를 겪는 사람을 위한 책을 이미 한 권 출간했다.

이전에 출간된,

<기분을 관리하면 당신도 잘 살 수 있습니다>는,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자신의 병을 이해하면서 일상을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가장 핵심적이고 효과적인 기분 관리 지침서다. (책 뒤 날개 일부 참조함)

새로 출간된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은 그 가족들, 혹은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침서이다.

즉, 전작은 우울 장애를 겪고 있는 본인 자신에게 초점을 둔 책이고,

이번에 출간된 책은, 우울 장애를 돕기 위한 그 가족이나 친구를 위한 책이다.

주변 또는 나 자신을 위해 이 두 권 모두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친구나 가족이 우울증이나 기분 장애 진단을 받는다면?

먼저 기분 장애를 공부하고 대처법을 알아보고

이 장에서 소개하는 단계를 차근차근 밟을 때 가장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의 목표는 주요 우울증이나 조증의 재발(증상이 다시 돌아옴)을 막아서

증상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고 기분 장애의 삽화와 삽화 사이에 일상생활의 기능을

끌어올리는 데 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p83)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표지 일부)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을 읽으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당신은 아마도 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를 앓는

가족이나 친구를 도와줄 방법을 찾는 사람일 것이다. 환자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어떻게 도와줄지에 관한 아이디어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p16)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표지)

책은 전반적으로 읽기 쉽다.

내용도 일상어를 사용해서 누구든 우울증에 대해 조금만 가진다면 이 책을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다.

<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 주의해야 할 말들>

  • 그렇게 나쁜 건 아니야

  • 더 나빠질 수도 있어

  • 버텨봐.

  • 고생 끝에 낙이 와

  • 다 괜찮아질 거야

  •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 운명이야

  • 털고 일어나야지 

  • 너만 힘든 거 아니야 

  • 힘내.

(-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p316에서 -)

일상생활에서 흔히 타인에게 용기를 주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쉽게 사용했던 말들이 

오히려 조심해야 하고 주의해야 하는 언어였다.

왜 이런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주의해야 할 일일까? 

흔히 오해한다.

우울증은 환자가 마음만 제대로 먹으면 다 털고 일어날 수 있고, 우울증은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마음의 병이라고. 

그러나, 아니다.

우울증 환자를 더욱더 마음 아프고 우울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우울증을 이해 못 하는 가족과 친구들의 반응일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주변에 친구가 또는 가까운 가족이 우울증 환자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이 책은 필수다!

먼저, 우울증에 대한 증상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어떤 상태인지 정도에 따라 예후가 어떨지 등등 최소한의 정보는 알아야 한다.

책은 아래 차례를 유심히 보면 알 수 있듯이,

15개의 주제로 나누어서 우울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 책의 차례 >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차례)

먼저, 우울증을 앓는 사람을 위해 책을 고르고 읽고 공부해 보기로 마음먹었다는 것만으로도

분명 마음 따듯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다.

마음은 '직면' 하기가 제일 힘들다.

나 스스로가 나를 부정하는 듯해서.

그래서 '직면'은 용기라고 생각한다.

나의 가까운 가족과 친구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면 정확히 알아야 한다.

책은 그런 면에서 제1장, '도움을 주려면 제대로 알아야 한다'로 시작한다.

우울증을 겪을 때는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하거나 자기에게 유익한 행동을 하거나

집중해서 의사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이것은 우울증의 증상이지,

그 사람이 게을러서 또는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다.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p29)

우울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

가까운 상대가 '우울증' 증상이 아닌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책은 크게 4가지 영역에서 달라진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면 전문가를 만날 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1. 전반적인 외모 상태 

  2. 수면이나 식욕 같은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습관

  3. 자신에 대한 감정과 태도

  4. 자살 생각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p71에서)

책은 각각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고, 매일 행동 변화를 확인해 볼 수 있게 '비어있는 표'도 실어 놓고 있다.

책은 이렇게, (저자가 의사라서 인지) 기준을 제시하고 그것을 일상에서 관찰, 확인, 기록할 수 있게

군데군데 활용할 수 있는 정리된 표를 많이 실어 놓았다.

이런 표가 실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내용 일부)

나이대별 찾아오는 우울증

청소년기나 노인 등 호르몬의 변화, 나이, 생활 방식의 변화 등에 따라 좀 더 쉽게 우울증에 취약해지는 시기가 있다. 그런 시기에 따른 우울 증상은 어떤 모습인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책은 적고 있다.

한 번 겪고 나면 평생에 걸쳐 나아졌다 발병했다를 반복하기도 하는 우울증, 기분 장애 증상.

관심 있게 지켜보는 가족이 있다는 것은 차라리 다행이다.

치료 과정에 대한 이해

기분 장애(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 등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로 이해했음)의 치료 과정은 길다.

'항우울제 또한 6~8주 정도 지나야 호전되는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책 p139)고 한다.

일명, 정신과 약은 독하다고 오래 먹지 말라고 주변에서 흔히, 쉽게 말하는데......

안 될 말이다. 최소 2달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니!

약은 전문의 상담을 통해 조절해야 한다. 차라리 의사를 바꾸는 게 어떨까?

게다가 약만 먹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환자가 치료를 거부할 수도 있고.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에게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또한, 치료를 통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환자 상태는 어디까지 일까?

회복

회복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과정으로,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고 가끔은 뒤로 물러나면서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할 때도 있다. 회복은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건강한 상태로 곧은 일직선을 그리며 명확한 종착점을 향하는 과정이 아니다. 그보다는 지그재그를 그리며 나아가고 가끔은 역행하기도 하는 과정이다. 작은 단계를 밟아가는 사이 회복이 일어난다. 갑자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정체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이때는 누구에게나 좌절감이 들지만 특히 가족의 지지가 절실한 때이기도 하다.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p273)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내용 일부)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면!

먼저, 이 친구(우울증)와 친해져야 한다. 좀 더 알고 공부하면 다룰 수 있는 법도 깨달을 수 있다.

그렇게 달래가며 평생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능하다고 책은 말하고 있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들의 세심한 태도가 필요하다.

그 방법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책에서는 드문드문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부분들이 이해하기도 좋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론으로 보여준 기준들이 실제 어떻게 드러나는지,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더 잘 와닿았다.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p205, 사례 소개)

인생을 살다 보면

나 또는 내 가족이나 친구들 등, 누구라도 한 번은 꼭 겪을 수 있는 질병.

우울증, 기분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여

편견과 선입견,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이다.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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